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재판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감리회 경기연회의 김진우 목사(수원팔달지방 동부교회)가 경기연회를 상대로 낸 “담임목사자격존재확인가처분(2012카합67)”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민사31부는 결정문의 주문을 통해 "채권자(김진우)는 채권자의 채무자(경기연회)에 대한 면직무효확인 청구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수원팔달지방 동부교회의 대표자 담임목사로서의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며 김진우 목사를 수원동부교회의 담임자로 인정했다.

즉 연회가 면직처분을 내렸다 할지라도 총회의 최종판결이 내려지기전까지는 담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판결이라고 할 수 있으며 김진우 목사는 이날 판결을 근거로 본안소송인 면직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2008년 9월 8일부로 동부교회에 파송된 김진우 목사는 전임자 은퇴비 문제와 관련하여 2010년 3월 15일에 있었던 연회행정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0년 12월 2일에 연회재판위원회로 부터 면직처분을 받았었다.

연회의 면직처분에 불복한 김진우 목사가 총회재판위원회에 즉시 상소하였으나 감리회사태의 여파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계류중이었고 그 사이 김목사는 동부교회의 담임목사직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해 경기연회는 김진우 목사의 담임목사직 수행이 부당하다며 설교목사를 파송하려 하였고 연회 회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등 김목사의 담임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경기연회는 김목사의 담임목사자격존재확인가처분 소송에 대해 “종교단체 내부문제이므로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법률관계나 권리를 둘러싸고 분쟁이 존재할 경우 교리적인 문제가 아닌 한 당부를 판단하여야 한다”며 경기연회의 항변을 인정하지 않았다. 나아가 “면직처분을 내린 경기연회재판위원회의 위원중 하나가 교리와 장정(911단 제30조)에 따라 적법하지 않게 선출되었기에 절차상 위법이 있어 해당 사건의 면직처분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또한 경기연회의 김진우 목사에 대한 직임정지 처분도 “면직처분이 무효인 이상 효력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징계를 하기에 앞서 이루어진 임시적인 행정조치인 담임자 직임정지처분 또한 무효라고 보인다”고 판단하며 이 사건과 관련한 경기연회의 처분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사법부의 이번 판결이 향후 총회재판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총회재판을 기다리는 상소건은 수원동부교회 김진우 목사의 면직건 외에 신생교회 신기식 목사의 정직 6개월, 동대문교회 서기종 목사의 정직 1년6개월 등 5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