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전지전능한 신을 찾고 믿으려 하는 것은 죽음, 상해, 사고, 여러 가지 사건 기복과 행운을 바래야 하는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들(인간은 여러 가지 경쟁을 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또한 인간의 뇌는 불확실한 입력정보들에 노출되어 있다. 확실하게 입력되는 정보들에 대해서 인간의 뇌는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정패턴화해서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지만 불확실한 입력에 대해서는 의식적 사고를 해야 하는데 의식적으로도 판단불가한 상황들에 대해서 인간은 크게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그대를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는 사건들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 불안을 느끼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두려움과 공포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대는 신을 찾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을 관찰해보라 사람들은 언제 신을 부르짖고 찾는가? 두려움과 공포, 불안이 엄습할 때이다. 그들이 두려움과 공포,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뇌를 조정할 수 있다면 아마 그들은 신을 찾지 않을 것이다. 또한 사회안전망이 부실하고 불안한 사회에서 전지전능한 신이나 기복종교는 크게 세를 얻고 있다. 사회안전망이 튼튼한 유럽 복지국가들에서는 전지전능한 신을 믿는 기독교가 크게 쇠퇴하였지만 미국에서는 아직도 근본주의 기독교가 큰 세력을 얻고 있는 것은 신 자주유주의 시장경제로 승자독식 구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이 불안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공포, 불안은 개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씨스템이다. 심리 방어기제(mental defence mechanism)란 불안을 느끼는 개체가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개체 스스로 고안해낸 심리적 장치들인데, 뇌가 발달하고 규모가 큰 사회활동을 하는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방어 씨스템이다. 불안에는

현실 불안 -원인이 외부 세계에 있다. 그래서 객관적 불안이라고도 하는데, 공포와 유사하다.
신경증 불안 - 원인이 이드에 있다. 이드의 충동이 의식화될 것이라는 것 때문에 긴장하고 그에 따라 생긴 정서 반응이 신경증 불안이다.
도덕적 불안 - 자아가 초자아에게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할 때 생기는 불안이다. 이드가 비도덕적 생각이나 행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 도덕 불안이 발생한다.

동물들은 대개가 현실불안을 느끼고 그에 대해 공격 또는 회피, 도주반응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한 사회생활을 함에 따라 인간이 자연인 상태에서 개체를 보호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발달시킨 본능(내적 충동 반응)을 다스리고 억제시킬 필요가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윤리, 도덕이며 법과 질서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은 그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게 되었는데 진화론적으로 그것을 승화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이성적이며 냉철하고 합리적이기도 하지만 때론 본능적이며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본능, 이드는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 그것에 따라 행동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인간 자신의 충동 때문에 긴장하고 그에 따라 생기게 된 불안이 신경증 불안이다.

또한 슈퍼에고로서 윤리, 도덕, 법과 질서를 인식하는 인간은 그것을 어겼을 때 받는 처벌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긴장하게 되는데 자아가 슈퍼에고에 처벌을 두려워 하는 도덕 불안이 그것이다. 이러한 불안은 개체로서의 인간이 위험을 감지하고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기제인데 때로 그것의 부작용으로 인간은 심각한 신경증세라는 값을 치르기도 하는 것이다. 즉 불안은 원래 개체로서의 인간을 보호해주는 방어기제인 것이다.

집단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든 인간이 윤리, 도덕,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며 살면 문제가 없지만 인간의 사회 생활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고, 인간은 이드의 욕구에 곧 잘 무의식적으로 끌려 다니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규율 장치나 인간이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가치들을 위반하며 살아 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이 불안에 압도 되면 순탄한 생활이 불가능하므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심리 방어기제이다. 이렇게 위반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반성하는 가장 순기능적인 적응인 기제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이것 외에도 인간은 억제, 억압, 합리화, 부정, 퇴행등 여러 가지 대안모델들을 발달시켜 이용한다.

인간은 가정이나 마을등 작은 사회집단을 비롯하여 도시나 국가등 사회에서 작동하는 사회규율기제들과 인간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미덕가치들을 어쩔 수 없이 때때로 역행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이 때 일어나는 불안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여 평정을 회복하기 위해 심리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심리방어기제를 자주 사용하는 가에 따라 편집, 강박, 경계선등 신경증상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적절히 사용하면 불안을 해소하고 개체로서의 현실 삶에 도움을 주지만 잘못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오히려 다른 개체에게 신뢰를 잃게 되기도 하고 사회 부적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즉 본능이 일어날 때 또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나 상황등에 대해 슈퍼에고가 처벌을 경고하는데 이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개체는 방어기제를 통해 적절한 절충적 해석으로서 본능과 이상 사이에서 적응을 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원래의 역할을 망각하고 그것이 너무 커진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고 크리스챤 그대가 절대 신뢰하는 유일신 하나님도 심리적 방어기제 중의 하나이다. 개체는 두려움이나 공포, 불안을 느끼면 그것을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공격, 도주 회피하면 되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그 대상이나 상황을 수용하거나 두려움, 공포, 불안을 억제하거나 해소해줄 수 있는 또 다른 방어씨스템이 필요한데 그것이 절대신이다.

환경이 열악한 중동지역에서 절대적인 유일신이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보아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절대신은 심리적인 방어기제도 되지만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는 것이다. 왜 이와 같은 심리방어기제와 설명과 책임전가가 필요한 것인가? 그것은 그대가 개체로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직면해서 생겨난 두려움과 공포, 불안, 죄책감을 일정한 방식으로 해소야만 개체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신은 사회를 통합하고 질서를 잡으며 사회구성원들에게 일정한 규범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준거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대도 알다시피 신은 인간의 역사에서 수많은 착취와 억압, 전쟁과 갈등의 명분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신에 대한 관념은 장, 단점이 있다. 지적수준이나 깨어남이 일정수준이하의 사람들에게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공격하기만 하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닐뿐더러 사회갈등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먼저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장과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하고 그들을 계도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꼬이는 사악한 날파리들 - 사람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대중을 좌지우지하는 영향력을 얻어 치부를 일삼고 영역을 확장하고 군림하려는 자들 -에 대해서 충분한 응징과 견제가 필요하다. 궁극적 깨달음을 통해 충분히 자신을 수행한 자가 아니면 대중의 지지를 받았을 때 언제든지 내면의 미숙한 에고가 발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이런 날파리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

그대가 신에 대한 맹목적 신앙을 벗어나려면 지성이 필요하다. 특히 그대가 유일절대신을 믿어왔다면 그대의 뇌와 몸은 그 믿음을 중심으로한 강한 반응체계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면 만약 그대에게 아주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는데 그(그녀)가 사고로 죽었거나 서로 이별을 했다면 그대는 아마 크게 상심할 것이다. 아니면 세상이 꺼지는 듯한 절망을 느낄 수도 있다. 왜 그런가? 그대의 연인이 그대의 뇌와 몸의 반응체계(고정 반응패턴)에 -이것을 그대의 삶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의 연인과 상호 깊은 연관을 맺으며 삶을 해석하고 계획하고 진행해 왔던 그대에게 갑작스런 연인의 부재는 그대 삶에 큰 공백을 남기게 되고 그 공백이 큰 상실감으로 다가오며 죽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는 것이다.

그대의 연인이 그대 삶의 해석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대가 그 공백을 메우려면 많은 심리적인 노력을 해야하며 그 공백을 메워 줄 다른 의미와 해석이 필요하게 된다. 그대가 그것을 훌륭히 해낸다면 잘 적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처럼 그대가 유일 절대신을 믿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대가 믿어왔던 신념체계가 깨어지려면 많은 지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대가 믿어왔던 신념체계에 반론이 제기 되면 그대는 일단 큰 저항을 느낄 것이다. 익숙한 것을 고수하려는 것이 뇌와 몸의 자연에 대한 적응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대가 옳다고 믿어왔던 신념체계는 그대의 뇌와 몸이 패턴화시켜 언제든지 그대가 그 신념체계를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하도록 활성화 되어 있다. 그러니 그 신념체계에 대한 반대는 당연히 그대에게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그대는 그 반론에 대해 근본주의자들처럼 아무런 이유 없이 강력하게 반대하든지 그대의 신념체계를 지지해줄 설명과 해석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대는 이 저항을 넘어설 수 있는 지성이 필요하다.

그대가 믿고 있던 것들의 허구와 오류를 그대가 확인해가면서 그대의 뇌와 몸에 습관적으로 형성되었던 신념체계에 대해 습관적으로 지지하고 그 반대에 대해 저항하려는 성향을 극복하고 나가야 한다. 그대는 큰 불안을 느낄 수도 있다. 그대를 항상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심리적인 의지처였던 대상을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크리스챤 그대들이 왜 교회에 나가 기도란 걸 부르짖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신을 부르며 의지하려는가? 그대가 기도를 통해 어떤 보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런 기도 대상과 보호해주는 신의 이미지는 그대에게 충분한 심리적 방어기제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응답받지 못했지만 언젠가 응답해주시리라 믿는다’ 던가, 응답 받지 못한 그대의 기도에 대해서는 자신의 믿음의 부족함이라 설명을 에두르면서 유일절대신의 이미지에 계속 의지하는 것이 그대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느끼는 불안과 강렬히 바라는 원,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과업들이 실패할까봐 느끼는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또 실패했더라도 절망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저항감은 그대가 유일절대신에 대한 잘못된 허상을 극복하고 자유로 완전히 나아갈 때까지 계속되어질 것이다. 그대는 유일절대신에 대한 허상이 옳다고 느끼다가도 그 허상으로 퇴행하고 설명을 찾고 안도하다가 또 모순을 느끼고 고민하기를 반복할 것이다.

그러다 그대의 지성이 크게 무르익으면 그대는 그 허상을 떨쳐버릴 수 있을 만큼 강해져있을 것이다. 그때 그대가 현명한 자라면 문득 진리를 깨달을 수 있고 아니면 유일절대신에 대한 허상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불안을 완전히 떨쳐낸 순간부터 진정한 진리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그대에게 삶의 진리를 알게하는 약을 전해 주었다고 치자 그대는 성급히 그것을 섭취하지 않을 것이다. 의심과 편견으로 가득찬 그대는 그대주변의 문화와 이웃들이 전해주는 충고와 걱정, 변명거리들 때문에 크게 주저주저하고 섣불리 약을 들어있는 상자를 열어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그 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고 외치는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대의 의심은 누구러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대의 뇌와 몸의 습관을 벗어나려면 큰 용기나 그것의 불안을 해소해줄 수 있는 지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대가 큰 용기가 없는 자라면 조심조심 하나하나 확인해보며 따져보라. 지금까지 그대에게 유일 절대신을 전해준 자들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 말이다. 많은 크리스챤들이 그것을 확인해보지 않고서 자신의 신념을 습관적으로 고수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지성이 있는 자들도 외국의 유명한 어느 학자, 어느 목사의 말이라는 권위에 눌려 그들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따져 보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대는 그 작업을 해야한다. 왜냐하면 유명하고 지성적이라는 어느 학자, 어느 목사들의 말들은 정확히 따져보고 확인해보면 거의 대개가 터무니 없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는 이상하게도 그러한 가당찮은 권위들에 억눌리는 경우가 많다.

과학과 기독교 또는 이슬람근본주의 종교의 차이는 무얼까? 그것은 과학이 근본주의종교보다 사람들이 보기에 더 일관성 있어 보이고 관찰경험적인 설명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에 잘 알려지지않은 아프카족(가명)이 있다고 치자 아프카족을 하루 관찰하였던 기독교 목사는 아프카족이 주로 빨간색 옷을 입는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아프카족을 일주일 관찰했던 카톨맄신부는 아프카족이 대개 파란 옷을 입는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아프카족을 한달 동안 관찰했던 성공회신부는 아프카족이 대개 노란색옷을 입는다고 보고했다. 아프카족을 일년동안 관찰했던 몰몬교 장로는 아프카족이 대개 초록색옷을 입는다고 보고 했다. 아프카족을 십년동안 관찰했던 인류학자는 아프카족이 주로 검은 색 옷을 입는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아프카족을 평생동안 관찰했던 진화생물학자는 “아프카족 그 친구들은 대개 옷을 입고 다니지 않더군” 이렇게 말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과학자들은 오랫동안의 관찰을 통해 통계를 만들고 주로 나타나는 일관성을 찾으려한다. 그리고 그 일관성과 반복성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과학적 진술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 과학적 진술도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일관성과 반복성, 통계에 의해 변할것이다. 그들이 일정기간 관찰하고 거기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냈으니 그대에게 그것을 보여 줄 때 당연히 그대에게도 그런 식으로 사물이나 사건이 전개되어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대에게는 과학자보다 더 깊은 관찰과 통찰이 필요하다. 바로 꿰뚫어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 그대가 무언가 설명하려고 한다면 그 설명은 완벽한 것이 아닐 뿐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변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설명하지마라 그대가 무언가를 설명하고 그 설명에 집착하는 순간 그대는 그 설명을 변호하려고 완고해지고 방어적이 될 것이다. 그러니 설명하지마라 다만 꿰뚫어 보라 그리고 깨어나라 깨어나라....


한성영 / 블로거 http://blog.daum.net/steppingstone77/17198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