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튼수도원에서 내가 나를 찍다

▲ 중국인동포교회에서 거울 이용 나를찍다

씨튼수도원 동행기로 검증하자

우리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화마당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한 쪽지 광고를 보게 되는데 이정배 교수의 강의 마지막에 다른 종교에 가서 수행에 참여하기-'종교와 수행'-가 있었는데 강력히 추천했고 나도 응했다. 나를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 평가해 보려는 운영자의 신중함을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적으로 무난했지만 나의 천주교에 대한 선입관은 깨졌고 이러한 접근이 위험하긴 하지만 신선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 밑바탕에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명령과 말씀에 순종하는 구도자의 마땅한 자세였다. 여러 날 같이하면서 별 일이 다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의 성격과 강점, 약점을 조금은 알 수 있었고 큰 '차이'도 경험했지만 실험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8,28)는 말씀은 항상 서로를 사랑하고 좋은 결말을 바라는 믿는 자들에게는 진리이다. 15일간의 동행 노력이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과 안정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고 할찌라도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양보하고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배웠다. 지금 나는 청주에 내려와 잠시 가족과 함께 성탄을 보내면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가정'의 신비에 새삼 놀라고 감사한다. 긴박하게 달려 온 2주 동안의 긴장에서 잠시 멈춰 서서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던져야 할 시간들을 점검하고 있다. 언제나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 '사랑'을 통해 우리를 연결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운영자 註 : 김동학목사는 지난 15일간 운영자와의 협의를 통해 15일간 현장을 취재했다. 서울에서의 거처라든지, 관계형성이든지, 서로의  마음고생 등 몇몇 문제도 노출되었으나 대체로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김동학목사는 우선 3개월간 견습이라는 꼬리를 단 채 당당뉴스 취재기자로 당당뉴스에서 함께 일하기로 했다. 또한 1월부터 사무와 편집, 회원관리와 후원, 이벤트와 문화사업 등을 위해서 두 분이 파트타임으로 보수와 별 상관없이 당당뉴스와 함께 일하기로 일단 모두함께 의기투합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