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산총회의 비극

    난 지난 안산총회에서 신경하 감독이 당시 직권상 의장으로 밖에서 총회의 단상이 점거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27차 총회의 무기한 연기를 보았다...그러나 당시 의장이었던 감독은 다른 연회감독을 추인하고 감독회장을 세웠다...하지만 그 후 계속되는 법정 논리와 사회법과 교회법 논쟁이 이어졌고...

   수습을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감리교의 민심이 또 다른 총회-현재 진행되고 마쳐진 천안총회-를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더라도 감리교회는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다...난 감리교의 분열이 아닌 참된 교회의 연합을 바라고 또 기대하는 전직 목사다...

2.의장권의 유권해석

    상식적으로 말한다...제27회 총회의 의장은 신경하목사다...그런데 그것이 합리적이더라도 김국도 목사측은 힘으로 단상을 점거한 것이 된다...제18회 총회에서 단상을 점거한 일단의 목회자들이 징계된 사건이 있다..다행히 나는 당시 평창지방에서 목회하면서 그것에 가담하지 않은 것을 감사한다...이유야 옳아도 단상을 점거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운 권위를 부수어 뜨리는 불법이다...

    다윗은 자신이 왕으로 세움을 받았어도 사울이 끝까지 죽이려고 할 때도 쫓겨 다니며 죽을 고비를 넘겼어도 하나님이 세우고 기름부으신 사울을 죽이거나 해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따라서 하나님은 다윗을 진정한 왕으로 세우고 사울은 후에 블레셋전쟁에서 죽는다...사울왕이 죽은 것을 슬퍼한 다윗의 모습은 우리와 천양지차다...

3.이 문제는 권위와 순종의 문제다

    난 최근 존 비비어 목사의 '순종'이란 책을 읽으면서 전에 내가 감리교에서 사역하면서 혹은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얼마나 권위에 불순종하고 거역한 마귀의 종노릇했던가를 돌아보며 회개했다..그리고 나서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욕하거나 비판했던 하나님이 세우신 목회자들에 대해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는 자유로와졌다...

    내가 목원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김국도목사를 속으로 두둔하고 이 참에 좀 변화가 되었으면 하고 바랬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나는 나의 생각을 내리고 주님이 주신 생각으로 말한다...감리교회는 다시 정상화되어야 한다....그 방법은 좀 길고 수고스럽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안산으로 돌아가고 더 돌아간다면 시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거스리지 않고 순종하는 훈련부터 해야겠다.

    40년이 걸리더라도 바르게만 된다면 또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진다면 지금 천안에서는 행정복원이란 총회를 하고 직무대행을 출근시킨다고 하지만 나름대로의 정통성을 가진 감리교 본부는 또 무엇이 되겠는가?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수습은 제27차 총회를 무기한 연기 선언한 신경하 감독이 하나님 앞에 양심을 선언하고...다시 선거를 하여서 제비를 뽑더라도 그렇게 진행되도록 해야 맞는 것이다.

4. 천안총회를 굳이 불법이라고는 하지 않으련다..

     거기 모이신 분들이 다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다...임영훈목사님은 감리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소화춘 목사님은 동부연회 때부터 지켜보지만 훌륭하신 분이다....그 분이라면 또 잘 기도로 수습할 분이라고 까지 여겨진다....그러나 이런 사감을 내려놓고 감리교회가 이렇게 된 까닭을 내 속에서 찾는다면 서로에게 탓을 하지 말고 오늘 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이나 정부처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몽준대표처럼 책임을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감리교회는 감리사나 의회정치를 잘 발달시켰다....그러나 그 인맥정치와 학연이 우리를 얽어매는 사슬이 되어서 진정한 한국교회,진정한 기독교회,진정한 감리교회를 부정한 교회로 만들어 버렸다...다 돌아보고 회개하는 시간을 갖자...나서지 말고 들레지도 말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온유해져서 너도 나도 같이 감리교회를 사랑한다면 기적이 나타날 것이다...

    결자해지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항상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끝을 맺어야 일이 풀린다...실은 당사자들은 알 것이다...어른 정치에 아랫사람들이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면 안되는데 생각을 했다..가장 객관적일 수 있는 나이기에 아무 이해득실도 없기에 나는 말할 수 있다...신경하목사님과 김국도목사님 서로 손을 잡고 회개하고 용서하고 감리교회를 제 자리로 돌려 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