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감리교 사태를 바라보며 신학도들에게 드리는 글-
남오성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1. 절망
작금의 감리교 사태를 바라보면 절망을 금할 수 없다. 이 절망은 단지 감독회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진흙탕 개싸움)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 웨슬리의 숭고한 뜻을 배반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작태가 개교회주의에 매몰된 여타 교단들과는 달리 바른 교단조직과 제도를 세워온 과거 감리교 선배들의 업적과 배치되기 때문만도 아니다.
이 절망은 단지 감리교를 넘어, 한국교회 내에 파다한 거짓 복음을 전파하는 사이비 목사들과, 소위 목회성공이라는 세속적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목사의 길에 들어선 많은 신학생들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절망이다.
지금의 감리교 사태는 복음을 망각한 주류 한국교회의 단면이기에 절망적이다. 돈과 명예를 탐하는 자칭 목사들의 작태는 결국 그들이 전하는 거짓예언, 사이비복음에 대한 성실한 실천이다. 개신교회라는 종교단체에 가입하여, 목사의 말이라는 율법규칙을 잘 지키며, 헌금이라는 회비를 잘 내면, 부귀영화와 내세천국이라는 복을 누리게 된다는 가짜 목사들의 거짓 복음설교는 반(反)예수적이다.
성경을 펴고 복음서를 읽으라. 예수님은 결코 그 따위 복음을 전하신 적 없다. 오히려 거부하셨다. 성경 어디에 예수님을 따른 제자가 부자 되고 권력자 된다는 번영의 복음이 있는가? 제자들은 순교의 길을 갔다.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은 돈과 명예의 힘이 아닌 나눔과 섬김의 힘으로 죄악세상을 무너뜨리고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복음이다. 2000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예수님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자기헌신과 자기낮춤의 가르침을, 2000년 후 지금 한국사회에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교회가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복음이다.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세우는 일에 자기 삶을 바친 자 만이, 죽어서 하나님나라에 가게 될 것이다. 제자의 길은 재력과 권력이 아닌 가난과 비난을 감수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고난의 길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복음이요, 교회의 실천강령이요, 설교자가 전할 바요, 목사가 가야 할 길이다. 결국 복음의 실종, 이것이 감리교 사태의 본질이라고 본다.
다수의 신학생들을 바라보자면 또한 절망적이다. 소위 목회성공, 교회성장이라는 세속적 야심을 버리지 않은 채 목회자의 길에 오른 많은 이들을 보면 한국교회의 어두운 미래가 눈 앞에 선하다. 아버지 교회를 세습하거나 화려한 학력을 갖춰서, 규모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안정된 평생 밥통을 마련하고, 나아가 화려한 교회건물과 번뜩이는 직함을 자랑하고픈 신학도들은 지금 즉시 교무처에 가서 자퇴서를 제출하라.
이것이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교회개혁의 일이다. 아니면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세속적 욕심을 버리지 못한 자기 자신을 회개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고난의 길로 돌아오라. 이것이 바로 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2. 희망
감독회장 자리 싸움에 휘둘리는 부끄러운 감리교에 희망은 보이는가? 아니 한국교회에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어디 있는가? 어디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가? 희망은 있다.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희망이 있다. 거짓된 다수가 아닌 예수님의 복음을 바로 선포하고 실천하는 소수에게 희망이 있다. 예수의 심장을 품고 성전을 들러 엎는 신학도들에게 희망이 있다.
하나님께 희망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나라는 죄악 세력을 이기고 이 땅에 임하고 있다. 세상에 죄악이 아무리 창궐해도, 그 분의 도구인 교회가 아무리 연약해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결국 이 땅에 이루어 내신다는 낙관주의에 희망이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고, 구원하시며, 다스리시고,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승리하신다. 그 나라는 전진한다. 여기에 희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소수의 남은 자들을 통해 희망의 싹을 틔우신다. 사이비복음 전하는 대형교회가 아닌,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에 희망이 있다. 속칭 평신도라 불리는 ‘직업목회자 아닌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체적으로 직업목회자를 견제하며 교회를 운영해야 희망이 있다.
오직 단 한 분 하나님만이 교회의 주인 되시기에, 어떠한 한 인간도 교회의 주인 될 수 없기에, 교회에는 정관이 있어야 하고, 그 운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 목사도 인간이기에 고로 연약한 죄인이기에, 아무리 신뢰할 수 있더라도 목사 개인을 믿고 교회의 전권을 모두 맡겨서는 안 된다. 복식부기를 통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목사의 ‘돈분탕질’을 막을 수 있다. 목사가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선포할 수 있도록 견제해야 한다. 성경본문을 예수님의 방식 즉 약자의 입장에 선 대안적인 방식으로 읽고 해석해야,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 말씀은 마침내 드러난다.
예수님의 심장을 품은 신학도들에게 희망이 있다. 자기 기득권을 포기하고 주의 길에 나서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희망이 있다. 그런데 조심하자. 나쁜 것은 욕하면서 닮게 된다는 것을. 담임목사의 짓거리를 흘겨보며 ‘이건 아니다’만 읊조린 전도사들 중 결국 자기가 담임목사가 되어서 그 짓거리를 따라 하는 이들을 많이 본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모델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모델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라하지만 아름답고, 가난하지만 존경받는 목사님 밑에서 배우며 일해보자. 예수님께서 이 시대의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교회를 상상하고, 실험하자. 넘어지더라도 일어나자.
-------------------------------------------------------------------------------------------------
감독회장 선거사태의 원인과 정상화 대책
신기식
1. 사태의 원인
감독회장 선거사태 발발 21개월, 총회행정 마비 18개월,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임 11개월, 조정합의 10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감리교회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는상황이다.
이제 감독회장 선거사태의 5가지 원인과 정상화 방안을 제안해 본다
선거 사태의 내부적인 요인은
①변화 욕구의 정치적 표출,
②4년제 감독회장의 권한 집중,
③선거법(피선거권 등)의 미비성,
④결격 후보자의 출마,
⑤선거관리의 부실,
⑥총회특별재판 기능의 부실
등 크게 6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외부적 요인으로는
① 후보자들의 사회법에 호소,
②법원판결의 시기적 부적절성 등이 있다.
그러나
①선거당일 신경하 전감독회장의 오판,
②총회기능 장기간 마비,
③행정기획실의 정치적이고 관료적인 입장 등 행정적 요인으로 인해
선거사태가 수습보다는 더욱 장기적인 혼란의 결과를 불러왔다
더구나 사태 수습을 위해 법원으로부터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임되었지만 직무대행의 행정적 무능으로 인하여 선거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규학 직무대행은
①조정합의의 왜곡,
②총회소집 실기,
③법정관리(법정대리인) 오해,
④재선거 실기,
⑤불법 선관위 조직 시도,
⑥불필요한 법정소송 등으로 혼란과 갈등이 더욱 가중되었다.
전, 현직 감독들의 분파주의 및 정치력 부재와 목사 및 평신도단체장들의 상황이해 부족, 지나친 상호 비난행위, 특히 자율적인 문제해결 능력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선거사태가 발발하고 장기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현재의 상황
① 법정소송 내용:
직무집행정지가처분(서울중앙지법 2010카합 86, 3. 19. 오후 5시 결심, 현재 미결정), 직무대행 지위 부존재 확인 소송 2건(① 서울중앙지법 2009가합 130988, 원고 신기식, 3. 24. 오후 2시 1차 심리 후 조정회부 결정,
② 서울중앙지법 2010가합 3365, 원고 김대일, 5. 13. 오후 2시 심리, 376호 법정), 선거방해금지가처분 항소심(서울고법 2010라 57, 신청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이규학 직무대행, 피신청인 : 김덕창외 13인, 기일 미지정), 감독회장 당선확인 상고심(대법원 원고: 김국고, 피고: 기독교대한감리회), 직무대행지위부존재 조정(서울중앙지법 2010머5966, 원고 신기식) 등 6건외 개인별 몇몇건의 형사 고소 등.
② 선 감독회장 재선거 시도 :
이규학 직무대행이 5차례의 시도 끝에 감독회장 재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하었다고 하지만 이는 절차상 중대한 위법성이 있어서 선거결과에 대한 법적소송의 소지가 크다. 새로운 감독회장 선거관리 주체는 장정에 규정한 대로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고 선관위 구성은 총회의 직무에 속하는 것이지 법원이나 이규학 직무대행의 전권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회의 의결정족수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된다.
③ 재선거 실시시기의 실기 :
연회가 끝나고 5월 중에 선거관리가 시작된다고 하여도 선거법상 8월 중에나 감독회장 선거가 끝나게 되는데, 선거법 상 정상적인 연회감독 선거와 10월 총회가 불가능하게 되어 혼란이 가중된다. 지난 어느 연회에서는 이 경우를 대비해서 연회 자체적으로 감독선거를 논의하였다고 하지만 장정상 감독 선출은 연회 직무가 아니 총회 직무에 속하는 것이다. 만약 총회 감독선거가 아닌 연회 감독직무대행을 선출하는 경우 연회행정이 표류하는 상황이 우려된다.
④ 법절차에 어긋난 개혁주장의 난무 :
예를 들면 장정상의 총회를 거부하고 개혁총회, 연합연회, 입법후 재선거 등을 주장하다가 선 선거 후 총회 주장으로 변신, 이규학 직무대행의 불법 재선거 추진을 수용한다는 것은 개혁 지상주의 발상이다.
⑤총회 소집 주장들 :
총회는 감리교회를 대표한다. 그런데 18개월간의 총회 행정마비로 인하여 사태의 장기화가 된 것이다. 총회에 대하여는 “총회 소집권자가 없다 - 총회소집하면 혼란스럽다 - 특정인이 감독회장이 된다 - 직무대행에게 총회소집권이 있다 - 감독회장 취임을 위한 총회소집이다”라는 등 정치적인 목적에 따른 주장이 난무하다.
법원에서 교회 문제는 교회 자체법에 따라 교회내부에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총회에서 절차에 따라 재선거 절차와 감리교회 정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3. 정상화 대책(감독회장 재선거 방안들)
① 총회 후 현행 선거법에 의한 재선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답신과 같이 동일한 소송으로 혼란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
② 총회 없는 재선거 : 선거무효 소송으로 인한 혼란 재현 우려가 크다.
③ 총회와 입법 후 재선거 : 일부 판사견해, 중앙선관위의 입장, 시간적인 부담
④ 재투표형식의 재선거: 일부 판사견해, 당사자 입장 존중, 시간적 이익. 총회동의없는 재투표 형식의 재선거는 피선거권 임의제한의 위법성이 있으므로 총회 사전 동의가 필수이다.
⑤ 기타(전권위원회 결의안 수용) : 과거 총회 선례
-------------------------------------------------------------------------------------------------
현 감리교 현실 타결을 위한 제안
제안자: 서대문지방 섬김의교회 오세영 목사
1. 해법이 없는 감리회 현실
감리교 문제가 1년 6개월이 지나가도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필자도 쉽게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좀처럼 예상 할 수 없을뿐더러 솔직히 서로가 양보하며 타협하지
않을 때는 영원히 해결 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혹자는 이대로 4년을 가자고 합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6개월을 간다한들 지금 안 되는 총회가 되겠습니까! 재선거가 되겠습니까!
현재의 장정으로는 김국도 목사 측에서 주장하는 총회를 열 수도 없고 이규학 직무대행이 추진하는 재선거도 불법적인 일이어서 사법부의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감리교 현실로 보아 많은 연회들이 재선거에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인데 어떻게 재선거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총회파와 재선거파 모두 각자 유리한 길을 고집하며 외길을 가기에 수많은 상처를 남기며 평행선만을 긋고 있는 것입니다.
2. 총회파와 재선거파의 주장은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 감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회파와 재선거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바 각자의 주장은 법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요소들 뿐 입니다.
1)총회파의 문제: 총회 소집은 감독회장만 할 수 있는 것이란 장정의 근거 때문에 정당성도 시비가 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감리회 회원들에게 끊임없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즉 총회를 열고 의장을 자신들이 유리한 사람으로 바꾸고, 총실위나 기타의 방법으로 감독회장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의심해 볼 만한 사안인지라 총회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 주요인입니다. 물론 그러한 방법으로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이 된 다해도 법적 문제에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2)재선거파 문제: 선관위만 가지고 선거를 치루겠다는 것이니 선거를 위한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원회, 장정유권해석위원회 등 필수 위원회를 가동하지 않은 선거이기에 불법이 명백하며, 김국도 후보를 받아 주지 않는 각본이어서 각 연회의 선거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상황이기에 재선거를 추진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3. 현 감리회 문제는 무엇이었나!
1) 지도자문제: 당시 신경하 감독회장은 명백히 자격이 안 되는 김국도 후보에 대해 지원해 주었고 전 현직 감독들의 비호도 있었습니다.
2) 선관위원문제: 장정대로 후보를 받아주지 않는 불법을 자행하여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한 주범이지만 그들도 결국 감리교 지도자들의 그늘에서 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3) 유권자들의 무분별한 후보 선택이 오늘의 문제를 낳게 되었습니다.
장정에서 말하는 후보자격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가처분 결정으로 후보자격을
잃은 김국도 목사에게 표를 주었다고 하는 것은 지도자들이나 선관위만을 탓 할 수 없는 문제여서 오늘의 사태를 가져 올 수밖에 없는 감리교 체질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4. 지금과 같은 갈등만 계속 된다면 감리회는 어떻게 되는 가!
1) 종교단체는 법정관리가 될 수 없기에 결국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2) 감독회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총회가 없는 공백기여서 모든 행정이
편법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3) 외부에 감리회는 분규 중에 있는 교단으로 알려져 분규 중에 있는 교회는
교세가 줄어 들 수밖에 없듯이 감리교의 이미지와 함께 급격한 교세의 쇠퇴를
계속 감수 하게 됩니다.
5. 작금의 감리회 현실을 돌파 할 수 있는 길을 위한 제안
1) 법과 원칙만을 고수 한다면 감리회 문제는 영원히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살펴 본대로 총회나 재선거 모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4년이 지나도 해결책은 없기에 결국 정치적 협상과 타협으로 해결되게 되어있습니다.
2) 현 감리교 사태는 김국도 목사를 배제 시키고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분명 장정 상 후보 자격이 안 되지만 그 것은 필자를 비롯하여 그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의 입장이고,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생각은 요지부동입니다. 같은 장정을 보고도 해석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지금 까지 감리회는 장정과 원칙을 가지고 김국도 목사를 배제 시켰습니다.
그 결과 감리회는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4) 김국도 후보를 용납하자는 필자의 제안은 대승적 차원에서 민심을 수습하는 길이고 감리회를 소생 시킬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감리회원 모두가 회개하며 정의와 원칙을 세울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5) 감리회는 오늘의 말도 안 되는 사태를 통절히 회개해야 합니다.
지도자들과 선관위만을 탓 할 것이 아닙니다. 설교자들과 감리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 낸 토양에서 오늘의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철저히 회개하고 신령한 눈과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민심에 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6) 그러므로 이규학 직무대행은 고수철 김국도 강흥복 이 세분과 대화해서 세분을 놓고
재투표하여 하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그 결과는 우리 감리회의 수준대로 결정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정정당당한 방법이고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후유증 없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
A. 감리교회 현 사태에 대한 원인분석.
정일왕 목사
1. 감독회장 및 감독 피선거권자격에 대한 애매한 법과 한 사람을 겨냥한 법 개정에 있다.
첫째 : 1996년과 19977년도에는 교회법에 의한 처벌로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
둘째 : 2003년부터 사회 재판법에 의한 처벌 조항이 나오나 이를 확인하는 법 조항이 없어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법이었다. (이 때는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에 출마예측)
셋째 : 2005년도에 사회 재판법에 의하여 처벌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신원증명서’ (경찰서장발행)을 보완 하였다.
넷째 : 2007년도에는 김국도 목사의 출마가 확정적일 때 ‘범죄경력조회서’로 개정 하였다.
- 범죄경력조회확인서에 대한 불법성-
① 발급 받을 수 없으며 개인 확인용으로 발급받아 선거용으로 제출하면 범죄자가 되는 법 을 장정개정위원인 고문 변호사의 자문으로 개정된 것은 크나큰 범죄행위라 하겠다.
② 형의 실효가 명시되지 않아 ‘인권’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을 범한 사실상 죽은 법이다.
2. 신경하 감독회장의 독선과 불법이 현 사태의 주범이다.
장정 66단 제1조(목적) "...감리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보존하고 교회의 질서를 유지함...”을 헌법의 목적으로 규정 되어있으며, 신경하 감독회장은 권한을 악용하여 감리교회 질서를 문란케 하였고, 108단 제7조 3항 “교인은 법이 정하는 바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신분상의 불이익도 받지 아니한다. 라고 규정 되어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특정인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을 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감리교회 사태를 만든 제1 원인자인 것이다. 그 증거로는
① 감독회장 및 감독의 선거는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이며 감독회장은 행정을 총괄 하는 자로서 행정적 지원만 하면 그 직무를 다 하는 것이다.(234단 제133조1항) 그리고 선관위원회의 결의가 부당하면 1차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234단 제133조21항) 그러나 이의 없이
② 감독회장의 행정일정대로 후보등록을 하였고, 기호추첨과 전국 정책발표회까지 마쳤고, 선거일에 선거를 진행하도록 하였다.
③ 선거진행 중에 선거관리위원장 해임, 임명 한 것은 권한 외 사용으로서 불법이다.
④ 선거진행 중에 특정인에 대한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결정 공고한 것은 불법이다.
첫째 : 감독회장의 직무에도 없으며 오히려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할 사람이 선거에 직접 개입한 범죄를 하였다.(1031단 제20조1항)
둘째 : 선거관리위원이 후보자의 자격유무를 심의 과정에 결격 사유가 있으면 고소. 고발을 하여야 한다.(1041단 제30조 3항)
셋째 : 당선 후 재판을 통하여 당선을 무효로 하여야한다.(1041단 제30조6항)
⑤ 2008. 9. 5. 서울지법 358호 법정에 고수철 목사외 2인이 제출한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등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신경하 감독회장을 피고로 제출하였고, 2008. 9. 25. 오후에 가처분 결정 판결문이 송달 되었으나 이 ‘송달 문’을 수령하기 이전에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문자메시지로 공고 하고 선거를 방해한 것은 감리교회를 망친 행위이다.
⑥ 피해 당사자인 김국도 후보의 본안 재판을 할 수 없도록 가처분을 날래게 받아드린 것은 범죄에 해당하다.
⑦ 당선자 공포는 총회선거관리위원장의 직무이며 감독회장이 하는 것이 아니다.
⑧ 안산총회의 모든 책임이 신경하 전 감독회장에게 있다.
첫째 : ‘총회실행부회의’에서 장소와 일자를 결정 하여야 하나 ‘총회실행부회의’를 2회나 결 렬 시켰으며, 총실에서 ‘불신임결의’된 상태에서 스스로 결정 하였고,
둘째 : 고수철 목사에게 당선을 선포하고 소란하면 총회를 무기한 연기하려는 계획이 포착 되었으며 사실대로 거리에서 실행하였다.
3. 고수철 목사 외 2인의 불법성
① 장정을 버리고 사회법정으로 가지고간 사건.
② 불법으로 받은 가짜 감독회장 당선자증으로 동 행사를 한 것.
③ 자신의 범죄 사실은 은폐 하고 타인의 벌금형을 문제 삼은 행위.
4.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불법성
① 감독회장직무대행으로서 총회를 통하여 행정을 복원 시키지 않고 시간만 낭비 하며 자기 의 유익을 도모 하는 행태.
② 총회를 열지 않고 불법으로 재선거관리위원회를 임명한 행위.
첫째 : 총회선거관리위원은 각 연회에서 선출하는 선출직으로 40명이 이미 선출 되어있 다.(1015단 제4조 1항)
둘째 : 감독회장이 전임감독 중에서 1명 평신도 법조인 1명을 선임 한다.(위 항)
여기에서 직무대행은 감독회장이 아니므로 총회를 열 자격이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는 감독회장이 선임 하는 선관위원 2명을 어떻게 선임을 하는가?
셋째 : 선거관리위원회 조직은 총회에서 하는 것이다.(413단 제119조 19항)
그런데 이규학 직무대행은 총회도 아니며, 실행부회의 의결도 없이 자신 스스로 법에도 없는 재선거관리위원회를 임명하고(50명) 자기가 위원장을 임명하고 조직을 하는가? 이런 불법과 장정을 경하게 여기는 행위로 더욱 감리교회가 수렁에 빠졌다.
③ 모든 것을 사회법에 가져가 허락을 받고자 하는 감리교회를 욕되게 하는 행위.
④ 당면한 연회 감독 선거를 위해서도 조속히 총회를 속개 하여야 하나 연회 감독들을 무시하고 버티기 하는 행위.
이상 감리교회를 수렁에 빠뜨린 이유를 대략 지적하였다.
B. 감리교회 현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
1. 시급하게 총회를 통한 행정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감리교회의 가장 큰 아픔과 중병은 재단이사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가 죽어있다는데 있다.
재선거를 실시하려해도 당장 27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임기가 끝이 났고 28회 선관위원회는 총회가 무효가 되므로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재선거를 치르려면 선거관리 위원회 뿐 아니라 총회특별심사위, 총회특별재판위, 장정유권해석위, 총실위 등이 필수적으로 가동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모든 위원회 또한 죽어있으며 총회를 통하지 않고는 살려낼 길이 없다.
이러한 치명적인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길이 있다. 당연히 그것은 총회다.
현 상황에서 어느 것도 장정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문제를 최소화하고 모든 얼켜있는
문제를 풀어 낼 수 있는 길은 오직 총회다.
그러나 총회를 열자는데 있어 일부의 사람들이 김국도목사측의 의도를 염려 하는 것이 있으니 행정복원만을 위한 총회를 합의하고 총회를 소집하면 될 것이다.
-------------------------------------------------------------------------------------------------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진단과 전망
-감독회장선거파행 이후의 교회의 반응을 생각하며-
허태수 목사님을 비록한 춘천의 목회공동체에서 기감신학도들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1. 시작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로서 그리고 이 시대에 역사의식 없이 살아가는 것은 무책임한 삶이라는 확신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경험적인 관점에서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태(이하 기감사태)를 진단하고 전망을 논하고자 한다.
특히 [감독회장선거 파행 이후의 교회의 반응을 생각하며]라는 부제를 단 이유는 2년전에 일어난 기감사태에 대한 각교회의 반응및 목회자, 평신도의 반응이 지금의 기감사태를 방관하고 있고 더나아가 더욱 혼란으로 몰아놓고 있다는 생각에 중요하게 다루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들이 경험하고 있는 기감사태의 본질은 교권을 가진 몇몇의 경쟁에 의해 다수의 감리교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권을 누가 쥐려고 하고, 누가 쥐지 못하게 하려는 다툼이라고 하겠다. 너무나 간단하게 기감사태를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다소 허탈하지만, 우리들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단지 교권을 향한 이 욕망들이 감리교전체를 깊은 상처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 글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기감사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최대한 단순화함으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복잡한 상황으로 얽혀 있는 기감사태가 몇몇의 교권획득 욕망에 의해 기독교및 교단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나누길 원한다.
2. 교회성장과 교권획득
물량적인 교회성장이 가져온 것은 기독교의 확장과 더불어 교회의 타락이라는 양면성 경험을 하게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 개신교회의 성장은 놀랄만한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천막에 십자가만 걸면 교회가 부흥했다던 그 시절은 아련한 옛날 얘기가 되었고, 지금은 성장의 곡선이 무뎌지면서, 교회성장이 교회와 교회간의 경쟁에서 승리한 수평이동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교회성장은 교회뿐만 아니라 신학교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론신학을 중시하던 학풍은 사라지고 실천신학에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신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 또한 늘어나면서 학문적인 고민과 진중한 신학적 물음보다는 교회성장과 테크닉에 익숙한 신학생들을 양산해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단은 특별한 의미가 없어보인다.
교회성장에 성공한 목회자의 신학과 방법이 하나의 성장모델로 절대화되면서 감리교도, 장로교도, 순복음도 그방법을 따라 목회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며 교단의 특징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이론 신학의 토대위에 세워지지 않은 실천신학은 효율적 성장이라는 조건으로 더욱 이론신학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독선적인 교회와 목회를 가능하게 했고, 이로 인해 교회는 더욱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함께 맞물려가는 교회와 세상이 특별히 다르지 않은 욕망의 성취공간으로 변화되었다.
바꿔말하자면, 교회에서 하는 일이나 세상에서 하는일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되었다는 것이다. 곧 교회성장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은 교회타락 이라는 말보다는 교회의 신성성을 사라지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욕망의 분출구가 된 교회가 그리고 그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가 교회권력을 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원래 교회권력이라는 것이 교회 바로 세우는 힘이고 이 교회권력에 중심에 있는 교회 지도자는 다른 것, 명예나, 권력, 금전적인 이득이 아닌 거룩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행정적이며 상징적인 일들을 해내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권력은 명예와 권력, 금전적 이득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성장주위가 제공한 달콤한 명예욕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교회성장과 교회권력은 동시의 관심사이면서, 교회성장을 이룬자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욕망의 분출구가 교회권력을 쥐는것이 되어버렸다.
교회성장과 교회권력은 김홍도목사의 사회법정의 유죄판결에 대해 교회법에 의한 교단 출교에 대해 서울연회가 묵인한 내용을 통해 그 심각성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한 교회법에서 다루어야할 김홍도목사의 사회법정의 유죄판결에 대해 김홍도목사가 목회하고 있는 금란교회의 교세에 대한 아쉬움(?!)으로 서울연회가 침묵함으로 금번 기감사태의 불씨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3. 교회권력과 함께하는 정치세력
교회정치는 긍정적이면서도 매우 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미묘한 언어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정치는 긍정적이면보다는 매우 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니, 부정적인 의미로만 이해될 뿐이다. 사람 사는 곳에 학연, 지연을 통한 정치 세력은 늘 있어온 것이고,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과거의 정치사를 살펴보는 것은 직접 경험한것도 아니고 지금의 현실에서는 맞지 않기 때문에 지금 우리들이 당면한 정치 세력, 감리교 세 개 학교에서 나오는 학연에따른 정치 세력과 교회권력을 경험적으로 다루고자한다.
현재 기감사태는 감신세력을 견제하면서 등장한 목원세력간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매우 단순화된 표현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는 복잡함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가시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신중심의 교권정치에 밀려났던 목원의 강력한 공세가 기감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연회에서 경험한 것은 단결된 목원측 목회자의 일사분란한 행동이었다.
9개 연회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된 총회건의안건에 대한 것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할정도로 목원의 조직력은 지금까지 단단했던 감신 조직을 일순간에 누를만한 힘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감신출신 목회자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기감사태의 또 하나의 본질은 기득권에 차별을 경험한 세력의 반격이라고 할 수 있다. 가시적인 것은 후보자간의 대립, 몇몇의 대립과 갈등이지만, 학연적인 갈등이 더욱 기감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쩔수 없이 등장한 대안세력 협성
어떻게 보면 협성이 지금의 상황에서 기감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과 책임이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적으로 협성의 역할에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다른 두 학교에 비해 늦게 감리교정치에 입문한(?!) 협성은 오리지널과 비오리지널이라는 논란으로 내부결속은 물론이고 워낙 오랫동안 감신과 목원의 정치적인 활용 도구(?!)였기에 독립적이고 창의적이며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대안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만들어가기에는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보여준 협성의 역할은 감신이나 목원의 세에 힘 보태는 수준이니 아무리 지금 같은 상황에 대안세력으로 기감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호소해도 소용이 없다. 이런점에서 보면, 협성이 독립적인 책임을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이번 기감사태의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바른 해결이냐 아니면 눈에 보이는 이득을 위한 해결이냐의 물음일텐데 하여간 현재의 기감사태의 협성의 역할이 아쉬운 것은 맞는 말이다.
4. 더불어 함께 고민하는 것들
기감사태를 겪으면서 우선적으로 질문되어지는 것이 정체성에 관한 문제였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 목회자로서의 정체성, 감리교인으로서의 정체성, 감리교목회자로서의 정체성, 이런 물음들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개혁이라는 물결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기감사태로 인한 당면한 문제도 큰 문제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자립교회에 대한 대안없는 교단행정과 수많은 목회자양산이 가져오는 무임 목회자에 대한 교단의 책임이다.
매년 목회자수는 늘어나고 수용할 수 있는 교회는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동역하고 살아가야할 부목사에 대한 개념이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 상막하기 이를데 없는 관관계가 되었다. 예를 들어 10년넘게 부목으로 사역한 부목사를 아무런 책임 없이 하루아침에 나가라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일반사회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교회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적지않게 놀랄만한일이다. 수련목제도도 목회자 수급을 위한 대안이었지만, 결국에는 교회에서 3년짜리 비정규직으로 수련전도사로만 고용하고 안수를 보장할 다른 사역지에 대해 책임이 없는 차별적인 제도로 전락해버렸다.
교회성장과 맞물려 발생한 비인간적인 처신이 교회에서는 더욱 잔인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상황이다. 이것은 기감사태와 더불어 감리교회가 지니고 있는 무책임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단일교단으로는 오랜전통과 규모를 자랑해왔지만, 이제는 구세군보다 못한 웨슬리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교회성이 무너지고 감리교회만이 지니는 웨슬리안 정신을 잃어버린 모습이 오늘날 기독교대한감리회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교회성장에 몰입한 나머지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무시하고 공교회성을 무너뜨리면서 일어난 사건이 바로 이번의 기감사태이고 그 내부에 팽배한 상처가 바로 미자립교회와 목회자수급에 대한 실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성장에 실패하더라도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지켜야한다는 기본적인 공식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5. 진단과 전망
1) 기감사태의 장기화
기감사태는 이제 무정부형태로 장기화될 전망이다. 힘으로 밀어붙힌 총회가 성사될리 없고 표결의 결과를 승복하라는 강요는 이미 대화 관용이 사라진 기감사태의 상황에서는 성사될 수 없는 잔인한 분열의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재선거를 먼저 한다고 해도 기감사태가 안정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희박하다.
또한 계속해서 갈등이 지속되는한 한가지 입장을 대안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의 현안을 해결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감사태에 대한 본질을 알리고 해결을 위한 감리교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교회와 목회자 감리교인은 무관심의 이유가 나와는 상관없기 때문이다. 이미 예상했던 것이고 어떻게 해결하긴 위한 힘을 대부분이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감사태가 나와 상관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들이 함께 노력해야할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 하겠다. 방법은 기감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총회든 재선거든 모든 감리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신학교교육의 정상화
실천신학의 유행은 일시적이다. 그리고 이론신학에 뒷받침 없는 실천신학은 있을 수 없다. 신학교내의 커리큘럼에 감리교정체성을 드러내는 과목을 3개 신학교가 통일적으로 개설되어야한다. 현재, 감리교신학과 교리와 장정 이외에 감리교 선교역사에 다루어진 모든 신학적 주제들을 감신, 목원, 협성에서 함께 공유하고 필수적으로 개설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토착화 신학에 대한 복권이다. 이것은 더불어 변선환, 홍정수 교수를 복권하는 것이다. 이들의 신학이 절대적으로 옳기 때문이 아니라, 감리교회가 지닌 중요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토착화 신학을 문제시 하는 분들이 주장하는 것은 진지한 신학적 고민이 아닌 자기중심적인 해석으로 토착화 신학을 이단시한 것이다.
이것은 현대판 마녀사냥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대형교회의 횡포에 유린당한 감리교 신학을 회복하는 것이 신학교가, 신학이라는 학문이 한사람의 신앙고백에 좌주우지 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할 수 있다. 어쩌면 기감사태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또한 기감사태를 해결하는 상징적인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숨기려했고, 감리교회를 위태하게했다는 토착화 신학이 지금은 오히려 감리교회를 높이 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 토착화신학을 매장했던 주된 세력들은 지금은 근본주의적인 메시지와 정치에 몰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이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3)학교정치의 종식
감리교회보다 우선되는 것인 어디 학교출신이냐는 물음은 이제 사라져야한다. 학연이 현재 감리교회 공교회성을 훼손하고 있으며, 웨슬리안에 대한 의미를 퇴색하게 한다. 이것은 감리교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고, 학교분위기에 따라, 감신 감리교회, 목원감리교회 협성감리교회를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역할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또한 감독이라는 지도자를 학연에 따라 돌아가면서 수행하게 하는 것은 자질에 문제있는 사람이 가독이라는 지도자를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 상관없이 훌륭한 감리교지도자를 세웠던 감리교회이다. 그러니 너무 학연에 연연하지 말자.
학교정치를 종식하는 방법은 대학원통합이나, 목회자양성을 위한 맨토제도 운영, 학부를 없애고 대학원만 운영한다면 학연에 대한 문제를 차츰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성장보다는 바른 교회를 위한 사역
성장이 주는 유혹은 성공과 물질이 뒷받침되는 달콤한 유혹이다. 하지만, 이것을 종교의 본질이라고 얘기한다면, 성직에 대한 모욕이라고 할 수있다. 성장이 나쁜것이 아니라 성장만 기대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성장은 계산적이어야 하는데, 당장에 사람도 계산하게 되고, 목회자도 계산하게된다.
그 계산의 결과는 효율성과 비효율성에 의해 사람을 정리하고 성직을 수행한다기 보다는 기능적인 역할이 강요되고 교회가 마치 기업화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가 건강성을 유지하고 생명의 가치를 높이 세우려면 성장보다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다. 이것은 목회자 수급과 미자립교회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200명정도 모이는 교회면 4명의 목회자와 1명의 수련목 1명의 교육전도사가 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교회의 경건성은 당연히 회복될것이다.
5)1982년에 쪼인트를 까던 목사가 지금도 감리교정치의 핵심인물
1982년에 후배 목회자들을 교육한다고 쪼인트를 깠던 목사가 지금도 전직감독이라는 이름으로 감리교정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참 오랫동안 교단을 좌지우지하시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감리교회정책을 결정하고 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원로화되었다, 고령화 되었다는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연급에 따른 교단정책 참여는 합리적으로 보이나, 젊은 세대를 완전히 무시한 정책이다. 젊은이들에게 어른들이 결정한 것을 그대로 따르라고 하면 순순히 따를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낙관적인 역사관을 가지신분들의 생각이다. 대부분 무관심하거나, 나와 상관없음을 선언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교단정책은 더욱 교회를 어렵게 하고 분명한 역사의식을 불분명하게 만든다.
요즘 대학생들의 대자보가 부활했다고 한다.(2010년 4월 현재 감신도 대표적인 경우다, 각 신과 종과 기과 학생회가 총학과 논지를 대자보로 소통하고 있다. 참 바람직한 모습이다) 대자보내용이 일반 신문과 뉴스에 관심을 받을 정도로 요즘 젊은이들이 시도하는 도발적이며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온 나라를 주목하게 한다.
마찬가지로 젊은 목회자나 젊은 평신도의 의사표현을 무시하는 조직이 지금의 교단이라고 한다면 그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다. 그러니 지금의 기감사태와 무관하게 선거제도및 기타 다른 제도(예를 들어 각 국위원선정등)에 보편적이며 포괄적인 세대를 포함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6. 결론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서로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자기의 방법이 옳다는 생각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더욱 단순하게 보면, 개인적인 욕심에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지지하고 후원하는 분들의 마음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기감사태는 이런 상황에서는 뾰족한 해결방법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런 첨예한 대립가운데 우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 문제만 해결되면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바른 길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갈등의 주체를 언급하기에는 분명하지 않지만, 혹 갈등의 주체라고 생각되는 그룹은 분명히 자기만의 생각과 방법으로 금번 기감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빨리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겸허하게 모든 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이번 기감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자로서 초대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다소 낙관적인 견해이지만, 이런 방법이 동반되지 않는 해결은 성사되지 않을 뿐더러, 해결된다고 해도 늘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 않은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자신들의 방법으로 기감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 우상처럼 되어가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욕심이다. 이것을 내려놓는다면 문제는 해결될 수 있고 욕심을 내려놓은 사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