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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데도 없고 갈데도 없지만...돈을 주고받으면서 교회담임을 나가는 일은 성직매매입니다.
허종  |  paulhu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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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2월 09일 (목) 00:00:00 [조회수 : 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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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빈들교회를 떠날 때 이 시대를 위해 할 일은 없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복음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를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내 목회는 지금부터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막상 다시 돌아오니 오라는데도 갈 곳도 없습니다.

예전에 옛날 거지와 옛날 목사의 세가지 공통점을 말하면 말하면서 웃었던 생각이 납니다.

첫째 항상 무언가 들고 다닌다.
(거지는 깡통이나 옷가지를 들고 다니고 목사는 심방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같고)
두째 주는데로 먹는다.
(거지는 얻어먹으러 간 집에서 주는데로 먹고 목사는 심방간 집에서 주는데로 먹는다는 것이 같고)
셋째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데는 많다.
(거지를 오라는데는 없지만 어디든지 갈데가 있고 목사도 오라는데는 없어도 어디든지 찾아갈데가 있다는 것이 같다.)

그런데 요사이는 거지도 옛날 거지 같지않고 목사도 옛날 목사같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돈이 없으니 오라는데도 없고 갈데도 없습니다.
세상이 변하기는 참 많이 변했습니다.
며칠 지내보니 돈이 세상뿐만아니라 교회까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돈없는 목사는 교회를 갈 수 없다는 현실이 마음을 아프게합니다.
(물론 예외도 많지만 줄이 없으면 교회를 갈 엄두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의 남은 목회 길을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어떤 일이 있어도 돈주고 교회담임으로 나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돈주고 교회를 담임하는 일은 목사도 죽이고 교회도 죽이고 교인도 죽이는 일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주고 받으며 교회담임을 나가는 일은 성직매매입니다.
그리고 성직매매는 이단입니다.

밥을 사주고 잠을 재워주는 동료목사들이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타락한 교회를 가슴에 안고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타락한 교회가 교회다워 질 수만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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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성 (58.233.183.9)
2006-02-10 17:44:58
가장 아름다운 일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일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부럽습니다.
교회를 가슴에 안고 죽을 수 있어서.
아직도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보시는군요.
그것이 목사의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그런 꿈을 꾸지요.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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