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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하나,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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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20일 (수) 08:42:05
최종편집 : 2009년 05월 20일 (수) 11:07:51 [조회수 : 20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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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저런 곡절 끝에
소돔과 고모라가 불바다가 되는 대 재앙을 맞이합니다.
자연재해를 인간의 윤리적, 또는 도덕적 행위의 결과로 읽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지만
아무튼 여기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주의를 받고
재앙 직전에 네 사람이 빠져나온다는 이야기,
이런 경우에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다른 신화나 설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우리의 경우에도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못 전설에 비슷한 것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의 결과처럼 여기서도 롯의 아내가
빠져나오는 길에 불길이 치솟자 그걸 느껴 뒤를 돌아보았고
그대로 소금기둥이 되었다는,
아마 당시 어떤 좀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설명하는 설화적 접근은 아닐까 싶기도 한데
나는 여기서 '뒤를 돌아본다는 것'의 의미를
그야말로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뒤에 남은 미련이나 아쉬움,
그리고 곱씹을 때마다 달착지근한 맛이 감도는 추억의 조각들,
사람이 하는 말 가운데 '껄' 만큼 어리석은 것도 그리 많지 않다고
버릇처럼 중얼거리곤 하는 바로 그것,
도대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두고
어찌어찌 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그게 그리도 흔히 쓰이는 걸 보면서
우리 삶의 허기와 갈증이 무엇인지를 다시 확인하곤 하는데
소금기둥이 되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내다보아야 할 '앞'이 어디인지를 생각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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