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는 좋게 말하면 능력사회라고 할 수 있지만 한꺼풀 뒤집어 말한다면 뜯어먹고 뜯어 먹히는 사회구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가장 상위의 직업은 지자체의원,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애국심에 기초하여 봉사한다기 보다는 한몫 잡기 위한, 직업적으로 뜯어먹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국민을 대신하여 봉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는다는 말은 우리의 주권을 뜯어 먹는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선거전은 무슨 장사홍보마냥 난장판을 연상하게 됩니다. 당선이 되면 이내 특권층이 되어 버리지요. 수십만표를 뜯어먹은 결과로 그들은 이제 국민들과는 상관없는 특권층이 되어 국회에서 쌈박질만 하고 은밀한 로비로 입법브로커 역할만 하고 특권층 행세하기에 바쁘다 보니 지역구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총선마다 여당의 공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줄서기, 공천헌금 등의 저질의 공작모습을 보게 됩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국민의 종, 공복(公僕)인데 왜 저토록 안간힘을 쓰며 구렁이 알 같은 뭉치 돈을 헌금합니까? 종이 되겠다고 이렇게 돈을 뿌리다니 참 순진한 사람들이 하는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이 뜯어먹기 위해 그렇게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 수 있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왜 그렇게 시의원, 국회의원을 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명예욕구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마약에 호기심이 있는 것이지요. 이미 권력이란 어떤 것인가는 장기간 군사독재권력의 맛을 간접적으로 맛을 보았으니까요. 국회의원이 되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너무 많고 너무 큽니다. 그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 생태적으로 고착화된 뜯어먹고 뜯어 먹히는 한국 사회의 먹이 사슬 구조에서 모든 직업은 쇠사슬처럼 한 고리 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은행은 고객의 돈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부동산 매매대금의 차액을 극대화시켜 뜯어먹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국민의 세금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목사들은 성도들의 헌금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건물주는 세입자의 돈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카드금액의 수수료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끝없는 뜯어먹고 뜯어 먹히는 먹이사슬의 쇠사슬이 연결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세상의 에너지는 일정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돈을 비롯해 모든 것이 다 그러합니다. 내가 많이 뜯어먹고 가지고, 즐기고 먹으면 다른 사람 누군가는 적게 가지고, 힘들어 하고, 적게 먹어야 한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이는 개인간에도 그렇지만 국가간에도 그렇습니다. 단지 내 눈에 띄지 않아서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선진국가가 후진국가에게 원조하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잉여에너지를 나누자는 형태입니다. 부유층의 복지단체의 기부금이나 사회봉사도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행입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이 하루아침에 태어날 때부터 재산과 명예, 지위가 가지고 있지 않았을 터인데 자신을 위해서만 명품을 도배하면 허랑방탕 사용한다는 것은 일종의 죄악입니다. 선진국에서는 가진 사람일수록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자식을 군인으로 보내고 봉사자로 만들고,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사회 환원을 하는 것이 의무로 되어 있습니다. 재산은 오로지 자식에게만 물려주려고 합니다.

지금의 우리 지도층 인사라는 사람들의 자식들은 어떤지? 과연 국가가 위급하면 일선에서 전사할 각오가 있는지?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전 면죄 , 무전복무 라는 말이 우리사회의 냉소적인 모습을 말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급격한 도시개발로 부동산 개발과 투기의 덕택으로 조상 잘 만난 졸부들의 오만한 행진이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좀먹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이런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가진 것을 환원하는 가진 자들의 도덕적 자발적 환원의 모습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베푸는 사람들이 그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생태적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선조들은 자신의 집을 중심으로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진 자, 선비, 양반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 투기나, 주식투기나 펀드투기 역시 그렇습니다. 누가 대박을 잡으면 누군가는 쪽박을 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월급을 100만원을 받다가 200, 300 만원을 받으면 누군가는 월급이 10만원, 20만원, 100만원이 깎이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정리해고가 되었을지도 모르구요.

내가 살기위해서는 남의 불행을 기초로 해야 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기보다는 남이 행복함으로서 나도 행복해지는 상생의 사회가 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군다나 뜯어먹고 뜯어 먹히는 사회는 정글의 생존방식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혹시 시기는 치지 않을까? 혹시 도둑놈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남의 불행을 미끼로, 나의 행복의 낚시를 한다면 그것은 궁극적인 평화와 공의의 삶은 아닐것입니다. 허지만 이미 우리 사회는 그러한 뜯어먹는 사회구조가 고착화되어 있고 상식화되어 있어 아무도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걸 잘 이용하는 사람이 능력자로, 대박을 터뜨리는 것으로, 성공하는 지름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대박을 터뜨리려고 능력자로 되기 위해서 우리 사회는 뜯어 먹고 뜯어 먹히는 정글의 생존법칙에 살아 남기위해서 머리 터지게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지 위해 그것도 SKY 대학에 가기 위해 온 나라가 입시교육에 메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허지만 열매는 항상 소수의 사람이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한 복잡한 사회구조의 갈등으로 반사회적 행동과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발달된 선진국일수록 범죄율, 자살율, 교통사고 상해, 암, 당뇨, 고헐압을 비롯한 대사성질병이 높습니다. 이는 반 생태적 문명사회의 위험한 인위적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농경, 목축사회는 엔트로피가 안정된 사회인 반면 자본주의 사회는 엔트로피가 높은 사회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육적, 영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불안수치인 엔트로피는 증가하고만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부가 골고루 분배되는 것이 아니고, 자꾸만 기득권자로, 가진 자로 모이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 약자에 있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절망하고 낙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만 채워주지 정작 자기에는 그런 노력의 대가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먹고사는 것 밖에는요.

필자 역시 장사를 해보니 그걸 알겠더라구요. 힘써 일 해봤자 가만히 놀고 있는 집주인의 배만 부르게 하는 결과밖에 안되니까요. 결국 현대판 머슴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을 됩디다. 따라서 세입자와 임차인들은 머슴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착취인 셈입니다.

착취를 당하는 자와 착취를 하는 자의 관계는 마르크스 이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은 사자와 어린양이 친구가 되고 어린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독사가 물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또 다른 생태적 사회혁명의 도래가 암시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