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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넷, 야훼께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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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08일 (월) 08:50:38
최종편집 : 2009년 06월 08일 (월) 17:15:05 [조회수 : 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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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사악도
자식 복은 신통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어느 때인가 이사악이
하느님께 자식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었다는 것이 이 대목입니다.
모리아산에서 산신의 모습을 엿보이고
아브라함의 첩 하갈이 쫓겨나 물 없는 사막에서
목이 타 죽을 지경에 용왕의 모습을 언뜻 보인 하느님이
여기서는 생산신인 삼신할미의 얼굴을 하고 나타납니다.
이런 말을 하면 교리를 경전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은
펄쩍 뛰면서 기독교를 모독하기라도 했다는 듯 덤빌 터이지만
나는 창세기의 하느님이
아주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후에 다시 말하게 되겠지만
해방자 하느님에서 전쟁신으로 발전 고착되는 것까지를 보면서
그리고 기독교가 세계종교가 되는 자리에서
교리 위에, 또는 교리 너머에 있어야 할 하느님이
오히려 교리에 갇히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종교의 건강성,
여기서 받는 숙제가 무엇인지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외연의 확대에 걸맞는 내실을 갖추기 위해
찾아야 할 성숙한 신관(神觀),
신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의 참 모습을 그만큼 더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창세기 25장 21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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