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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5일 주현후 둘째주 강단 꽃꽂이입니다.
류만자  |  silvan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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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년 01월 25일 (수) 18:49:12
최종편집 : 2012년 01월 25일 (수) 18:50:14 [조회수 :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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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5일 주현후 둘째주 강단 꽃꽂이입니다.

 

흑룡의 해 벽두부터 감기의 기세가 정말 등등하네요.

여기 저기서 몸져 누었다는 소리가 끊이질 않아요.

먼저 시작한 저는 이번 주까지도 회복을 못하고

어느 집사님과 주중에 꽃시장 같이 가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했네요.

그나마 주말쯤엔 웬만큼 정신이 드는 거 같고

또 꽃도 좀더 필요하고 해서 토요일 오전에 찍사 도움으로 양재동에 나가봤어요.

 

우와...

밖에는 소한 추위를 갓 지낸 한 겨울인데

오랜만에 나가 본 꽃시장에는 벌써 봄이 한창이었어요.

온갖 봄꽃이 시장에 가득해서 그 화려한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지 뭐예요.

목요일로 다시 약속을 잡았는데

시간되시는 분들 모두 모이세요. 꽃시장 구경가요.

 

사실 꽃시장에 간 가장 큰 이유는 수선화를 사기 위해서였어요.

주중 꽃꽂이 수업 소재로 선생님께서 수선화를 가져오셨는데

그 화사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가 넘 좋아 완전 꽂혔거든요.

그래서 한 주라도 빨리 색동가족께 보여드리고 싶었던거죠.

 

이번 주는 목사님께서 러시아 한민족한글학교를 위하여 봉헌하신다고 하셨기에

어떻게 하면 그 뜻을 표현해드릴 수가 있을까 적잖이 고민이 되었지요.

그치만 대충 꽂아도 뜻 깊고 멋지게 감상할 줄 아시는 색동가족의 안목을 믿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메인으로 준비한 소재가 마침 하얀 미니호접란이어서

러시아 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백야 이미지는 될 수 있겠다 싶었죠.

 

새순이 돋은 말채 가지를 세우고

비이커를 이용해 새하얀 미니 호접란 꽃을 꽂았습니다.

그린으로 루스커스 잎을 둘렀구요.   

아래에는 구름비나무 잎을 바탕 삼아 자주색 소국을 꽂고

토요일에 사온 방울 수선화로 봄 소식을 더했습니다.

 

수선화는 몇 송이 되지 않지만

그 향이 강단 주변에 그윽하더군요.

주일 예배에 나오신 분들 모두께 봄내음이 번졌으면 해요.

 








이번 주에 사용한 꽃들입니다.



꽃 모습이 나비의 무리 같다고 하는 호접란입니다.

꽃 크기가 작은 미니 호접란인데 아닌게 아니라 한 무리 나비의 군무로 보이죠.

오늘은 특별히 하얀 꽃인데 물이 잘 안올라 조금 시든 모습이긴 하지만 

정말이지 눈 같이 새하얀 색상이 그야말로 순수하고 순결하기가 그지없네요.


소국이구요.

자주색과 하얀 색이 멋지게 어울어져 있어요.



수선화입니다.

꽃송이가 작은 방울수선화인데

수선화 중에서도 특별히 향이 짙고 좋은 종이랍니다.

잘 알려져있듯이 수선화 하면 그리스 신화 나르시스가 떠오르죠.

구근으로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는 꽃인데

여섯 갈래 바깥쪽 꽃잎과 안쪽으로는 꽃술을 싸고 있는 화관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구름비나무라고 해요.

제주도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원산의 나무인데 

제주도에서는 구룬비, 구름비낭 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원래 이름은 까마귀쪽나무랍니다.

지금은 녹색으로 보이는 열매는 익으면 까만색이 되는데 먹기도 한다구요.


루스커스입니다.

원래 루스커스는 잎이 촘촘한 모습인데

얘는 개량된 신종 루스커스로 잎이 상대적으로 듬성듬성한 편이죠.



말채가지 새순이예요.

동물도 새끼 모습이 예쁘듯

나무도 새순의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잖아요.




피아노 위에는 유리병에 나팔 수선화를 두어 단 담았습니다. 


나팔 수선화는 꽃송이가 크고 

채도 높은 노랑색 외피와 주황색 화관이 너무나 선명하지요.

밝고 화려한 수선화 이미지 몇 장 더 올립니다.






자료 검색하다가 만난 이해인 수녀님의 수선화라는 시입니다.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주 강단 꽃꽂이는 목사님께서 러시아 한민족한글학교을 위해

봉헌 하셨습니다.

마침 주일 예배에 나탈리아 선생님도 참석하셔서

그 뜻을 같이 나눌 수 있어 넘 좋았어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셔서 교장으로 수고하신다고 하시니

건강하시고 

또 뜻하고 추진하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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