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마지막 문명의 질서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내가 살려면 남을 희생해야 한다는 명제가 극대화하고 있고 이러한 사회구조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이라고 합리적 세뇌를 교육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역시 그러합니다. 이 시대의 모든 이데올로기와 윤리, 가치를 정당화, 합리화 시켜주는 것이 성직자의 책무인 것처럼 이시대의 모순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며 성도들을 향해서는 믿음으로 극복하는 대상으로만 설교하고 있습니다.

황금만능과 능력주의, 실용주의 등 극도의 이기주의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에서 온갖 삶의 방식을 연출하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전통적인 직업은 사농공상의 대분류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직업들이 있었지만 오늘날은 전통적인 직업들이 소멸하고 새로운 직업들이 하루가 멀지 않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신종 직업들중에는 남의 불행을 바탕으로 내가 행복이 되는 직업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직업들 가운데 첨단업종의 직업도 있지만 3D 업종의 기피직업도 있습니다. 장의사가 장사가 잘되려면 사람들이 많이 죽어야 하는 불행한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슬픔과 불행이 전제되어야 한다 는 말이 됩니다. 병, 의원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병들고, 다쳐야 환자가 몰려들어 수입이 늘어나게 되어 자신들의 행복을 보장해 줍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반 생태적인 문명사회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고, 병들고, 사고 나고 해서 환자가 무한 생산되는 사회입니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병원의 규모와 숫자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으니 결국 장사가 잘되는 셈입니다. 그러니 의과대학은 인기가 있으며, 의사들이 고소득자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대형교회 브랜드 목사 역시 고소득자로 학생들에게 장래 직업으로 선호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목사라는 직업을 기능사, 기사 자격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변호사 역시 그렇습니다. 민 형사적인 범죄가 사회의 일상사가 되고 가정 불화로 이혼소송이 늘고, 사회가 법으로만 움직여나가야만 법원이 시장 통같이 번화가가 되고 변호사 사무소가 식당처럼 사람들이 번질나게 들락거릴 때 그들의 수입은 늘어만 가고 있는 것이지요. 법 모르고 산다는 말이 옛말이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도 교회법을 모르면 목사들에게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사고 다발지역과 정체구간에는 필히 견인차가 종종 정차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느 구간에는 수 십대의 견인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도 보게 됩니다. 이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해야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릴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교통사고라는 불행한 일을 당하여야만 자신들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춥고 더운 계절을 불문하고 하루 종일 도로가에 대기해 있습니다.

만약 운전자들이 100% 안전운전을 한다면 교통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견인차 기사뿐만 아니라 정비공장, 정형외과 병원까지도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앰블런스 구급차 기사도 그렇습니다. 하루에 몇 탕은 환자를 실어 날라야 밥을 먹고 살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야 하고 위급상황이 많이 나야 환자를 실어 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야 합니다.

담배, 술도 역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피워대고 마셔대야 그들의 전매공사와 술제조업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폐암이 걸리든, 알콜 중독이 되는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알바는 아니고 많이 팔리기만 하고 병원 의사는 많은 환자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술광고를 하고, 자신이 환자라는 것을 자각시켜주기 위해 병을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병의 일반적 정보를 언론매체를 통하여 홍보하여 국민을 잠재적 환자로 인식시켜 병원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배경에는 성도들의 불행을 기초로 하였습니다. 현재 고령화 인구에 편입된 우리 기성시대는 일제식민지와 6.25전쟁, 해방이후 경제적 어려움과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정신적 방황과 함께 잘 살아보겠다는 정치적 부산물을 믿고 줄기차게 열심히 일 해 온 결과 우리나라의 경제적 성장과 함께 교회성장이 병행되어 왔던 것이지요.

종교는 태평성대에서는 퇴보하고 불행이 겹치는 고난의 상황에서는 성장한다는 것이 종교사회학자들의 분석입니다. 결국 한국교회 대형교회는 성도들의 불행을 딛고 선 결과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드 목사들의 목회성공은 성도들의 불행을 자신의 목회성공의 행복으로 전가된 셈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처럼 뜯어먹고 뜯어 먹히는 사회구조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직업에는 이처럼 자기가 먹고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불행이 전제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알고 보면 내가 가진 능력으로 남의 돈을 내 통장으로 옮기도록 하는 합법 내지는 불법적인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제도입니다. 그러한 상 행위중에 거의가 남의 불행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지요. 남의 불행을 최소화하고 나의 행복을 함께 나누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