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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19일 (화) 09:16:00
최종편집 : 2009년 05월 19일 (화) 10:11:58 [조회수 : 1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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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천사 둘이
소돔에 살고 있는 롯의 집에 들러 거기 머물게 되었을 때
그곳 주민들이 몰려와
'네 집에 든 손님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치는 대목입니다.
정착민들이 떠돌이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
아직은 유목민의 정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는 롯,
여기서는 소돔 사람들이 하느님의 천사를
성적 대상으로 즐기겠다고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정착민의 마을을 지나는 유목민의 아픔과 설움이
행간의 여백에 생략되긴 했지만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까지도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걸 어쩔 수 없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해
또 다른 형태의 유목민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정착민의 횡포는 어떤 것이고
유목민의 아픔과 설움은 또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유목민 스스로가 자신을
하느님의 천사라고 할 수 있는 삶꼴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며
성서로부터 눈길을 거두어 창 밖 하늘을 내다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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