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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7일) 오후 2시, 아현교회에서 감리교 내의 개혁단체 대표들과 학교 동기회 대표자들, 그리고 연회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감리교 목회자(이하 전․감․목) 대회’ 준비를 위한 대표자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은 지난 4월 27-29일 감리교회 개혁을 위한 100인 기도회를 통해 백용현 목사 외 170인이 공동 제안했던 전․감․목 대회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결정하려는 것이었으며 결의가 될 경우 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려는 자리였다.
김성복 목사(중부연회 희망연대)의 기도, 허태수 목사(동부연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4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 끝에 6월 중순경 전․감․목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를 이루었다. 그러나 준비위원회 구성에는 이견이 있어 각 연회별로 출신학교를 고려한 준비위원 9명씩 총 100여명을 오는 18일까지 선출하여 앞으로의 일정과 실무 책임을 맡기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들 준비위원은 5월 18일 12시 본부 근처의 장소(미정)에 모여 전․감․목 대회를 위한 조직을 만들기로 하였으며 이후 본부에서 열리는 ‘감리교 개혁과 전․감․목 대회를 위한 릴레이기도회’에도 참석하기로 하였다.
토의에 앞선 발제에서 백용현 목사는 “현 감리교 사태가 감독회장선거로 불거졌지만 감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의 표출로 인한 것”이라며 ”영적으로는 공교회로서의 감리교회 신앙 전통이 무너지고 개체교회 성장주의로 인한 교회 사유화가 심화되었으며 이기주의적인 맘몬우상숭배가 팽배해 있다. 제도적으로는 수구적인 의회제도와 선거제도등에 기인한 부정과 불법의 관행이 만연하다. 목회자 대회는 현 사태에 대한 영적이고 제도적인 개혁의 방안을 모색하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늘 토의에서 중요하게 다루어 졌던 쟁점은 전․감․목 대회를 위한 조직이나 방법론 보다는 대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제제기와, 설득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현 감리교의 총체적 잘못들을 개혁하기 위한 국면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 6월의 전․감․목 대회는 개혁을 열망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열 목사(아레오바고 대표)는 “개혁 입법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하자가 아니라 만민공동회를 해보자.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거기서 결정하고, 그것을 총회에 요구하고, 개혁입법에 대한 요구를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제도를 개혁한다고 개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운동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홍순일 목사-감신 90동기회장)”, “우리가 현재 벌어진 일의 이유가 감리교 목회자들의 부패로 인한 것이다. 감리교 목회자들이 모여서 자정하는 운동이 있어야 한다(채현기 목사-동부연회)” 는 등의 공방이 오간 끝에 대회의 슬로건은 ‘회개와 자정을 위한’ 전․감․목 대회로 정해졌다. 뒤늦게 참석한 정명기목사(중앙연회)는 "감리교회에 충격을 줄 수 있도록 참신하게 대회를 치루었으면 한다"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늘 대표자 회의에는 감신 학번별 동기회장 10여명과 개혁단체 대표자들 10여명, 연회를 대표하는 목회자 20여명이 참석하였으나 목원대 출신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표자 모임 실무를 맡았던 조언정 목사는 ‘참석하기로 하였던 목원출신 대표들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이지 이 모임을 거부하였던 것은 아니다. 이후 논의에는 참여할 것’이라며 전․감․목 대회가 학연을 뛰어 넘고 있음을 밝혔다.
전국 감리교 목회자 대회 홈페이지: neokmc.org (개설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