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20100523)
성서일과/ 시 104:24-34; 행 2:1-21; 롬 8:14-17; 요 14:8-17
본문/ 요한복음 14:8-17
성령으로 하나가 되시오

(요 14:8-17) 『[8] 빌립이 가로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9]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 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14]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17]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지금의 시대를 특징짓는 말 중에 다원화 시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뜻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심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는 시대라는 뜻입니다.
이런 시대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으로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이 인정되고 고양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기실현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대인 것입니다.
자유는 복음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요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갈 5:1)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그러나 절대 권위의 붕괴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입니다.
우리 삶에서 대통령과 선생님 그리고 아버지의 권위가 옛날 같지 않다거나,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힘이 약화되는 것이 그런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지나치면 사회는 혼돈해 집니다.
혼돈은 영어로 케이오스(chaos) 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이 다음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 치 앞이 어떨지 알 수가 없으면 인간은 불안해 지게 마련입니다.
불안이 심하면 공포가 되고 불안과 공포는 인간의 자유를 빼앗아 갑니다.
한마디로 이 시대는 불안한 자유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롭기는 한데 그 자유가 인간을 평안케 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진리로 얻은 자유가 아니요, 하나님의 아들로 말미암은 자유도 아니요, 영이 임하여 얻은 자유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의 상태를 혼돈이라고 합니다.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다?
이런 땅은 사실 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혼돈한 땅은 없고, 공허한 땅도 없습니다.
딛고 설 수 없는 땅을 땅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땅은 땅인데 땅이 아니라는 말로 들립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흑암은 가장 깊은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면 이것도 흑암이 아닙니다.
가장 깊은 곳인데 그보다 더 깊은 곳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깊은 곳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느라?
물은 땅으로 내려오고, 땅위에 흐르며, 땅 속에 머물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땅이 공허하면 물이 어디를 흐르며, 어디에 고이겠습니까?
땅이 땅이 아니면 물도 더 이상 물일 수가 없습니다.

물 아닌 물 위로 하나님의 신이 운행하신다 했으니 참되게 존재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신 곧 영 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 영은 어느 것에도 간섭받지 않는 자유하시고, 자존하시는 영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이런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땅을 땅 되게 하고, 하늘을 하늘 되게 하고, 물을 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땅과 물과 하늘을 무대로 사는 온갖 생물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가 연합하여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다 버무리고 으깨서 한 개로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물이 생긴 그대로 존재하면서, 그 사이에 질서와 조화가 있어 하나로 움직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고, 그 영이 깃들어 있는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창조세계의 하나 됨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의 독처-홀로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셔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둘이 한 몸 되게 하셨습니다.
하와를 보고 아담은 말했습니다.
          (창 2:23)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뼈 중의 뼈라는 것은 많은 뼈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아닙니다.
뼈 안의 뼈, 살 속의 살이라는 뜻입니다.
곧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먹은 후에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뼈와 뼈, 살과 살이 나눠지고 찢어진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잘못을 추궁하는 하나님에게 아담은 말했습니다.
          (창 3:12)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로 자기와 구별이 없다고 스스로 말했던 아담이 이제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바린 것입니다.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죄는 하나님의 하나 되게 하심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본시 하나였던 인생들이 죄로 말미암아 분열되었습니다.
사람들만의 분열이 아닙니다.
하나님과도 분열되었습니다.
아담이 하와와 찢어질 때 하나님과도 찢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본시 하나였기에 사람들은 무의식중에라도 분열된 상태를 불안해해서, 자꾸 하나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끼리끼리 모입니다.
고향이 같다고 모이고, 조상이 같다고 모이고, 다니던 학교가 같다고 모이는가 하면, 취미가 같으니 모이고, 하는 일이 같아서 모입니다.
이렇게 모여서는 그 안에서 더 비슷한 것을 찾아내 다시 모입니다.

모이기만 하면 좋은데 그 안에서 다시 죄가 활동합니다.
사람들은 모여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다가 다시 흩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시 모이기 위한 구실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래서 이혼한 사람들끼리 함께 모이는 모임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모이는 구실 그것을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가 더 할수록 중심이 많아집니다.
소위 말하는 다원화란 그런 중심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죄가 더해 가면서 분열은 혼란이 됩니다.
혼란이 극에 달하면 혼돈이 됩니다.
창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최후에 심판하실 날, 그 날은 혼돈의 날입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 새 하늘 새 땅이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분열은 스스로 택한 길이었으나 혼란은 하나님이 주신 형벌입니다.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은 바로 그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자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언어는 하나였습니다.
          (창 11:1)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사람들은 하늘에 까지 이르는 탑을 쌓으려고 했습니다.
탑을 쌓는 목적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이름을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흩어지는 것을 면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창 11:4)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의 죄악 됨을 간파하시고 탑을 허무셨습니다.
          (창 11:8-9)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무엇이 문제였습니까?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오직 하나, 흩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시작한 일입니다.
하늘에 닿게 하자.../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뜻입니다.
우리 이름을 내고../ 우리가 하나님이 되자는 뜻입니다.
하나 되고자 하는 목적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하나 되고자 함이 문제였습니다.

인간들은 이 목적을 위하여 하나가 되었습니다.
흩어지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하나가 된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나 될 수 있었던 것은 언어와 구음이 하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이룬 것을 허무시고,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습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 되는 것은 죄입니다.
그 죄로 인간은 더욱 여러 갈래로 나누이게 된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아들이신 그리스도가 영으로 하나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것입니다.
          [10]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바울은 말합니다.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주의 영이 계신 곳에 자유함이 있다고 합니다.
죄로 말미암은 분열의 불안, 찢어짐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함입니다.
아버지와 아들로 하나되게 하시는 영이 자유를 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죄 가운데 하나 됨이 아니라 자유함 가운데 하나 되는, 하나님이 본시 지으실 때의 모습으로 하나 되게 하시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늘의 성서일과 중 사도행전 2장은 주님이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실 때의 모습을 묘사한 장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에 충만한 제자들이 방언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행 2:4)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갈릴리 사람들이 배우지도 않은 다른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큰 일 곧 복음을 전하니,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듣고 놀랐습니다.
          (행 2:9-11)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가바도기아,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바벨탑이 무너지기 전의 상태, 세상에 구음이 하나였던 상태로 돌아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니, 말이 하나가 되는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성령에 충만한 제자들은 말이 통하지 않던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말을 주고받게 되었고, 그로써 복음을 증거하게 되어 교회가 시작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하나가 되게 하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신 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빌립이 하나님 보기를 원했을 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9]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 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10]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교회는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과 하나 된 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하심으로 온 이스라엘이 하나 되어야 함을 몸소 증거하셨습니다.
유다가 배신하여 하나가 빈자리를 굳이 열둘로 만들기 위해 또 한 제자를 제비뽑아 선택한 것도 바로 온 이스라엘의 하나 되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17]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주님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셨다는 것은 예수님과 하나님을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이 우리로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나님과 하나 된 자들은 참되게 다른 사람들과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성령에 충만한 자들이 방언으로 복음을 전했다는 말의 뜻입니다.
바벨탑을 쌓은 자들은 하나님과 하나 되려는 생각 없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서 하나 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시도는 실패했고, 성령에 충만한 자들은 억지로 애씀이 없이 절로 하나 되는 역사를 이루어낸 것입니다.

참된 교회는 성공한 바벨탑입니다.
무너짐도 없고 흩어짐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일러 공동체라고 합니다.
성령이 임하는 곳에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거기에는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사라지고, 유대인과 헬라인의 구별이 사라지며, 종과 자유자의 구별도 사라집니다.
남자가 여자 되는 것이 아니고, 헬라인이 유대인이 되는 것도 아니며, 종이 자유자가 됨이 없이, 각자 생긴 모습대로 있으면서 하나 되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과 하나이신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이 임하심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임한 후에 다시 시작된 교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대교회의 특징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하나 됨에 있었습니다.
이미 말한 방언의 역사가 이를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고, 그 외에도 초대교회가 하나인 공동체였다는 사실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행 2:43-47)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믿는 사람이 함께 있었습니다.
모든 물건에 임자가 따로 없이 다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필요에 따라 가져다 썼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하나 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들입니다.

우리는 분열과 혼란을 특징으로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하나 되어야 할 교회조차도 예수님이 중심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이 보내신 보혜사 성령이 아닌, 사람들이 일컬어 성령이라고 하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믿는 이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은 자유케 하는 영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하시는 영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되게 하시는 영인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7절에서 세상에 속한 자들은 이를 알지도 못하고 받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성령이지만 믿는 자들은 압니다.
성령은 믿는 자들에게 임하고, 믿는 자들 안에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들은 주를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주의 계명을 지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계명을 지킴으로 주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주를 사랑함으로 주의 계명을 지키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의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성령을 받아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계명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령의 은사가 많은 중에 가장 좋은 은사는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사랑 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랑할 수 있으면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은사도 인간을 하나 되게 하는 은사는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하나님과 또 이웃과 하나 되게 하는 능력입니다.

신유가 좋은 은사이긴 하나 교회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방언이 성령이 임재한 징표라 말해도 좋으나 방언을 하기 위해 성령이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와 지식도 교회의 중심이 되지 못 합니다.
베드로도, 바울도 교회의 중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의 권세와 물질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중심이 됩니다.
살아 역사하는 성령의 역사는 바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는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은 성령이 주시는 가장 좋은 은사입니다.
사랑으로 하나 되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성령 충만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