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내리비치

인도 김기석 목사

-영상상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촛불점화 예전


-마음 모으기 징3타

(징을 치는 동안 마음을 모아 예배를 기다립니다. 촛불이 켜져 있다면 잠시 꺼주시고, 혹 초를 받지 못하신 분은 담당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배의 부름 인도자

“우리는 언제나 예수의 죽임 당하심을 우리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그것은 예수의 생명도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살아 있으나, 예수로 말미암아 늘 몸을 죽음에 내어 맡깁니다. 그것은 예수의 생명도 또한 우리의 죽을 육신에 나타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주 예수를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세워주시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다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10-11, 14절)


-예배 초대사 인도자

-예배를 위한 기도


-촛불점화와 묵상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징소리를 신호로 인도자로부터 촛불을 받아 점화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유다 땅에 이렇게 말하여라. '유다 땅아, 너는 진노의 날에 더러움을 벗지 못한 땅이요, 비를 얻지 못한 땅이다. 그 가운데 있는 자들은 음모를 꾸미며, 마치 먹이를 뜯는 사자처럼 으르렁댄다. 그들이 생명을 죽이며, 재산과 보화를 탈취하며, 그 안에 과부들이 많아지게 하였다. ... 나는 그들 가운데서 모독을 당하였다. 그 가운데 있는 지도자들도 먹이를 뜯는 이리 떼와 같아서, 불의한 이득을 얻으려고 사람을 죽이고, 생명을 파멸시켰다.” (에스겔서 22장 23-27절)


인도자 너희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정의를 말하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 그렇지 않구나. 너희가 마음으로는 불의를 꾸미고, 손으로는 이 땅에서 폭력을 일삼고 있구나. (시편 58편 1-2절)

회중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 (시편 37편 1-3, 6절)

인도자 악인이 의인을 모해하며, 그를 보고 이를 갈지라도, 주님은 오히려 악인을 비웃으실 것이니, 악인의 끝날이 다가옴을 이미 아시기 때문이다. (시편 37편 12절)

회중 악인들은 칼을 뽑아 치켜들고, 또 활을 당겨서,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쓰러뜨리며, 자기 길을 똑바로 걷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만, 그 칼에 오히려 자기 가슴만 뚫릴 것이니, 그 활도 꺾이고야 말 것이다.” (시편 37편 13-15절)


“그리고 그들은 머리에 먼지를 뿌리고, 슬피 울면서, "화를 입었다. 화를 입었다. 큰 도시야! 바다에 배를 가진 사람은 모두 그 도시의 값진 상품으로 부자가 되었건만, 그것이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그것은 네 상인들이 땅의 세도가로 행세하고 모든 민족이 네 마술에 속아넘어갔기 때문이고, 예언자들의 피와 성도들의 피와 땅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이 도시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8장 19, 23-24절)


“악인의 큰 세력을 내가 보니, 본고장에서 자란 나무가 그 무성한 잎을 뽐내듯 하지만, 한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흔적조차 사라져, 아무리 찾아도 그 모습 찾아볼 길 없더라. 흠 없는 사람을 지켜보고, 정직한 사람을 눈여겨보아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으나,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할 것이니, 악한 자들은 미래가 없을 것이다.” (시편 37편 35-38절)


함께 아멘.


-고백의 기도 함께

오, 주님! 일평생을 이 나라를 위하여 고심하며, 무엇보다도 사회의 민주화와 국민의 인권을 위해 일하셨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럽고, 수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역사의 부름에 적극 나서고, 역사가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한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이 시간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정의로운 심판자이시며 평화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섬기는 저희는, 누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는지에 관심하는 것처럼, 누가 그분으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권위를 국민에게 되돌리고 소통과 토론문화를 위해 일한 것이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이 되고 싶었던 그분의 도덕성이 너무 맑은 탓이었을까요?

작금의 시국은 그동안 공들여 쌓은 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되고, 온 국민은 부자들을 위한 노리개로 전락되었으며, 신자유주의로 말미암아 온 생명이 파멸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 정부는 끊임없이 반민중적인 정책을 일관하려 하고 있으며, 그것의 관철을 위해 갖은 꼼수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작년 촛불봉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지금도 수십대의 버스로 고인의 분향소를 에워싸, 혹여나 반정부집회로 불거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하지도 않고, 국민 앞에 당당하지도 않으며, 민주적인 소통을 두려워하는 현 정부가, 그동안 국민의 생존권을 날로 위협하더니, 결국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경을 초래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돌이켜 ‘살림’으로 바꿔주신 그리스도이심을 믿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저희들이, 지금 ‘죽임’의 시대를 돌이켜, 주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살림’의 세상을 창조해나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지혜를 주시고, 서로 연대하여 힘을 모아 주님께서 약속하신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리에 앉습니다.)

-추모영상

-고인이 즐겨부르던 노래 ‘아침이슬’ 함께


◉회상의 시간

-추모시 낭독 “이런 바보를 사랑했다” 서덕석 목사

-추모기도 방인성 목사

-추모사 서일웅 목사

최영실 교수

-특송 “솔아 솔아” EYCK 청년



◉말씀 예전

-성경봉독 히브리서 11장 4-6절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런 제물을 드림으로써 그는 의인이라는 증언을 받았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는 죽었지만,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직도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옮기셨으므로, 우리는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옮겨가기 전에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렸다는 증언을 받은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시대의 증언1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이재정 신부

-시대의 증언2 “죽임을 당한자와 죽지 아니한 자” 이해동 목사


◉파송 예전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헌화 (결단찬송을 부르면서 참여합니다.)

-결단찬송 ‘어느 민족 누구게나’ 함께


-파송의 말씀 이해동 목사

-파송응답송 ‘살아서 만나리라’ 함께



-공동축도 함께 (서로 손을 잡습니다.)


인도자 “거룩한 입맞춤으로 축복합니다.” (고린도후서 13장 12절)

회중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사귐이

우리 모두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아멘.” (고린도후서 13장 1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