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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에이는 듯한 혹한 속에서 목동제자교회 교인들이 2010년 11월 30일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정삼지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주로 "목동제자들"이라는 카페 회원들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집회에서
"가난한자 에게 나눠주시려던 하나님의 전대를 도둑질한 정삼지목사를 방관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출교라는 미명아래 살해되는 것을 방관하였습니다. 행함 없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저 문자화하였고 행함 없는 기도로 성령님을 비통하게 하였습니다. 거룩 이라는 미명아래 침묵만을 하여 왔습니다."
라며 회개를 선포하였고 주님의 재산을 횡령하고 "도둑질 하지 말라 외치는 주님의 자녀들을 출교"시킨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발하는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교인들의 동참을 촉구하고 교인들을 대상으로 정삼지 목사가 퇴진해야 하는 이유 열개 항목을 정리한 유인물과 어느 대형교회의 130억 운영권 다툼이라는 조선일보 세션 기사를 나누어 주며 정삼지 목사의 직무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탄원서와 공금횡령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하였다.
목동 제자교회 분쟁은 2008년 11월 선교헌금 2억여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정목사는 2008년 8월 교회 재정국에서 관리해오던 교회재정을 직접관리한 지 얼마 안되어 선교헌금을 자신의 통장에 계좌이체하였고 자신이 직접 재정을 관리하면서부터 결산 보고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교회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장로 모임'에 속해 있는 7명의 장로들을 출교시켰다. 노회와 총회에서는 정목사의 피의 사실이 명백함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장로들의 출교에 대한 재심 청구를 기각하였다.
반면 사회법에서는 2008년 8월 초순경부터 2010년 1월 4일까지 총 324회에 걸쳐 업무상 보관중이던 교회헌금 합계금 총 32억 660백만원을 피고인 홍00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빼돌린 뒤 제삼 피고인들과 공모하여 교회자금을 임의로 소비하여 횡령하였다는 죄목으로 불구속 기소하였다.
이에 장로들은 교회 예산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서울 남부 지법에 장부 등 열람 등사가처분 신청서를 내어 교회 재정장부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법원에서는 청구인들이 신청한 신청서를 받아들여 공휴일을 제외한 30일 동안 장부를 공개하고 사진촬영 및 복사를 허용하라고 명령하였다. 만약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 이행금을 1일 500만원씩 지급하라고 결정하였다.
정목사와 교회측은 강제 이행금으로 대신하겠다며 이행에 불복하였다. 이에 3차에 걸친 소송 결과 지금은 강제이행금이 1천만원으로 늘어났고 1월29일에는 강제이행금보다 강하게 피신청인(제자교회)는 신청인들(목동제자들)에게 재정장부, 제반서류 등의 점유를 풀고 이를 신청인들이 위임하는 집행관에게 인도하라는 "법원집행관보관형"으로 결정하였다.
이 결정에 따라 남부지법은 2011년 1월 6일 오후 4시경 법원집행관을 동원하여 정목사의 집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하여 영수증철, 통장등과 컴퓨터에 저장된 2007년부터 2009년 3년동안의 회계파일을 압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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