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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21일 (목) 08:53:21
최종편집 : 2009년 05월 21일 (목) 12:03:46 [조회수 : 1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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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주체가 되어 벌이는 근친상간,
이런 류의 이야기에 대해 선우 휘는 그의 소설 '노다지'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신랄하게 비판을 합니다.
성서라는 책에 어찌 그런 패륜이라고 할 수 있는
비윤리적인 이야기들이 많으냐고...
사실 롯 이야기의 결말은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넉넉한데
다시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저 어디서나 흔한 평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야기의 형식은 패륜이라 해도 될 근친상간이지만
내용은 이스라엘의 선민사상(選民思想)이라는 것,
그리고 여기서 또렷이 보이는 것은 다른 종족에 대한 비하(卑下)
남을 까내리는 행위가 자신의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모르지 않으니
그것이 개인적인 것이든 집단적인 것이든 마찬가지라는 것까지,
이런 것들이 보편적 인류애로 승화되기까지
인간은 얼마나 많은 혼란과 갈등, 그리고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를
가만히 헤아리게 하는 이야기임을 확인하면서
몸 일으켜 큰 절 한 번 올립니다.
열등감의 형식을 해소하려고 하는 몸짓은
삶을 허기지게 할 수밖에 없음,
그 뿌리를 녹여낼 때에만 비로소 거기서 벗어날 수 있으니
결국 성서 앞에 절을 한 것이 아니라
내 열등감을 향해 절을 올렸다는 것까지 보면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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