자연과의 대화
 
 "지구 위에 사는 인간들을 위하여
 조물주는 한그루 신성한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그 나무에서 힘과 지혜를 얻고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나무뿌리는 어머니 땅 속으로 뻗어 내려가고,
 가지들은 기도하는 손처럼 아버지 하늘로 올라간다.
 이 나무 열매들은 조물주가 인간에게
 주는 온갖 좋은 것들- 사랑, 자비, 관용, 인내,
 지혜, 정의, 용기, 존중, 겸손으로 가는가는 길을
 제시해주는 가르침들이요, 다른 여러 가지 놀라운 선물들이다."
 
이는 성경 창세기 에덴동산에 나오는
두 나무,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인디안들 에게 전해 온 신성한 나무에 대한 이야기다.
 
나무는 神性한 靈物이다. 靈物이란 무엇인가 ?
조물주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에덴동산에 나오는 모든 창조물들은 靈物들이었다.
에덴동산 자체가 살아 있는 靈山이었다.
창조주, 인간, 식물, 동물들 사이에 영적 대화가 가능한
신비한 영적 동산이었다.  
 
靈性이란 무엇인가 ?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무엇인가?
존재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무들은 뿌리를 땅에 뻗어 내리고 어머니인 대지에 감사한다.  
또, 가지들은 하늘로 우러러 펴고 아버지인 조물주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나무들은 매순간을 하늘과 땅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존재를 사랑하는 영적인 삶이다.
 
자연은 결코 인간들의 정복대상이 아니다.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보는 인간들의 믿음은
영성을 상실한 인간들의 무지 탓이다.  그 무지가 인간들의 원죄다.
자연은 오히려 인간들에게 신성과 지혜를 가르쳐 주는
위대한 스승이고 벗이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범사에 감사하며 살이라"  는
예수의 가르침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광야에 피어 있는 한 송이 야생 백합화와 하늘을 나는 한 마리 들새들이
예수에게 보여 준 지혜다.
 
붓다의 空卽是色 色卽是空 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한 보리수나무 밑에서 그 나무로부터 6년간 배운 깨달음이다.
 
노장자의 무위자연의 道 란 무엇인가 ?
깊은 산속  한줄기 개울물과 쓸모없는 한 나무가
그들에게 불러주었던 노랫소리다.
 
파스칼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는 주장은 무엇인가?
스쳐가는 미풍에도 휘어지고, 쓰러지고, 꺾이는
연약한 갈대들의 아픈 고백의 서사시다.   
 
인간들의 현대법철학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자연으로 돌아가자" 는 루소의 자연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부 현대과학자들은
 "나무는 그 세포조직이 인간과 가장 유사하다 " 고 주장한다.
맞는 말 일 것이다.
동양인들은 수 만 년 전 부터 그 진실을 깨달았다.
인간들의 모든 육적질병은 인간들 속에 있는
자연 질서의 파괴 때문이라고 믿어왔다.
그래서 모든 질병에 대한 약제들과 치료법을
자연에서 구하고 배우려 했다.
동양의학의 질병치료방법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인체 내에 파괴된 자연 질서의 원상회복이다.
 
인간들이 영육 간에 행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자연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 자연에 대한 사랑의 첫걸음은 자연과의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산, 나무,  하늘, 바다, 호수, 별,  달, 해,  바람,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굳이 말을 걸 필요는 없다.
자연은 태초부터 인간과 대화의 문을 닫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대화의 문을 닫는 것은 인간의 완악한 마음이었다.
인간의 영적 마음만 열어 놓으면 대화는 자동적으로 시작된다.     
 
자연도 사람처럼 듣고, 느끼고 냄새를  맡고,
맛 볼 수가 있고, 아파하고 즐거워한다.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연의 대화는 침묵 속
영적숨결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인간에게 속삭이고 있다.
당신들에게 감사하고,
당신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있다고...,    
   
사람은 산을 걷는 것만으로 만병을 낫게 할 수도 있다.
인간은 태초에 산을 걸으며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숲속에서 품어 나오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는
사람의 모든 질병에 자연 치유 능력을 발휘한다.
사람과 자연과의 연관이 태초부터 그러하기 때문이다. 
 
자연 속으로 가까이 가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자연을 떠나 별로 걷지 않고
대부분 앉아서 하는 일이 많아졌다.
병은 기가 정체되고 순환이 되지 않으면 발생하기 쉽다.

욕심을 버리고 참선하듯 걷는 것이 중요하다.
2~3시간 정도 걷다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무념상태가 된다.
곧 걸음은 참선이고 무아의 경지를 경험하는 치유이다. 

 모태의 젖줄인 자연의 속삼임.
“지금 와 보라” 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