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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0월 28일 (금) 00:00:00 [조회수 : 2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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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밝은이가 가지고 놀다 버린
상수리를 모아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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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밤나무를 털지 않아도 조금만 길을 나서면 여기저기에 때깔 좋은 알밤이 수북히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손을 대 개량한 밤은 크기는 하지만 맛은 별로 없습니다. 산에서 자라는 산밤은 알은 작지만 훨씬 달고 맛이 납니다.
며칠 전에도 밤이 먹고 싶어 집 앞 산 언덕에 올라가 한 바구니 주어와서 쪄 먹었습니다.
밝은이가 교회에 가서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고 오면서 상수리를 한 봉지 따 와 가지고 놉니다. 아이들이 시골에 살면서 누리는 자연의 은총 중 한 가지는 계절마다 열리는 열매나 과일을 맘껏 따먹을 수도 있고 놀잇감으로 사용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길가 숲속에서 상수리를 따며 옷에 갈고리가 달린 도깨비풀을 잔뜩 붙여 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옷도둑놈이라고 불렀었는데,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도깨비풀' 이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도깨비풀을 떼어 밖에 내버립니다. 밝은이를 따라온 도깨비풀은 성공적으로(?)종족 보전을 위한 이동을 한 셈입니다. ⓒ최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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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210.103.5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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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상수리를 주웠는데 |
통통한 벌레가 몸을 말고 있어요.
도토리묵을
만들고 싶었는데
바짝 말려놓고
이사준비로 바빠
손을 못대네요.
묵을 쑤게 되면
이웃들과 나누어 먹을까 합니다.
제가 재밌게 읽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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