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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여섯, 당장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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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10일 (수) 08:22:45
최종편집 : 2009년 06월 10일 (수) 08:59:10 [조회수 : 1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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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편애는 두 쌍둥이 아들의 내밀한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굶주려 밖에서 돌아온 에사오가 보니
야곱이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배가 고픈 에사오가 먹을 것을 달라고 하자 야곱은
그러면 형이 당연히 차지할 상속권을 자기에게 양보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에사오가
'당장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상속권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며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떡과 죽을 받아먹고 나갔다는 이야기,
오늘 6.10대회가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고
서울에서는 그걸 막겠다고 하는 소식,
각계에서 시국성명이 터져 나오고
그걸 반대하는 보수적 맞불 성명도 나온다는 시끄러운 소리,
정부와 여당은 일부의 목소리가 전체 국민의 뜻은 아니라며
무시하고 가겠다는 말도 그 사이에 섞여 들리는데
당장의 허기를 끄기 위해 상속권을 포기한 에사오와
보수적인 여론을 끌어안고 정권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정부 여당의 모습이
참으로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시끄러움을 재우기 위해 두 손을 모으며 흐린 하늘을 내다봅니다.
(창세기 25장 29-34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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