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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 내려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검은 바지에 하얀 상의를 걸치고 전철을 타고 종교교회를 향하여 갔습니다. 조금 늦어서 미안한 마음으로 등록을 한 후 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같은 지방에서 지내시다가 평택 ?쪽으로 교회를 옮기신 M목사님과 도시락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M목사님이 함께 해 주시니 이번 대회가 성공한 대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회에서 뵐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한 분들이 함께 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1층은 벌써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가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많이 모이다니! 목회자대회를 갖기로 하여 첫 회의를 가졌을 때 그저 2,3백 명이 모여도 큰 집회요 성공한 집회라고 생각을 했는데 천 명 정도 되는 이들이 함께 모였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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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개와 자정을 위한 전국 감리교 목회자대회 동영상 스케치(6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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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나님은 감리교회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목회자들로 하여금 한 곳으로 모이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재를 뒤집어쓰는 행위를 대신하여 상대방 이마에 검은 묵을 찍어 발라 십자가를 그렸습니다. 마치 성유로 행하는 도유성사를 대신하여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복과 치유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한 목사님들이 순서를 진행할 때마다 감동이 더해 갔습니다. ‘나는 주님 앞에 죄인입니다.’ 썩은 감리교회를 위하여 썩어져가는 밀알이 되어야 겠다는 각오와 결단이 생겼습니다.
우병설 목사님이 설교 모두에 친구에게서 온 전화 내용을 공개해 주셨습니다.
“우목사, 출세했어..... 대회의 설교를 맡았으니.... 우목사 이제 타락하기 시작한거야....” 출세와 타락이 동시진행형으로 언급된 것에 대하여 씁쓸해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목사님을 설교자로 선택하기 까지 여러 사항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땅히 이러 분-우병설 목사님 설교자가 설교보다도 더 소중한 의미 있고 또한 적절한 메시지의 선포가 있었습니다.
2부 순서로 이주연 목사님의 발제를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기 위하여 교회로 가는 시간에 꼭 CBS를 듣고 가는 데 그 시간에 이주연 목사님의 산마루 묵상을 듣고 갑니다. 그 묵상을 들려주던 목사님의 입을 통하여 이제는 감리교회의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발제 내용에 백 프로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지방회 강화론>으로 오늘의 선교 난맥을 극복하자는 의견은 신선하고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여러 개혁의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저의 체력에 한계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10여 시간의 비행 여독이 밀려오며 낮과 밤이 바뀌어 비몽사몽 기진맥진하여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박 모 목사님과 교단의 중요한 현안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고 종교교회를 나서는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옛날 30여 년 전 감리교 청년회 전국연합회 활동을 할 때, 종교교회 구 건물 종탑이 있던 어느 방에서 ‘가리방으로 긁은 것을 검은 타마구 같은 것으로 롤라를 밀어 만든’ 순서지를 들고 교회를 나섰던 추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하여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땀 흘려주심으로 인하여 우리의 어머니 감리교회는 회복을 시작하였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픈 상처를 서로 보듬으면서 새 교회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깃발을 들고 시작하였다고 봅니다. 총회와 입법의회 등 모든 합법적 절차들을 통하여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는 동력을 얻었다고 믿습니다. 함께 합니다. 함께 합시다. 밝은 미래의 희망찬 감리교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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