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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4월 22일 (수) 09:10:11
최종편집 : 2009년 04월 22일 (수) 10:33:00 [조회수 : 1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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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 수 없게 되어 갈라서기로 하는 아브라함과 롯,
이 때 아브라함이 의젓한 말을 합니다.
우리가 다투며 살 관계는 아니지 않느냐고,
그러니 갈라서는데
네가 먼저 갈 곳을 정하라고,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내가 오른쪽으로 갈 것이고
네가 오른쪽을 택한다면 내가 왼쪽으로 가겠다고,
그리하여 롯이 택한 곳은
물과 풀이 넉넉하여 아주 살기 좋아 보이는 곳,
그런데 그 땅에는 아주 못된 짓만 일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면서
일단락을 맺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로 읽을 수도 있고,
한계를 안고 사는 인간의 선택은
언제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을 터,
그렇다고 신을 의지하고 그 뜻을 따르는 것만이
인간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한다면
자칫 위험한 데로 흘러
오히려 신을 저버리는 결과로 치달을 수도 있으니
여기서는 이에 대한 경계를 보면서
판단의 위험에 대한 경고 하나를 주워 듭니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기,
그렇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음,
그게 바로 롯이 빠진 함정이고,
우리 또한 언제나 빠질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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