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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친 날 시골교회 식구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닉네임 : 허종
2005-08-23 20:19:55 조회: 7246
잔치날에 장관도 오고 총장도 오고 많은 목사들과 시인들도 국회의원들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왔다는데
시골교회 식구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그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 도무지 모른다.
주님도 어쩌면 그들이 누구인지를 모르실 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큰 잔치가 벌어진 것 뿐이다.
임목사가 식구들을 위해 무엇을 해준 것이 아니라
식구들이 임목사를 위해 무엇을 해준 것이다.
임목사가 식구들과 살아 준 것이 아니라
식구들이 임목사와 살아 준 것이다.
임목사가 식구들에게 큰 은혜를 입은 것이다.
하나님은 식구들을 늘 돌보아주신다.
하늘을 나르는 새처럼, 들에 있는 풀처럼 하나님은 그 들을 돌보신다.
그들은 새처럼 풀처럼 아무 걱정도 안한다.
하나님 대신 그들을 돌본 임목사는 이미 상을 받은 것이다.
임목사가 자기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른 것처럼
식구들도 자기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천사의 노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