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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2월 22일 (화) 21:07:06
최종편집 : 2009년 12월 22일 (화) 22:55:15 [조회수 : 2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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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마케팅목회와 소비되는 복음, 소비중독 예배중독, 목회성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어서 낭비되는 에너지와 복음과 연결하여 낭비되는 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 모든 상품을 마케팅하고 있는 상거래에서는 낭비되는 게 너무도 많습니다. 홍보물의 낭비, 과대포장의 낭비. 음식물 낭비, 접대 낭비, 행정력 낭비, 국가예산 낭비 더 나아거서 자원의 낭비 등등 무한한 낭비의 요소가 산재하고 있습니다.
역시 교회도 낭비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몇 번밖에 사용하지 않는데 그 큰물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낭비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놀리는 것도 낭비입니다. 교회건물도 그렇지만 교회인력 또한 낭비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역자들이 설교준비하고, 심방하고, 전도하고 교회 안팎 치다꺼리하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너무 안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그렇습니다. 교회일도 하기 나름이지만 너무 내부결속용 즉 조직을 위한 다둑거리는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너무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큰손의 VIP 성도들에게는 더 많은 정성과 시간을 할애 하겠지요.
목사의 권위는 교회 안에서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동일한 권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밖의 일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안으로만 맴도니 교회가 대사회적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는 것이지요. 목사를 먹사로, CEO로, 반사회적인 인격장애자로, 혹은 개그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한국교회 그것도 대형교회는 인적 자원, 물적 자원을 교회 안에서만 소모 할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소모되고 활용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낭비적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 목사는 교회를 사업장으로, 복음을 일종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브랜드 목사 자기의 학력과 명예와 지식, 교권의 부가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복음을 가공하여 포장과 유통을 잘 시켜 영적마진을 많이 남기게 하는 게 자신들의 목회 달란트라고 합니다. 이를 대내외적으로 실현 시킨 경우를 목회성공 했다고 측정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명품설교를 생산하는 명품 목사 즉 브랜드 목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기형적인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복음주의를 표방한 사이비 자본주의 교회라는 것이지요.
지금 온통 한국교회의 주된 이슈가 사랑의 교회가 2100억원 예산으로 교회를 재건축한다는데 무수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제법 개혁적 교회로 모범적 목회성공의 교회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런 소문을 저버리고 메가쳐치의 헛된 바벨탑을 쌓으려 치졸한 방법으로 성경을 인용하며 초대교회 예수님의 제자들 보다는 잘 먹고, 살고 있으니까 건축헌금을 많이 하라는 식으로 지성적인 목사가 유치하게 독려를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목회발상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기 전에 자신들이 먼저 사도바울처럼 예수그리스도이외는 모든 세상의 가치를 배설물처럼 여겨야 하는데 브랜드 목사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목회성공의 야망을 실현하는게 목회마케팅의 목적이지요. 현재의 교회도 큰데 더 큰 교회를 지어 어쩌자는 겁니까? 성도들의 등골이 빠지고 휘어지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지요, 자신들은 강단에서 성경 왈, 탱자 탱자하면서 설교나 하면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가 봅니다.
성도들의 헌금으로 목회탐욕을 위해 대형교회를 짓는 것은 귀중한 헌금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돈으로 미자립 교회와 사회복지 예산으로 사용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고령화 사회에 교회가 할 일을 제쳐 버리고 교회건물을 바벨탑처럼 자기업적을 위해 짓는다면 그것은 한낱 솔로몬의 성전건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교회가 대형화되면 그다음은 타락의 순으로 넘어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카톨릭 교회는 지역마다 거리를 두며 성당이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가 국가적, 민족적인 상징건물인 명동성당을 제외하고는 대형교회가 없는 것은 보편교회의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목회성공, 메가쳐지 같은 프로젝트, 성도쟁탈전 같은 저질적인 개신교회의 모습이 일체 보이지 않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지역마다 균형 있게 교회건물을 건축하고 있는데 비해 개신교회는 너무나도 불균형적으로 비대하게 자신이 안주할 교회건물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카톨릭 교회가 신사적이라면 개신교회는 일종의 장사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교회의 교회건축은 일종의 낭비입니다.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재개발하는 뉴타운의 분위기를 교회도 동참 하는가 봅니다. 자연속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들에게 필요한 에너지는 낭비가 없습니다. 100% 재순환되고, 재생, 재활용되고 있으니까요. 유독 인간만이 제한 된 에너지를 낭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세대이전만 하더라도 집안에서 발생되는 모든 쓰레기는 거름더미위에 모아졌습니다. 부엌에서 나오는 밥 찌거기는 닭 모이나 돼지먹이로 사용되어졌습니다. 그 당시 며느리가 쌀 한 톨이라고 하수구에 설거지 물이나 쌀을 씻을 때 버려졌다면 시어머니로부터 야단을 맞았습니다. 지금 우리 생활과 비교한다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밥 한 톨도 귀하게 여기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음식낭비는 천문학적입니다.
불가에서 밥 한 톨도 귀하게 여기는 발우공양의 정신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입니다. 발우공양은 음식을 남기지 않아 한 톨의 밥풀이라도 낭비가 없으며, 반찬을 남기지 않고 물로 씻어 먹어 설거지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거지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생태적인 지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타종교의 좋은 전통을 우리 교회가 본받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신교회의 배타적인 타성으로 볼 때 어림 반 푼도 없는 생각이지요.
필자는 지금 이 시대를 살면서 한국교회의 물신화와 피조물의 환경파괴를 생태적인 차원에서 창조질서의 훼손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소비를 위한 소비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화와 자연, 사회가 망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소비가 정상적인 소비라면 모르되 생활에 필요한 기초 대사량을 넘어선 과잉소비이기 때문에 생명을 죽이는 낭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을 비롯해서 물, 옷, 전기, 신발, 언론 신문, 방송, 정치 등등의 모든 생활에 밀접한 것들이 필요한 소비를 넘어서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전 방위적인 생활의 모습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교회내부의 신앙생활도 가만히 보면 낭비가 너무도 많습니다. 설교와 기도가 너무도 많아 넘쳐 납니다. 홍수와 같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채 바다로 흘러가버리는 홍수처럼 설교와 기도가 뜨내려 가고 있습니다. 불가의 묵언수행처럼, 카톨릭교회의 관상기도, 향심기도처럼 교회는 왜 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교회가 야단법석처럼 시장판의 난장판 같이, 약장사같이 떠들어대야 복음인 냥 , 신앙생활인 냥 ,은혜를 받는 것인 냥 하는 복음의 소프트웨어가 잘못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천이 없는 설교, 결단이 없는 기도, 행함이 없는 사랑, 배품이 없는 봉사, 지성을 가장한 마케팅, 자본주의를 복음의 전략전술로 벤치마킹하고, 인격이 없는 목사들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이상 한국교회는 복음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낭비하고 있는 현장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복음의 가치는 희소성에 있습니다. 너무 인플레한 복음은 복음일 수 가 없습니다. 넓은 길, 자갈밭 길에 떨어진 복음은 낭비가 많게 되지만 좁은 길, 생명의 길로 가는 복음에는 낭비가 일체 없습니다. 옥토에 떨어진 복음은 낭비가 없기에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헛되지 않을것이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도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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