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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습(世襲)과 논쟁(論爭)에 대하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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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이윤근 |
2018-11-27 12:14:37 조회: 3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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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世襲)과 논쟁(論爭)에 대하여 (중)
예를 들어 시골에 소형교회를 담임하여 평생을 봉사하고 헌법적으로 정년이 되어, 은퇴하게 되었는데 그 목사님의 생각에 이런 교회에 도시에서 시무하던 목사가 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교회 후임자로 오겠는가? 생각하다 못하여 도시에서 대형교회를 맡아 은혜롭게 목회하고 있는 아들 목사를 불러서 말하기를 “내가 나이가 되어, 은퇴하게 되었는데 예배당 규모도 작고 교인 수도 10명 미만인데 다른 사람을 후임자로 모시기가 매우 어려우니 아들 네가 도시 대형교회를 사면하고 아버지 대를 이어 이 교회로 부임하여 아버지가 섬기던 교회를 섬길 마음이 없느냐?. 라고 물었을 때의 경우다.
아들 목사는 아버지가 농촌교회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마음을 읽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목사 이동 절차를 법과 원칙대로 거쳐서 아들은 도시 대형교회를 사면하고 농촌 아버지가 섬기던 교회로 부임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세습이라고 지금처럼 언론을 비롯하여 교회와 교단 적으로 문제 삼아 논쟁거리가 되겠는가? 모르기는 해도 언론도 비판보다는 놀라운 일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으로 생각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것이 문제가 아니고 부자간의 신앙부터 칭찬하고 이 시대에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여기저기서 화제가 되어 기독교 역사에 좋은 미담으로 기록될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농촌은 대대로 이어 교회를 섬겨도 말이 없는데 도시에서 대를 이어 교회를 섬기는 것은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우며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 어떤 차이인가? 이는 분명히 성경을 근거로 해서가 아니라 그 배경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분명하다.
교회 담임목사 자격은 대를 이어 물려받는 것이 아니고 은퇴하는 목사 대신 그 교회를 맡아 섬기는 목사가 주님의 양인 성도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기르느냐가 중요한 핵심적인 요소이며 자격이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해치느니라”라고 하였다.
대를 이어 교회를 물려주는 것 보다. 더 시급히 성토해야 할 문제는 목회자의 도덕적인 타락이고 사명보다 직업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며 교회는 상업화되어가는 이 심각한 문제는 논쟁거리로 삼지 아니하면서 성경에도 없는 아버지가 대를 이어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 가지고 논쟁거리로 삼아 한국 기독교 이미지만 나쁘게 하고 교회 위상만 떨어뜨리는 것은 하루살이는 걸러 먹고 약대는 통째로 삼키는 꼴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한국교회 앞날의 암담한 문제 중의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실 교회법은 후임자를 모시는 것은 은퇴하는 아버지의 아들이냐? 아니면 생전에 알지 못하던 은퇴하는 담임 목사와 전혀 관계없는 목사이냐가 문제가 아니고 교회 전체가 어느 목사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동의회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은혜롭게 모시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여기에는 목사의 아들이 되었든 아니 되었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개교회 문제를 사회적으로 아니면 기독교 단체적으로 기독교 언론이 합세하여 교회 목회자 모시는 일을 놓고 논쟁하는 자체는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목회자 모시는 일을 놓고 일어나는 일들을 들어보면 세습이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음도 들을 수 있다. 이런 도덕적인 문제는 가혹하리만치 성토하고 규탄하며 논쟁거리로 삼아야 하는데 성경에도 없는 대를 이어 목회하는 문제만 논쟁의 대상으로 삼아 일반적인 기업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기독교로서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후임을 정하는 것은 은퇴 목사가 개입하여 관여할 일이 아니고 전적으로 교회에 맡겨서 교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밟아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모시도록 간섭하지 말고 자율적으로 모시도록 두어야 한다. 특히 원로 목사 제도가 존재하는 한 후임자 모시는 일에 원로로 추대받는 목사는 반드시 후임자 정하는 일에 개입하여 왈가불가하는 것은 원로 목사인 자신과 이해관계가 개입되기 때문에 후임자 모시는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목사는 원로로 은퇴하여 자신의 마음에 맞는 후배 목사를 교회에 추천하여 모시게 되었는데 모신 후에 문제가 발생하여 원로 목사 대우도 받지 못하고 원로와 후임 관계가 매우 서먹하게 되어 결국에는 원로 목사가 그 교회를 떠나야 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한 원로의 대상인 현직 목사들이 후임에 대하여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이해타산만 하고 후임자 모시는 일에 간섭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
세속어로 세습이라는 단어도 그 영향을 받지 아니하였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사람인지라 자신의 장래를 생각해서 그와 같은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는 교회를 위하는 일은 아니다. 교회를 위한다면 자신의 장래를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다음 교회를 생각하는 것은 두 번째라면 이는 교회를 위하는 목사가 아니고 자신을 위하는 목사라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계속) |
2018-11-27 12: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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