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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창조에 대한 오해성경의 바른 이해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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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0월 02일 (토) 09:01:07
최종편집 : 2010년 10월 02일 (토) 19:47:29 [조회수 : 2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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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능력을 가지신 분 곧 신을 말씀하면서 그분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창조 때의 정하신 원리와 그 능력의 손으로 지금도 우주를 유지하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있다.
창조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는 창세기1장의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문자적으로 이해하고서 문자적인 해석 결과를 내놓는다. 6일 에 창조가 이루어졌고 아담 이후의 나이를 합산하여 지구의 역사가 6000년 정도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창조와 창조하신 신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성경 해석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잘못된 해석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날’이라는 표현은 24시간을 뜻하지 않는다. 24시간이란 태양 주위를 지구가 공전하면서 자전함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태양은 넷째 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는 그 이전의 ‘날’이 24시간의 개념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땅에 대해 혼돈하고 공허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혼돈하다’는 것은 질서가 없다는 것이고 ‘공허하다’는 것은 비어있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창조에서 전 삼일은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고 후 삼일은 채우는 것이다. 전 삼일은 혼돈한 상태에 질서를 부여하고 후 삼일은 공허한 상태를 채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날은 24시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부여와 채움을 말하기 위해 차용한 단어이다.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는 과학적인 진술이 아니다. 그 당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과 그분의 역사를 기술한 것이다.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 중심으로 기술된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을 구원한 신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 당시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현상을 따라서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하였다. 우주에 대한 개념이 없었겠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한 의식을 가진 이들에게 그들의 사고 안에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신과 그분의 역사를 설명한 것이 창조 기사이다. 당연히 땅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양보다도 지구가 먼저 존재한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오늘날의 과학으로 보면 잘못되었지만 그 시대의 세계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였기에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창조 기사가 과학적인 진술이 아니라는 사실은 다른 내용들을 통하여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였다고 한다. 하늘들이라고 한다.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하늘은 하나이다. 지금과 같은 빅뱅 이론도 없었고 태양계와 다른 은하계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오직 그들의 눈에 보이는 하나의 하늘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왜 하늘들이라고 하였는가? 신학적인 진술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늘과 관련하여 셋째 하늘을 말씀하고 있다(고후 12:2). 이는 첫째 하늘과 둘째 하늘에 대한 생각을 성경이 담고 있다는 뜻이다. 신학적으로 둘째 하늘은 성령의 구름 휘장이라고 표현된다( ‘구약에 나타난 성령의 형상’(멜리딧 G. 클라인, 서흥종 역, 줄과추), 71).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들게 한 성막은 수직적인 하늘과 땅을 수평으로 옮긴 것이다. 성막은 뜰과 성소 그리고 지성소로 구성되어 있다. 성소와 지성소는 휘장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성막의 뜰은 땅과 연결되고 성소는 하늘과 연결되며 지성소는 셋째 하늘과 연결된다. 휘장은 둘째 하늘에 해당된다. 이러한 성경의 하늘 개념이 창조에 있어서 하늘들에 담겨 있다. 과학적인 진술이 아니라 신학적인 진술이라는 말이다.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과 관련하여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한다. 계절이라고 번역되었기에 마치 사계절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과학적인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 단어(모에딤)는 구약 성경에서 절기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신의 능력으로 탈출하게 되고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는다. 그 언약의 핵심이 율법인데 거기에는 절기에 대한 규례가 있다. 매년 지켜야 하는 절기인데, 하늘의 해와 달이 그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시내산의 이스라엘은 이미 해와 달을 보면서 그때까지 살았다. 그들에게 신의 구원과 함께 그 구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절기가 주어졌고 그것을 지킬 수 있도록 해와 달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정해진 때에 매년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 기사는 창조에 대한 과학적인 진술이 아니다. 신학적인 진술이다. 신의 도우심으로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신이 창조주이심을 알려주는 것이다. 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스스로와 자연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과학적인 설명을 위해서 작성된 것이 아니다. 창조에 있어서 시간 순서를 정확하게 기술하고자 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24시간 동안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한 설명도 아니다. 단지 그 글을 처음 읽게 되는 이스라엘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신과 그분의 창조를 알려주는 것이다.
정당한 연구 결과로서의 우주의 나이나 연대기를 거부하여야 할 이유는 없다. 다만 기원이 창조가 아니라고 처음부터 자연 선택에 의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을 뿐이다. 합리적인 사고와 과학은 그러한 진화가 불가능함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날이 어느 정도의 기간인지 모르며 사람이 창조되기 전까지의 기간이 얼마인지도 알 수 없다. 성경은 그것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신학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과학에 의해 결정될 사안이다. 정당한 과학에 의해 제시되는 바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커트 와이즈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지질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의 스티븐 제이 굴드 밑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으로 두 개의 대학원 학위를 받았다. 근본주의 집안에서 자랐기에 그의 정신은 그에게 지구의 나이가 1만 년도 채 안되었다고 믿으라고 내부적으로 요구하였다. 그는 과학적 세계관이 옳은지 알아보기 위해 성경을 펼친 뒤 말 그대로 한 구절씩 오려가면서 독파했다. “나는 성경을 집어 들려고 했지만 온전히 남아 있는 여백의 도움을 받아도 두 장씩 집지 않고서는 불가능했다. 나는 진화와 성경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성경이 옳고 진화가 틀렸든지, 진화가 옳고 성경이 틀렸든지... 그날 밤 나는 신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진화를 포함한 그것을 반박할 모든 것들을 거부했다. 깊이 슬퍼하면서 나는 과학에 대한 내 모든 꿈과 희망을 불속으로 내던졌다”('만들어진 신', 431쪽).
지질학자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춘 와이즈의 결정에 도킨스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한다. 창세기1장의 기록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가르치는 근본주의가 그러한 결정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신이 존재하고 지구의 나이가 1만 년도 채 안되었다는 비과학적인 생각으로 아까운 인재를 잃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킨스의 안타까움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로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당한 지질학과 성경의 진술은 상충하지 않음에도 성경의 가르침을 오해하여 발생한 일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지금까지의 교회의 일반적인 가르침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로 인해 발생한 일이다. 동시에 도킨스와 같은 이들의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빅뱅, 자연선택이 창조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그런데 과학계를 점령하고서는 그 추론이 마치 증명된 과학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커트 와이즈와 같은 경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제는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기독교에서는 창조에 대한 기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가르쳐야 한다. 과학계에서는 기원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추론을 앞세워 창조는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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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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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근본주의 기독교의 잘못된 가르침?은 언급하시면서 그것에 대한 바뀌어야하는 방향 내지는 작은 실천에대한 의도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당장 공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창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지구의 나이가 우주의 나이가 등 학교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편의상 이야기로 칭하겠습니다.)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기원이 창조가 맞다면 신화 내지는 고대인들의 상상력(?) 신앙, 믿음 이러한 표현 말고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믿음은 안가는데 안믿으면 안될 것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폭력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믿지 않으면 심판 내지 구원에 대한 결과에 내던져질수도 있다는 두려움때문에 아니면 어렸을 때 부터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관심밖의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면 뭐 신앙생활을 하던 교회를 다니던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분위기를 용인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맞다면 맞는 이유, 다르면 다른 이유,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 포기하거나 양보하거나 어느정도 타협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절대적인 진리가 성서의 기록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열어두고 그것도 교회에서의 가르침에 포함시키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서 없이 글 드려서 죄송합니다. 주일학교에서 4학년 어린이가 공룡에 대해서 묻고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고 약간의 조소의 의미의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제 모습을 떠올리다 글을 보고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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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의성
(58.238.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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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목사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창조신앙은 자명한 진리로 논증의 대상이 아닙니다.그러나 진화론을 비롯한 모든 자연과학적 언술은 학문적 가설로서 검증의 대상입니다.지금까지 학문적 가설들은 언제든지 바뀝니다.뉴톤의 세계관과 아인슈타인의 세계관이 다르듯이.뉴톤의 물리학은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에서 통용되지 않고 유클리트 기하학은 非유클리트 기하학에서 용납되지 않습니다.문제는 창조신앙을 진화론과 같은 학문적 영역에서 다루려고 하는 창조론에 있다고 봅니다.창조론은 진화론을 용납할 수 없지만 창조신앙은 그리 개의치 않습니다.어차피 학문적 가설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나는 확고한 창조신앙 위에서 진화론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편에 속합니다.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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