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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죄에 간섭치말라 라는 성경구절은 쓰레기 한국성경의 개악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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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남의죄에 간섭치 말라 |
2019-02-23 09:23:28 조회: 4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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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지 말라?
촛불정국을 위한 큐티 나눔
정원호.기사승인 2008.06.07:21:39
큐티를 하며 디모데전서 5장 17~25절 본문을 읽었다. 장로들에 관한 교훈과 디모데를 향한 권면의 말씀을 읽다 22절에서 잠시 멈칫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지 말고 네 자신을 지켜 정결케 하라"라는 말씀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무슨 죄를 짓고 어떤 나쁜 짓을 하든지 공연히 간섭하거나 비판하려고 나서지 말고 너는 네 자신의 믿음과 경건생활에만 신경쓰라라는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악한 자들의 불의를 고발하고 사회정의를 외치는 것은 우리 믿는 자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우린 단지 골방에 앉아 기도만 해야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무슨 비리와 불법을 저질렀고 어떤 가증스럽고 사악한 짓을 계속해서 뚝심 하나로 밀어붙이고 있건 우리가 상관해서는 안되고 더군다나 최근의 촛불시위에 무분별하게 동참하는 것은 믿는 자들의 경건생활에 오히려 해가 된다는 뜻인가? 
사실 이런 생각은 경건이란 이름으로 한국교회내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고 광범위하게 통용되어 왔기 때문에 별로 새롭거나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본문을 해설하신 목사님은 본문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려는 의도인지 다른 사람의 죄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친절한 토를 달고 있다.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는 일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혹시 어떤 목사님들은 촛불시위도 공연히 남의 잘못에 간섭하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죄에 대한 권고: 쓸데없는 간섭과  신자의 의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본문의 올바른 의미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성경에서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믿는 자의 도리이지만 성경에는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한 믿음의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왕들의 죄와 사회의 불의에 끈질기게 "간섭"했던 기라성 같은 구약의 예언자들은 물론이요 사도 바울 역시 믿음의 동역자인 베드로의 죄에 대해 "간섭"했을 뿐 아니라 나아가 그를 공개적으로 대적하기까지 했다(갈2:11).
성경은 또한 죄짓고 회개치 않는 자는 교회에서 징계하고 쫓아내는 것이 혹시 그의 영혼이나마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고전5:5). 나아가 신자라고 하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고 했으며 그런 자의 죄와 잘못에 대해서는 철저히 간섭하고 심판하여 교회에서 쫓아내라고 했다(고전5:11-13).  예수님께서도 죄를 지은 자를 감쌀 것이 아니라 권고하라고 하셨으며 그 권고를 거절하면 절차를 따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불신자와 같이 여기라고 말씀하셨다(마18:15-17).
이러한 성경의 여러 증거들을 고려할 때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지 말라"(딤전5:22)는 말씀은 쉽게 수긍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이렇게 이해될 때 이 말씀은 같은 장 20절의 말씀(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 꾸짖어 나머지 사람으로 두려워하게 하라)과도 전혀 맞지 않게 된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의 빛이라면 빛은 세상의 어둠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잔인할 정도로 어둠을 드러내야 하고 그래서 어둠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Koinonei에 대한 오역
본문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NIV 영어성경을 참조해 보니 거기서는 "Do not share in the sins of others"라고 번역했고 그제서야 본문의 의미가 제대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어성경을 맹신할 수는 없는 법. 내친 김에 헬라어 성경본문을 살펴보았다.  한글성경이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다"라는 의미로 번역한 헬라어 동사는 Koinonei이다. 서로 사귀고 교제한다라는 의미의 '코리노니아'라는 말과 같은 어원을 가졌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Koinonei라는 말은 다른 성경본문에서는 "나눠 가지다"(롬15:27), "함께 하다"(갈6:6), "참예하다"(빌4:15, 벧전4:13), "함께 속하다"(히2:14) 등으로 번역되었다. 따라서 한글성경 중 개역개정이나 개역한글, 표준새번역 등이 유독 딤전 5:22에서 이 동사를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다" 혹은 "끼어 들다"라는 말로 번역한 것은 심각한 오역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이 의도하는 바는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해서 함께 죄를 짓지 말고 자신의 정결을 지키라는 것이다.
암묵적 동의가 치를 죄값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말라고 번역한 것이 본문의 의도를 거스르는 심각한 오역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죄에 간섭하지 않고 그것을 묵과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죄에 동참하고 함께 죄를 짓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불의와 거짓에 앞장선 교회 뿐 아니라 그것에 눈감은 교회도 함께 죄를 지었다. 그것이 죄가 아니라면 왜 늦게나마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그러한 교회의 역사적 죄에 대해 회개하였겠는가? 우리는 또 다시 뒤늦은 회개에 만족하려고 하는가? 그러나 그러기에는 악인의 죄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심각한 죄이며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죄값을 우리에게서 찾으신다는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억해야 한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겔3:17-19)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하여 함께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오히려 그들의 죄와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 성경말씀에 의하면 이것은 그들을 살리는 길일 뿐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길이다.  딤전5:22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의 죄에 동참하여 함께 죄를 짓지 말고 우리 자신을 죄로부터 지키라고 말씀한다. 그들의 죄에 간섭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과 함께 그 죄에 동참함으로 그 책임까지도 나눠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부 한국교회가 어떤 사람의 죄를 두둔하고 그와의 코이노니아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을 더럽히고 있지 않은지 부끄럽고 두려운 일이다. |
2019-02-23 0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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