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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진심’과 한미일 보수언론의 60년 북녘 보도행태 ①
정기열  |  jokuk1korea@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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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0월 17일 (일) 00:34:34
최종편집 : 2010년 10월 17일 (일) 00:46:17 [조회수 : 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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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정기열의 21세기 동북아담론 (10)

 

   

 


 

 

정기열 (철학박사, 중국 청화대학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들어가는 말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위한 변론

어렵지만 우린 이제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또 다른 조국 북녘(조선)에 대해서다. 요즘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온 세상이 북의 후계문제와 관련 말 그대로 온통 난리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서방의 언론매체 또한 뒤질세라 매일 후계문제가 대서특필이다.

왜 그럴까? 후계가 잘 이루어져 북녘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래서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물론 답은 후자다. 한.미.일 보수언론이 온통 난리인 이유는 아직도 북이 망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망하라고 그것도 60년을 목 조르고 봉쇄하고 악마화하고 굶게 만들고 핵무기를 비롯 온갖 첨단대량살상무기로 시도 때도 없이 위협하고 목 터져라 기도해도 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90년대 후반 ‘200만 아사설’까지 퍼질 정도로 굶주리면서도 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검증 안 된 새파랗게 젊은 막내아들에게 나라를 맡겨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어” 왜 이웃을 걱정하게 만드는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세습”이 3대까지 이어지고 “20대 후반 젊은 청년에게 후계를 넘기니 미래가 걱정”이라고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온통 난리치는 이유는 북을 “왕조체제세습”이나 하는 해괴망측한 나라로 몰아 붕괴시키려는 계산과 강박관념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그들 모두가 그리도 난리인 것은 결국 북이 언제 붕괴하는가에 모든 것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후계 관련한 그들 보수언론의 기상천외한 모든 욕, 저주, 비방, 해석, 분석, 전망 또한 지난 60년 반복된 “북 빨리 망하라!”의 또 다른 주문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끝없이 양산되는 온갖 거짓정보들도 결국은 오직 북녘체제 붕괴에 모든 것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지난 2년 상상할 수 없이 캄캄한 어둠의 역사가 증언하듯 이명박 정권의 존재이유 또한 미.일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뉴라이트, 근본주의기독교로 대표되는 정권의 목적 또한 북녘체제의 붕괴라는 것이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의 발언이 남달리 귀한 이유다. 그의 발언이 반세기 넘게 우리 모두를 강제하는 분단금기와 장벽을 과감히 깨트린 역사적 장거이기 때문이다.

외세와 분단세력이 강제하는 분단금기와 장벽을 진심으로 사력을 다해 뛰어넘은 그의 용단과 지도력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는 이유다. 험난한 자주평화통일, 화해역사에 오래 기억되어야 할 역사적 발언이기에 그렇다. 숨가쁘게 몰아쳐오는 분단과 전쟁귀신을 맞받아쳐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엄중한 현실이 오늘 우리 모두 앞에 놓여 있기에 더욱 그렇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비록 오늘 서로 나뉜 채 이념, 체제, 사고가 다르더라도 말, 글, 문화가 수천만 년 같고 삼천리금수강산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온 북녘동포들을 같은 민족으로 대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그들을 수십 년 우리를 강제한 분단장벽의 질곡에서가 아니라 앞으로 천년만년 미래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부모형제들로 대했기에 붕괴를 바라는 세력들과 다른 발언을 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발언의 역사적, 민족사적, 통일운동사적 의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진보언론매체와의 갈등이었기에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맑고 신선한 충격 같은 이 대표의 ‘말’, 그의 ‘진심’은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를 이루어가는 자주통일운동 과정에서 분열을 극복하고 단결을 쟁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오늘 우리 모두에게 하나의 중요한 교훈이 됨에 틀림없다.

이정희 대표 발언의 핵심부분을 발췌해 아래 다시 소개하는 이유다. 세상을 바꾸고 변혁함에 있어 ‘진심’이 담긴 ‘말’보다 큰 힘이 없다고 믿는다. 이 대표의 발언은 분단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교훈이자 도전이다. 동시에 맑고 깨끗한 힘이다. 새롭고 신선한 충격으로 가슴에 와 닿는 진심이 담긴 ‘말’이기 때문이다. 자주통일운동 역사에 오래 기록될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는, 현실에서 출발해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세력이다. 그것을 위해 말을 꾹 누를 수도 있는 판단력을 가진 것이 진보이다. 진보임을 인정받으려는 생각으로 시류에 맞춰 말을 보태기보다, 자신 행동의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진보이다.

미국과 북한이 오랜 대결 관계에 있다. 미국이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는 시도는, 북의 지도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것에서 시작한다.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에 동석했던 미국 관리가 왜 “무척 실용적이고 사려 깊으며 유머감각이 출중하다”는 말을 언론에 대서특필되게 했겠는가.

법정에서 피고인이 검사로부터 법원으로부터 진보로 인정받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변호하기로 약속한 피고인의 한평생의 노력이 시험에 들었을 때, 피고인의 행동이 그 자체로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피고인에게, 남북의 화해를 갈구하며 그가 쌓아온 내면과 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는 것이 나의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남북관계가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보정당의 임무이다. 그 대응방식을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국가보안법 법정 안의 논리가 일부 변형되어 진보언론 안에도 스며들어 온 것이 안타깝다.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이다. 이것 때문에 비난 받아야 한다면 받을 것이다.>
(10월 8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개인 블로그에서)

민주노동당에게 가해질 마녀사냥 식의 정치사회적 비판, 불이익, 차별, 빨갱이 논쟁이 마치 불 보듯 하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을 왜소하고 의기소침하고 그래서 뒤로 한발 물러서게 만들 것으로 추호도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더욱 깊고 크게 일취월장할 것을 기대하게 된다. 자주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진정한 진보정당으로서의 본래 역할을 바르게 감당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번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정희 의원을 위한 변론으로서의 서론을 배경으로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60년 계속되는 한.미.일 주류 보수언론의 북에 대한 망상을 주제로 다룰 생각이다. 좋던 싫던 남녘동포들은 그들을 강제하는 친미사대주의 분단현실에서 살고 있다. 분단제도, 법, 사고, 문화, 이념, 특히 친미반공 사대주의와 국가보안법이 시퍼렇게 작동하는 분단사회에 살고 있다.



분단현실과 60년 계속되는 한.미.일 보수언론의 기상천외한 북녘 집단망상(妄想/Delusion)들

한국사회에 집단망상 현상이 끊이지 않는 배경엔 분단구도에서 끝없이 비롯되는 분단현실이 있다. 앞에서 논한 대로 최근 북(조선)의 ‘후계문제’ 즉 ‘지도승계’ 문제와 관련 한국사회와 온 세상이 난리인 것 또한 배경에 분단현실이 있다. 한.미.일, 서방 몇 나라 보수논객들과 대부분 주류언론이 선 자리 또한 분단현실이다. 세상이 반세기 넘도록 북에 대해 같은 노래를 반복해 듣는 이유다.

60년 반복된 그들의 북에 대한 천편일률적 주장, 고정관념, 접근방식, 사고방식, 내용은 불행히도 아직 망상(妄想)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정상인가 이상인가를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의 사고형식과 내용”에 있다. 그리고 망상의 정의는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 혹은 사고의 이상현상”이다. 망상이란 곧 사람의 사고방식과 내용이 비정상인 것을 뜻한다.

망상의 특징은 “비합리/비현실적이며 감정이 뒷받침된 부동의 주관적 확신을 갖고 고집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비합리적인 것에 대한 자기비판과 고뇌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망상은 “잘못된 비정상적 사고방식과 내용을 어떤 합리적 논거로도 설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세상 특히 한.미.일 보수언론매체들의 북에 대한 60년 사고행태를 한마디로 ‘망상’이라고 규정하는 근거다.

그들이 60년 일관되게 보인 사고행태의 비정상적 집단병 증세를 망상이란 단어가 적절히 잘 표현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고행태를 집단망상환자의 그것과 같다고 성격규정 하는 이유다. 일종의 정신질환에 속할 수 있는 망상환자와 같이 그들은 60년 반복된 “비정상적 사고방식과 내용”을 오늘도 북에 기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들이 백 번 싸워 백 번 지는 이유일지 모른다.

내로라는 소위 대북전문가들, 보수학자.논객들, 보수언론들, 정부당국자들이 자기들이 상대해야 할 대상을 몰라도 그렇게 모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60년을 반복하고도 어떻게 그렇게 모를 수가 있을지 불가사의할 정도다. 그 동안 주로 한 것들이 주권독립국가의 국가내정에 대해 악의에 찬 유치한 소설이나 쓰며 마치 자위행위 같은 것을 반복한 것 밖에 크게 달리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들의 기상천외한 주장과 추측, 분석들을 읽고 있으면 세상엔 오직 ‘북한’이라 불리는 나라의 해괴망측한 문제들만 존재하는 듯싶다. 오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대표적으로 온 세상을 상대로 수백 년 계속되고 있는 서구.미국의 온갖 형태의 식민지범죄, 전쟁범죄, 인류범죄, 인종범죄 등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없다. 물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범죄와 악행 또한 온데간데 없다.


일본의 계속되는 국가범죄와 악행 : 재일(총련)동포들의 계속되는 수난사와 기적 같은 투쟁역사

필자는 최근 6.15일본위원회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제가 지난 세기 우리민족에게 끼친 식민지범죄, 인류범죄, 인종범죄 등은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다. 문제는 그 범죄가 오늘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일동포, 특히 총련동포들에게 그들이 북(조선)을 모국으로 삼고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지는 국가차원의 파렴치한 온갖 범죄와 악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류사에 일본처럼 민족차별과 인종차별이 극심한 경우는 찾기 어렵다. 다른 민족은 차치하고라도 그들이 우리민족에게 끼친 지난 시기 범죄는 차마 다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저지른 죄악은 고사하고라도 “19세기 후반부터 1세기에 걸쳐 자행된 일제의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 학살, 수탈, 정신대 만행 등 온갖 악행에 희생된 총수는 600만 명을 넘는다.”

그런데 일본정부와 보수언론은 오늘도 한결같이 “십 여명 납치” 문제를 주문처럼 외우며 북에 대한 온갖 고립압살 책동을 정당화하고 과거 식민지범죄에 대한 보상은 차일피일 미룬 채 총련동포들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온갖 국가범죄를 천연덕스럽게 자행하고 있다. 그것도 반세기를 넘기도록 수백만 명의 조선인에 대한 국가차원의 온갖 악행과 범죄에 대한 보상은 용두사미인 채로다.

미.일 서구국가들의 과거 범죄는 물론이고 오늘 이 순간도 총련동포와 함께 한통련 활동가들에게도 가해지는 한.일 양국정부의 악행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모든 보수언론매체가 입다물고 있다. 그들의 악행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없다. 반면 제국주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주독립국가로 살아가겠다는 나라들의 국가 내정문제는 마치 세상을 뒤집어놓기나 할 것처럼 매일 대서특필이다.

앞에서 지적했듯 한.미.일 서구의 보수언론매체들 수준을 망상환자의 그것에 비유해서 지적한 이유다. 북의 후계문제에 대한 이정희 대표의 발언내용 핵심은 중국정부의 공식입장과 대동소이하다. 중국정부도 이정희 대표를 비롯 민주노동당과 같이 북의 붕괴를 바라는 한.미.일 정부의 입장에 서있지 않다는 배경에서 둘은 입장과 생각이 같다. 즉, 내정불간섭 원칙과 평화상생공영의 입장이다.

불행히도 한.미.일 정부와 그들의 보수언론매체들은 북의 붕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 후계문제를 갖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히스테리적 반응과 마치 자위행위를 통해 얻는 일종의 대리만족행위 같은 것이 반복되는 이유다. 김일성 주석 생존 때 그들은 ‘가짜 김일성’ 논쟁에 죽도록 매어 달렸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김 주석 또한 생전에 숱한 악마화에 시달렸다.

그는 서방언론에 의해 몇 번 ‘사망했다’고 발표되기도 했고 툭하면 ‘중병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물론 한.미.일 및 몇몇 서방 국가들과 그들의 제도 보수언론매체에 의해서다. 김 주석뿐만 아니라 쿠바 카스트로 대통령 등 미국.서구에 맞서 반제자주 원칙을 지킨 국가지도자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들 또한 미국.서방 언론들에 의해 온갖 중병설에 시달렸고 몇 번 죽고 살기를 거듭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문제 때도 한.미.일 언론이 보였던 히스테리반응 또한 오늘과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한.미.일 정부는 김 주석 땐 물론이고 완벽한 사면초가 속에서 “2-3년 붕괴론”이 세상에 파다했던 90년대 후반 “최고의 전략환경” 때도 붕괴전략에 실패했다. 그러다 오늘 그들의 김 위원장 ‘중병설’은 급기야 “수명 1-2년밖에 안 남았다”고 예언까지 하는 점쟁이 수준으로 발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후계승계를 놓고 온통 난리인 한.미.일 보수언론매체의 주장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은 마치 북의 미래를 제일 먼저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물론 현실은 정반대다. 사실 그들은 누가 후계자가 되고 어떻게 지도승계가 이뤄지고 누가 주요간부가 되고 안 되고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들의 진짜 관심은 앞에서 지적한 대로 언제 북녘체제가 무너지는가다.

누가 후계자가 되고 당, 정, 군을 누가 통솔하는가는 붕괴시키기 위한 전략전술과 관련해서 중요할 뿐이다. 어떤 상황이 붕괴시키기가 쉬운 것인지, 승계과정에 틈이 보일 것인지 그래서 별의별 소위 ‘작계’에 따라 침략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인지 등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후계 관련한 온갖 주장, 분석, 정보들을 대북 고립압살 전략의 일환인 악마화 선전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는 이유다.

주로 ‘탈북자’, ‘북 내부 소식통’ 등의 주장, 정보, 전언이라며 한.미.일-이스라엘 정보당국을 핵으로 한 국내외 반북 연합세력이 하루가 멀다고 양산하는 날조, 왜곡된 거짓정보들이 지난 60년 그랬듯 오늘도 난무할 뿐이다. 문제는 국내외 주류 보수언론매체가 이구동성으로 쏟아내는 악의적 주장, 분석, 정보들이 과거처럼 오늘도 유치한 ‘망상’에 불과한 만화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 1 : <중앙일보> 9월 28일자 사설과 김진 논설위원 칼럼

구체적인 예로 9월 28일자 <중앙일보> 무기명 사설과 기명칼럼을 갖고 논해보자. 칼럼은 김진 논설위원의 글이다. 그는 정치전문기자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조중동’ 가운데 상대적으로 합리적이지만 중앙일보 또한 한.미.일 보수언론 일반이 갖고 있는 북녘망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두 글은 유치한 수준의 역사이해와 현실해석에서 서로 오십보백보다. 망상의 정의를 빼어 닮았다.

망상의 정의 그대로 두 글엔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과 확신 혹은 사고의 이상현상”에서 비롯된 악의적인 왜곡주장, 거짓정보들이 난무한다. 그래서 글엔 “감정이 뒷받침된 주관적 확신에 기초한 비현실적.비합리적”인 악의적 해석, 주장뿐이다. 분단역사, 어제 오늘의 미국, 일본 세상현실을 거꾸로 보는 문제는 여전하다. 북녘체제에 대한 악의에 찬 욕설만 가득할 뿐이다.

김진 기자의 경우 북에 대한 욕설, 악담 외에도 ‘한국좌파’들을 때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사실 중앙일보의 이런 문제는 60년 반복된 한.미.일 보수논객들, 주류 언론매체의 일반적 문제다. 즉 세상을 거꾸로 보는 문제다. 서구.미국사대주의 시각 외에도 제국주의 침략세력과 불의한 통치지배계급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는 문제다. 특히 가해자를 피해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문제다.

독자와의 대화를 위해 사설의 극심하게 문제되는 부분을 먼저 발췌해 아래 소개했다. 이번엔 먼저 9월 28일자 사설부터 다루었다. 김진 기자의 글은 다음에 다룰 것이다. 그들의 글을 읽으면 앞에 지적했듯 세상엔 마치 북의 “지도자건강, 후계문제, 붕괴직전의 왕조체제”만 존재하는 것 같다. 보수언론들은 과거 김 위원장 후계문제 때도 오늘 보이는 망상수준의 반응을 똑 같이 보였다.

예 1) <중앙일보> 사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북한, 그리고 한반도의 내일”

<북한 ‘김씨 왕조(金氏 王)’의 ‘왕세자’로 책봉(册)된 것이다. … 아들을 다시 한번 최고지도자로 ‘책봉’하는 행태는 말 그대로 시대착오적이다. … 북한 주민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출할 권리를 갖지 못해 주권자가 아님을 이번에 다시 한번 목격했다. … 소수 특권층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 역사 시계가 북한에선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 시대착오적 세습 행태도 안타깝지만 더 큰 문제는 권력 세습 과정의 불안정성이다. … ‘김정일 시대’의 북한은 국력이 급격히 쇠퇴함으로써 상시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 …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생각보다 크게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 북한의 왕조체제는 지금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 스스로 과감한 개혁을 선택하지 않으면 고사(枯死)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만은 분명하다. … 한반도에 평양발(平壤發) 위기가 조만간 닥칠 수도 있음을 예감하게 한다.>

사설의 핵심내용은 <중앙일보>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한.미.일 대부분 보수언론의 논조 또한 60년 그랬듯 판에 박은 듯이 천편일률적으로 같다. 과거엔 2대 세습이 문제였고 오늘은 ‘3대 세습’ 문제가 하나 늘었을 정도다. 그들은 매체이름만 다를 뿐 핵심내용은 서로 같다. 논조 또한 여전히 북녘망상 수준을 벗지 못했다. 그들이 여전히 하나같이 북(조선)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기도 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북은 “세습이나 왕세자 책봉 같은 방식으로밖에는 후계문제.지도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자신의 지도자를 스스로 선출할 주권도 없으며 소수특권층에게 모든 권한이 가 있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시대착오적 왕조체제 사회인데다 김정일 위원장 건강문제까지 겹쳐 국력이 급격히 약화된 채 상시적 위기에 빠져 붕괴가 곧 임박한 사회다” 과연 그럴까?

만약 사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이라 불리는 “무시무시한 공산독재체제에서 먹을 것 없지만 군대는 무진장 먹고 24시간 보위부의 감시.억압 속에 살며, 살기 위해 아귀다툼으로 서로 물어뜯고 죽이는 해괴망측한 김씨 왕조체제” 같은 나라는 이미 수십 번도 더 사라졌을 것 같다. 그런데 아무래도 세상엔 <중앙일보> 같은 한.미.일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북한’이란 나라는 없는 것 같다.

즉 그들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계유일초강국’ 미국이 유엔조직, 친미서방국가들, 하위종속국가들 특히 경제대국 일본, 한국을 동원 1-2년도 아니고 60년 내내 경제봉쇄를 비롯한 온갖 제재로 북녘동포들을 궁핍케 만들고 고립무원에 빠트린 채 절대우위의 군사력으로 포위하고 핵무기위협을 가하지 않았어도 ‘북한’은 이미 몇 번이고 안으로부터 스스로 먼저 붕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설은 김 위원장 건강문제를 논하며 “권력세습 과정의 불안정성”을 논한다. 마치 북의 미래를 지극히 걱정이나 하듯. 물론 쇼다. 본심은 정반대다. 오히려 그가 하루속히 운명을 달리해 혼란이 오고 권력에 공백이 생겨 붕괴가 하루속히 현실화되기를 학수고대할 뿐이다. “김정일 시대 국력 쇠퇴 상시적 위기”라는 주장은 어쩌면 그들만의 희망사항으로 허황된 꿈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런데 모든 것이 부족하고 식량부족으로 배불리 먹지 못하면서도 어떤 이유에서든 ‘조선’이란 나라는 지구상에 여전히 버티고 있다. “국력이 쇠퇴해 위기에 빠진” 모습이라기보다는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설득력 있는 주장, 분석도 있다. 물론 어느 주장이 옳고 그른지는 시간이 지나면 확인될 것이다.

그러나 최악상황이었다는 90년대 후반 ‘2-3년 내 붕괴론’ 주창자들이 오늘 틀린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런 역설적 현실은 한.미.일 정부와 보수언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또 다른 역설을 가능케 한다. 그들 주장의 반대경우를 말한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스스로 수십 번도 더 없어졌을 본래부터 세상에 없는 ‘북한’은 몰라도 실재하는 ‘조선’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으로 이 상황을 설명할 것인가? 세상언론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런 질문부터 던져야 할 것이다. 60년 똑같은 희망사항만을 반복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한.미.일 보수언론매체 대북전문기자들은 사표부터 써야 할 것 같다. 북에 대한 진짜 공부를 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60년 낡은 유치한 망상수준의 내용만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희망사항’을 사실로 둔갑시켜 객관적 현실처럼 주장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그들 보수언론의 위기를 보게 되는 것은 비약일까? 60년 계속된 대북심리전의 일환으로 정보당국들이 의도적으로 끝없이 조작하는 악의적 거짓정보들과 허상, 망상에 기초해 북이 언제 무너질까를 60년 손꼽아 기다린 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북을 붕괴대상이 아닌 상생공존공영의 대상으로 대해야 하지 않을까?

(다음 회에 계속)

 

** 이 기사는 당당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당당뉴스는 다양한 의견을 소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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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하세요 (123.118.169.66)
2010-10-30 19:28:27
정교수님의 글 끝까지 못 읽었습니다. 도저히 읽히지 않습니다. 잘못된 흑백논리와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우선 북한의 3대세습 비판하는 사람들은 모두 북한의 멸망을 바란다고 하셨지요? 틀렸습니다. 저 역시 3대 세습을 비판하지만 북한이 멸망하는 것은 남한을 위해서도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진보측은 물론 보수 측에서도 상당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또는 단기간에 북한이 멸망하는 것이 남한에게도 큰 부담을 넘어 재앙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이런 건강한 비판자들까지도 북한의 멸망을 바라고 무조건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려는 수구세력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는 수구세력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남한을 비판하면 북한 동조 세력으로 모는 것과 같은 논리구조이지요.
둘째로 북한 체제에서 어쩌면 3대 세습은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3대 세습 자체가 불가피한 사회는 이미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대형 교회를 일군 목회자의 아들만이 그 교회를 이을 수 있다면 그 교회가 이미 건강한 교회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민중들의 참여와 동의 속에 추대되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 우리는 이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가 나중에 혹시 북한을 안정시켰다 할지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제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시켰다고 해서 그가 일으킨 쿠데타를 인정할 수 있나요?
저는 주사파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근거와 논리를 통해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북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이기 때문이지요.(그 대표적 예가 핵문제가 있습니다. 반핵을 주장하다 북에 핵이 있다고 하니 하루 아침에 자위권 차원에서 핵도 보유할 수 있다로 바뀌었지요.) 선생님의 글에서 주사파의 냄새가 납니다. 아무리 국제정세와 미국 내의 자료를 갖다 대어도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넘으면 그것 모두는 무용지물입니다. 삼대세습 그것이 왕조국가도 아닌 민주국가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가당한 일인가요? 이는 정세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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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 (121.166.243.124)
2010-10-18 17:33:33
정기열교수님!
당당뉴스에 기고하여 이정희대표를 위한 변론을 하시는데 좀 심한것 같아요. 교수님은 감리교 출신이고 대학교수라 하면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강변하고 자기와 다른 의견의 메스콤이나 정부 관련자 또는 대부분의 보수주의자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다고 주장합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나서 공연히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서 3대를 물려가며 독재정권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하여는 옹호하고 언론의 관심이 좀 집중된다고 북녁체제붕괴에 모든 초점이 맞혀있다고 매도합니까?
교수라면 어디에 가서든 강의를 하자면 객관성 있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논해야 되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위 글중에 우리 대한민국을 분단과 전쟁귀신이라고 말하는데 천만의 말씀. 북한을 두고 분단과 전쟁귀신이라고 한다면 몰라도 무슨 근거로 우리를 분단과 전쟁귀신이라고 합니까?
6.25를 일으킨것도 북한이고 그동안 수많은 도발을 한것도 북한인데 당신은 왜 뒤집어 말합니까?
당신이 기고한 글 을 대충 보았더니 온통 반국가적 논조만 수두룩한데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열심히 허위 날조된 주장만 일삼으십니까?
진정 우리 민족을 사랑한다면, 이북 동포를 포함하여 평화로운 조국을 원한다면 남과 북을 바로보고 냉정하게 바라보세요. 젊은이들에게 강의를 할때도 어느 일방을 매도하지 말고 바로보고 본대로 강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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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buffalo (124.80.24.226)
2010-10-18 21:16:48
정교수님의 글에 대해 화가 나셨군요. 북한이 나쁜 데 왜 편을 드느냐는 거죠? 나쁜 북한을 욕하지 않고 도리어 나쁜 북한을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는 거죠? 그것은 민족을 사랑하지 않고 평화를 원하지 않는 다는 생각이시네요.
그런데 정교수님은 아마 중국에 계시고 중국적 입장에서 그리고 중국적 입장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보고 거기다가 전체민족적인 입장을 함께 연관지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이 님과 같이 전적으로 우리(남한)의 입장, 그리고 그것은 미국의 입장이기도 하고 일본의 입장이기도 한 입장에서 문제를 보는 차이에서 서로 충돌하는 거라고 생각되는 데요.
그런데 이정희 대표같은 분들은 한국 내에서도 그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정교수님과 같은 입장인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게 현실이니, 문제는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게 아니라 말을 들어보는 게 해법이 될거라고 생각하는 데....어떠신지요? 님과 같은 해법이 과연 전체 민족의 운명을 생각할 때 좋은 것인지, 혹은 정교수님과 같은 방식이 좋은 것인지요?
지금 상황에서 북한이 속히 붕괴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북한은 이미 중국 예속적인 상태가 아주 오래된 현실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비분강개한다고 중국의 개입을 막을 수는 없을 테고....일본과 미국은 어떨까요? 북한이라는 완충이 유지되는 게 좋을 까요? 아니면 중국과 직접 마주치는 게 좋을 까요? 그리고 직접 맞서서 힘을 겨루게 된다면 그 장소는 어디가 될까요? 이것은 역사가 잘 알려주는 이야기들입니다.
진정 우리 민족을 사랑한다면, 이북 동포를 포함하여 평화로운 조국을 원한다면 어느 일방을 매도하지 말고 바로보고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데...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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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 (121.135.178.144)
2010-10-19 17:17:47
저는 말을 직선으로만 하는 소시민이예요 선생님은 넓은 가슴을 갖고계신 분인 모양인데 정교수님이나 선생님의 공통점이 있기도 하내요.
대한민국 정부나 대부분의 백성들이 북한이 금방 망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없어요. 북한이 속히 붕괴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착각하는것도 아닐텐데.
그동안 남과 북이 평화롭게 잘해보자고 협상을 해 놓고도 자기이익에 조금만 변화가 있거나 위험이 예상될때 하루아침에 모든 약속을 날려버리는것이 바로 북한인데 어떻게 그들을 변호하고 위하면 전체민족적인 입장이고 그들을 비판하고 나무라면 남한입장만 고집하는것이고 그것이 미국입장 일본입장입니까? 협상을 어기거나 도발을 감행할때 그를 꾸짖어 그러지 못하게 하는것이 매도하는것이예요. 엄연한 잘못을 저질렀으면 사과하고 그러지 않으려는것이 정도이지 생때를쓰고 또 그들을 옹호하는것이 민족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수많은 이북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그들을 바라보고 잘한다고 박수쳐야 합니까?
3대를 물려 독재정권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하여 진정한 민족사랑을 보일려면 새파란 어린애를 하루아침에 제2인자의 자리에 앉게하고 후계자로 우상화에 혈안인데 민족사랑한다는 분들의 입은 봉하여져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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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buffalo (118.36.8.235)
2010-10-19 20:19:58
선생님께서도 북한이 금방 망하기를 바라지 않으시는군요. 그렇지만 북한의 행태를 옹호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불쾌하고 반대한다는 말씀이십니다. 약속위반이라든지, 인권이라든지, 세습이라든지 말이지요. 욕할 것은 욕하고, 비난 할 것은 비난하고 , 그러나 망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몇가지 사실만 놓고 본다면 저와 선생님은 별반 다른 생각을 갖지 않았고, 저와 정기열 선생님 또한 그렇고, 선생님과 정기열 선생님도 그렇습니다. 다만 북한의 행태를 찬양하고 칭찬하는 진짜 정신나간 사람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적으로는 거의 99% 없다고 봐야겠죠. 남한에서 누가 지금 북한을 동경하겠습니까?

그러니 북을 찬양하고 종북하고 친북하는 것은 아니고, 비난과 욕을 하되 민족을 위해서 앞으로 해야할 일들은 차질 없이 해나가야만 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당연히 평화적 통일을 향한 발걸음입니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북한이 미우나 고우나 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 길이 아니고서는 이 한반도에 영구 평화나 번영은 기약할 수 없을 것이고, 언제 또 국제 분쟁 속에서 전쟁터로 변할지 모르는 것이 한반도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다 이용하고 선린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길을 잃지 말고 주도권을 쥐고 나가야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주도권 말입니다.

그러려면 남과 북의 신뢰가 쌓여야하고 신뢰는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태에서 생깁니다. 북한이 때로 벼랑끝 전술로 돌변하는 것은 자신들의 체제 유지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 때문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그런 그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도와주고 너희를 망가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줘야합니다. 통일은 벼락같이 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나 폭동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축제로 오도록 말입니다.이것을 위한 이성적 노력이 그토록 어려운 것인가요? 남과 북의 정치 놀음에 상실된 민족 공동체의 일체성이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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