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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감리교대회 현장 |
전 세계 7 천 만 감리교인들의 축제인 제 20차 세계감리교대회가 2011년 8월 1일부터 8일까지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되었다. “예수 그리스도: 열방의 치유를 위하여(Jesus Christ: for the healing of the nation)"라는 주제로 모인 이번 대회에는 기독교대한 감리회 24명을 포함하여 70 여 개 국에서 2 천여 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의 일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 되었는데, 먼저 1일부터 3일까지 더반 중앙감리교회(Central Methodist Church)에서 세계감리교회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 이하 WMC 약칭)의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 (the Council meeting)가 약 300여명의 공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이어 4일 부터는 장소를 평창 동계올림픽 선정지로 잘 알려진 국제 컨벤션 센터 (ICC)로 옮겨 대회 (Conference)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대회 전 후로 감리교청년대회와 세계감리교여성대회도 개최되었다. 세계감리교 대회는 1881년 첫 WMC 총회를 런던에서 개최한 이래 10년 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5년 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데, 지난 19차 대회는 한국의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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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감리교대회 장소 더반 국제컨벤션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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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교회 배너 |
이원재 목사 회장단에 선출
먼저 총회는 크게 네 부분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새로운 WMC 임원과 직원의 선출이다. 향후 5년 간 세계감리협의회를 이끌어갈 회장 (President)에 브라질의 로크만 감독, 부회장에 미국의 데이비스 감독을 비롯하여 8명의 회장단 (Presidium)과 8명의 상임위원회 위원장(Chairpersons of standing committees)이 선출되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WMC 실무를 이끌었던 조지 프리맨 총무가 사임함에 따라 후임으로 남아공 감리교회의 이반 아브라함 감독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WCC와 같은 교회 연합기구들과의 에큐메니칼 업무를 담당하는 제네바 총무에 스위스의 볼레터 감독, 청년 담당 코디네이터에 미국 AME교회의(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토마스 목사가 선출되었다.
한편, 이번 새로운 지도부에 한국 감리교회에선 전 선교국 총무인 이원재 목사가 아시아를 대표하여 회장단에, 감신대 박종천 교수가 신학교육 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둘째, WMC 헌법 개정과 구조 변화가 이루어졌다. 전략기획 위원회(Strategic Planning Committee)에서 상정한 개혁안을 일일이 심의하여 통과시켰는데, 주요 변화로는 기존의 헌법(Constitution)을 헌법과 시행세칙(Bylaws)으로 구별하였으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총회 (the Council meeting), 실행위원회 (Executive Committee meeting), 임원회 (Officer's meeting)의 구조를 총회와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로 이원화하였다. 그래서 향후 총회가 실행위원회를 대신하여 2년마다 모일 예정이며, 기존의 임원회에 상임위원장들을 포함시킨 운영위원회가 매년 모이면서 실질적으로 WMC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지난 5년 회기 간의 사업보고가 있었는데, 회장과 총무, 회계, 각 상임위원회,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와 남성연합회, 그리고 계통 기관들에서 보고하였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는 세계감리교회 운동을 대표하는 전도위원회에서 “촛불을 밝히자 (light a candle)”는 주제로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 감리교 청년전도대회, 불가리아 최초 감리교선교지에 세워진 기념교회 봉헌 등 여러 전도와 선교 사업들을 보고하였으며, 에큐메니칼 대화 위원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로마 가톨릭교회, 영국성공회, 구세군과의 대화를 보고 책자와 함께 소개하였고 앞으로 정교회와의 대화도 시작될 것임을 보고하였다. 또한 국제사회위원회에서 상정한 팔레스타인의 평화, 에이즈와 말라리아 퇴치를 중심한 아프리카 구호 등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하였다.
넷째, 새로운 회원교회로 네팔 감리교회, 탄자니아 감리교회, 감비아 연합감리교회를 받아들였다. 특히 앞의 두 감리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해외 선교의 열매들로 소개됨으로써, 세계감리교계에 의해 한국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기여가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처음으로 전자 투표기기가 사용되어 신속한 회의 진행과 함께 투표결과를 그래프로 화면에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총대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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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감리교협의회 총회(8.1~3) 남아공 더반센트럴감리교회 |
대회 이모저모
대회는 총회 대표뿐 아니라 전 세계와 현지교회에서 보다 광범위한 참여자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보다 열린 대화와 축제의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예배이다. 여기에는 WMC 역사에 대한 동영상에 이어 각 교회의 배너를 앞세운 입장식과 함께 시작된 개회예배와 임원 취임과 성만찬 예식을 포함한 폐회예배를 비롯하여, 매일 각 대륙과 교회별 전통과 찬양들이 반영된 아침예배들로 구성되었다. 이번 예배들에서는 아프리카의 역동적이고 영감이 넘치는 성가대들의 참여가 인상적이었으며, 또한 환영인사의 시간에 현지 교회의 지도자 뿐 아니라 무슬림 지도자도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둘째, 성경공부와 각종 강연들이다. 여기에는 주제와 매일의 소주제에 따라 사람에 대한 치유, 공동체에 대한 치유, 땅에 대한 치유의 주제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성경공부는 미국 듀크대학교의 흑인계 여교수 조이 무어 박사가 담당하였으며, 주제 강연은 남아공의 전직 감독회장 단달라 감독이, 그리고 계속해서 영국감리교회의 앳킨스 사무총장, 감리교 평화상 수상자들인 팔레스타인의 차코르 주교와 이탈리아의 사회운동가 리카르디 박사가 담당하였다.
특히 차코르 주교는 생생한 현장의 경험과 영감과 열정 넘치는 강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는데, 우리는 이스라엘인이나 팔레스타인으로 태어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자녀인 아기들로 태어난 것이며,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이나 모든 사람의 흘린 피는 다 같은 피라는 말, 그리고 성지에 와서 교회나 건물들만 보고 가지 말고 현지의 그리스도인들과 고난당하는 형제, 자매들도 관심을 가지고 찾아 달라는 호소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셋째, 분과 모임으로서 각 위원회 별로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샵이 실시되었고, 또한 각 대륙별 모임도 열렸다. 특히 한국감리교회에서는 감리교신학대학교가 피지의 선교 학교와 협력하여 기획한 글로벌 선교지도자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토의하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넷째, 각 위원회와 계통기관들의 보고와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열렸다. 특이할 만한 것으로는, 에큐메니칼 위원회 보고와 연계하여 WCC와 성공회, 천주교 등에서 참가한 대표 인사와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와 세계감리교남성회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기획한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 도시락 보내기 운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 도시락 보내기 운동에는 한국감리교회에서도 적극 참가하여 모두 101,000개의 도시락이 현지에서 직접 마련되고 전달되었다. 또한 WMC에서 추진 중인 모금 켐페인 (Achieving the Vision)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 세계 감리교인들이 향후 5년 동안 일인 50센트 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한 것 등이 보고되었다.
다섯째, 현지 교회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주일 오전에 개 교회들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시간, 또 오후에 평화를 위한 가두 행진을 벌이고 이어 시청 광장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 것,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의 밤 행사 등이 대표적인 시간들이었다. 그 외에도 대회 기간 동안에 대회 장소 내에 현지 교회 선교 프로그램을 돕기 위한 장터도 열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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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기입장 |
한국 감리교회의 참여와 기여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감리교회 대표들은 그 어느 때보다 매시간 열심히 참가하였으며 적극적인 기여를 하였다.
1)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 도시락 보내기 운동은 한국 감리교회의 기여가 없었다면 반쪽자리 프로그램이 되었을 것이다. 여기에는 기감 전국남선교회회장 한재룡 장로가 10,000불, 인천 선린교회(담임: 권구현 목사)에서 10,000불을 기증하였는데, 이에 대해 세계남선교회회장은 공개적으로 깊은 감사와 치하를 표현하였고, 향후 한국감리교회 남선교회가 세계감리교남선교회에서도 더 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 신학교육위원회 박종천 교수는 위원회 보고와 세미나, 아시아 지역 모임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마련한 피지 글로벌 지도력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원재 목사는 WMC와 구세군 대화 위원회의 멤버로 지난 10년 간 활동하여 보고 시간에 소개되었다.
3) 이원재 목사가 신임 회장단의 일원으로, 박종천 교수가 신학교육위원장으로 WMC 운영위원회에 참가하게 되어 향후 WMC에서 한국감리교회의 위상과 역할이 더욱 강화되게 되었다.
4) 이번 대회에 아프리카 케냐의 송충석 선교사(케냐 감리교회 감독)와 남아공에서 활동 중인 감리교 선교사들도 함께 참가하였다. 특히 현지 선교사들의 참여와 헌신적 안내와 봉사는 한국 대표단은 물론 다른 교회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러한 한국 감리교회의 세계선교 열심과 영향력은 네팔과 탄자니아 감리교회 허입시간에도 공개적으로 확인되었으며, 또 각 대륙별 패널보고 시간에 아시아 대표로 보고한 인도의 아시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사가 감독도 한국 교회 해외선교와 선교사들의 열심과 기여에 대해 평가하는 발언을 하였다.
향후 과제와 전망
1) 이번 대회를 통해 WMC의 구조 변화가 일어남으로써 앞으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여 프로그램과 사역 중심적 활동이 강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전도와 선교에 대한 강조가 새롭게 있었고, 다양한 글로벌 선교적 도전들에 대한 응답과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으므로 한국교회를 비롯한 제 3세계, 곧 다수세계 교회들의 목소리와 참여가 강화될 것이고 또 그러한 역할과 기여를 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다.
2) 이에 한국감리교회는 더욱 세계교계에서 자신의 선교와 전도의 경험과 자원을 나누어야 하며, WMC 발전에 인적, 재정적 기여를 더 많이 하여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여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또한 새롭게 WMC 지도력에 참여하게 된 이들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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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수단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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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회예배 설교 (존 바렛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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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단상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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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두행진 (8월7일 주일예배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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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원취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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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회예배 (신임회장 브라질 파울로 로크만 감독 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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