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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명박 정권은 사죄하라!
지난 23일, 우리는 매우 슬프고 참담한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는 현실에 큰 비통과 공분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고인의 영혼을 거두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러 정황이 아직 확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기정사실처럼 몰아간 검찰과 일부 언론의 처사를 규탄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명예는 작은 과오에도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 있기에 섣부른 판단과 정죄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일부 언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패한 정치인으로 몰아가는 등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한 법적 살인이며 명예살인입니다.
우리를 더욱 분노케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태도입니다. 저들은 앞에서는 최대한 예의와 정성을 다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뒤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가로 막고, 조문하려는 시민들을 공권력으로 위협하는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하였습니다. 더구나 경찰이 발표한 사건경위가 당시 경호원의 거짓 진술로 판명되고 말았습니다. 어처구니없는 경찰의 초동수사에 기가 막힙니다. 감리교평화행동은 이런 비상식적, 비도덕적 상황에 맞서 다음과 같이 우리 요구를 밝힙니다.
<우리의 요구>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명박 정권은 진심으로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하라!
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몰이식 검찰의 조사과정을 규탄하며, 확증되지 않은 혐의를 기정사실화해 결과적으로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를 강력 규탄한다!
하나. 속속 드러나는 사건경위에 대해 철저한 사실규명은 물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하나. 국민의 자발적 조문을 방해하고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당장 멈춰라!
하나. 이명박 정권은 이번 사태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여론을 경청하고 일방적 국정운영을 즉각 중지하라!
2009년 5월 27일
감리교평화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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