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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5월 11일 (월) 08:46:44
최종편집 : 2009년 05월 11일 (월) 15:42:35 [조회수 : 1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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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나이 아흔이 되었을 때
하느님이 다시 나타나 했다는 말,
나는 전능한 신이니
너는 내 앞을 떠나지 말고 흠없이 살라고,
내가 너와 나 사이에 계약을 세워
네 후손을 많이 불어나게 하겠다는...
여기서 나는 '전능한 신'이라는 말에 주목합니다.
전능, 또는 전지전능이라는 형용사를 하느님 앞에 쓰는 신앙고백,
거기에 담긴 고백하는 이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지 않는 까닭이니
신을 전능하다고 말하는 경우는
자신의 현실이 도무지 앞이 안 보이는 절망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음,
관념의 유희가 아닌 절실한 필요에 의한
전능한 신이라는 고백이 참으로 아쉬운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이 전능, 또는 전지전능할 필요가 없다는 듯한 현실들,
문득 떠오르는 말 하나
'하느님도 하지 못하는 일을 돈은 한다'고 하던...
전능한 신이 여기 오시지 않으면 안 되도록 뒤엉킨 역사의 실타래
인간이 전능한 신을 거부할 때
신이 홀로 전능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또한 헤아리니
오늘 전능한 하느님이라는 고백이
내 삶 안에서 가능할지를 묻게 되는 대목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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