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S교회 사태를 보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갈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일차적인 원인이야 거룩하여야 할 그리스도인이 거룩하지 못한 것에 있지만 이차적인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결국 목사였습니다. 목사가 간음을 했건 안했건, 공금을 유용했건 그렇지 않았건, 설교를 도용했건 그렇지 않았건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거룩하여야 할 교회에서 그것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목사가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면 반드시 사실을 명명백백 가려져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루머를 터뜨린 사람들을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사단의 도구로 보고 엄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잘 잘못이 있는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장 객관적인 단체나 사람들에 의해 가장 객관적인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고 그 결과가 교회안에서 깨끗이 공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S교회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완전히 누락되었습니다. 먼저 문제의 당사자들이 서로의 오해를 풀려고 하였다면 동의하에 사건의뢰를 하는 게 교회에서 보여야 할 모범적인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안타깝게도 이런 모습이 교회에서 볼 수 없습니다만) 이렇게 하는 것이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에게 공정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문제가 발생하면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보다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권모술수가 앞서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문제가 발생하여 교회에 지란이 일어나는 경우는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자신의 죄를 덮기위해 고소, 고발, 노회나 총회에 제소하므로 나타나는게 일반입니다.


S교회에서도 동일하게 문제가 발생하였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나 문제의 핵심인 목사가 먼저 고소, 고발을 하고 노회와 총회에 문제를 제기한 성도들을 신천지 이단으로 제소하였습니다.

물론 먼저 문제를 제기하였기 때문에 목사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제소한 원고 목사와 문제를 제기한 피고 성도들에게 동등한 해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데 심각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단이란 개인 신앙생활을 하는데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고 평생 올무가 될 수 있는 일에 당사자들의 소명 기회도 없이 일방에서 제공한 제보와 그들이 내 세운 증인의 증언만으로 신천지를 만들어버린 점은 누가 보아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처리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바로 목사 우상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어찌 목사가 그런 짓을 하겠어?"

"설사 목사가 그런 짓을 했더라도 하나님이 친히 세우신 종인데 하나님께서 치시지 않으시겠어? 성도들은 그저 기도나 하는게 바람직하지!"

"목사가 하는 말을 믿어야지 장로나 집사가 하는 말을 믿어야 겠어?"

"주의 종 건들면 미리암이 저주 받았던 것처럼 저주 받아!"

이런 잘못된 믿음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교역자의 간음사건이 터지면 관련된 자매에게 회유와 협박을 통해 입막음하여 쫓아내는 게 일반입니다. 여기에는 직접 피해자인 목사의 아내와 교회 중직들이 관여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 그들은 철썩같이 믿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일갈은 그저 귓가에 울리는 메아리일 뿐입니다.

신천지를 바로 알자고 카페를 만들고 신천지를 막기위해 자신을 걸었다는 사람이나 그 추종자들도 이런 범주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습니다. 목사의 말을 들으니 천사의 말과 같습니다. 이런 목사가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할 리가 없습니다. 분명 이 목사를 음해한 세력들은 신천지가 틀림 없습니다. 신천지들이 하는 수법이 목사의 비리를 들쳐내는 일이니 다를 리 없습니다.

그 사람들 말은 들어보나 마나입니다.

결론은 목사를 음해하여 교회를 차지하려는 "신천지". 이제 다 끝났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이들이 신천지와 관련된 인터넷 신문에서 목사들의 비리에 관련된 기사를 퍼다 날랐습니다. 그러니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마녀 사냥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충실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잘 못을 깨닫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파 놓은 우물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기관과 객관적인 조사를 다시 해야 합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오류가 있었다면 명명백백히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막기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플레비언교회개혁연대 운영자 - 예사랑 (http://cafe.daum.net/AFF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