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 > 예수목회세미나
[예수목회세미나] 특강3 / 정순덕 선생 "무속인이 만난 신"무녀 정순덕이 만난 신, '너는 누구냐?'
방현섭  |  racer6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입력 : 2011년 02월 15일 (화) 14:25:16
최종편집 : 2011년 02월 15일 (화) 22:52:45 [조회수 : 5601]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텔레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오전 순서를 마치고 참가자 사진촬영을 하였다. 해마다 참가인원이 늘어가는데 올해도 많은 이들이 함께 하였다. 그만큼 목회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박한 과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어려운 작업을 함께 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하나님을 다시 찾아서라는 주제에서 기독교인과는 다른 입장에서 추구하는 신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색다른 이야기 손님을 모셨다. 정순덕 무녀를 초청하였다.

특강을 위해 앞에 나선 무녀 정순덕 선생은 '목사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신께 물었으나 답이 없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정순덕 무녀는 서울에 거주하며 나이는 45세, 8세에 무녀가 되어 35년간 무녀 생활을 하였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요약이다.

 

   

 



나는 이한열 진혼굿 하여 잘렸던 적이 있고 박종철 진혼굿으로 박탈당하기도 하였다. 지난 98년에 결혼하여 현재는 아내로, 며느리로, 무녀로 살아가고 있다. 무녀로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다.

나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셨던 스승 같던 친정어머니가 쓰러지면서 냉정하게 살아왔던 생활이 흔들렸다. 스스로 잘 나가는 무당이라고 자만했었는데 기도도 되지 않고 무엇을 위해 내가 기도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등 1년 반을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 와중에 친 가족같이 20년 이상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떠나갔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겹쳤다.

용하다는 무녀 정순덕은 어디로 가고 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시켜 놓고 갈등만 하였다. 아내나, 무녀나, 딸 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놓고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기도하면서 물었다. 잘 나가던 무녀로서 이런 고비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신어머니는 무녀로써의 삶을 가르쳐주셨지만 친정어머니는 신을 빙자해 장사하지 말라며 신을 모시는 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방황하던 가운데 가까운 사람이 떠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5세부터 아파 죽었다가 깨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신을 모셨기 때문에 힘든 무녀의 과정을 겪지는 않았다. 몸에 이상이 있어 자식을 낳지 못하기 때문에 자식으로 힘겨웠던 경험도 없었다. 그런데 접신을 통해 부모의 마음이 느껴졌다. 여자의 죽음의 경우 접신할 때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많은 것을 느낀다. 그렇게 신도들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느껴졌다.

슬럼프를 이기기 위해 중국의 태산에 오르는데 삼보일배로 올랐다.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바라보며 '이제 와서 신령님이 나를 떠나시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내가 너무 오만했다. 잘못했다'고 기도했다. 이때 천지신명이 '너는 누구냐, 너의 어머니의 아픔이 더 크겠니, 너에게 돈을 바친 신도들의 아픔이 더 크겠니, 너는 무녀니, 정순덕이니?'하고 묻는데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1년 동안 신 앞에서 고민하다가 마음 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진실한 대답을 하고는 일곱 시간을 울었다.

그 순간 내가 무당이 되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왜 나는 그동안 무당과 정순덕을 구분해왔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나는 내 능력으로 했다고 생각했다. 독경을 할 때 마음으로 읽지 않고 입으로만 읽었구나! 그 후로는 의무적으로 신도들을 위해 비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빌게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만들어진 어설픈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 마음을 바로 세우기로 하였다.

두 번 쓰러졌는데 신이 종교인을 치려고 칼을 뽑으면 인정사정 안 본다는 것을 알았다.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내게 주어진 사명을 다 이루지 못하고 가면 벌을 받을 것 같아 두려웠다. 퇴원하여 무릎 꿇고 빌면서 주어진 일을 다 하고 갈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달라고 기도했다.

기도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세상에 종교인이 많이 늘었다. 참마음, 지극한 마음으로 있는 것을 신은 원한다. 이제 신은 나에게 '이제야 네가 당골들을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무녀가 되었구나'하고 말해주었다. 건강을 달라고 기도하니 신이 '신도들을 우선해야 하지 않겠느냐, 사랑이 부족하구나' 하고 말하였다.

[관련기사]

방현섭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295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의견나누기(0개)
 * 100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20000byte)
 * [운영원칙] 욕설, 반말, 인신공격, 저주 등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글과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린 글은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20-012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35 기사연빌딩 401호 ☎ 02-393-4002(팩스 겸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자득
제호 : 당당뉴스  |  등록번호 : 서울아00390  |  등록연월일 : 2007.7.2  |  발행인 겸 편집인 심자득(010-5246-1339)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ngd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