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신용카드 두 개를 모두 잃어,
미루다 같은 날 동시에 전화로 재발급 신청을 하였습니다.

둘다 우리나라 굴지의 카드 회사인데다
영문 이니셜도 똑같이 S로 시작합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카드 재발급에
얼마나 발 빠르게 대응하는지
두 회사의 서비스와 기동력을 조사해 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시도하는 실험을 반 아이들에게도 들려 주고
같이 지켜 보자고 하였습니다.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날짜는
10월 11일(화) 오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회사는 다음 날 12일(수)요일 오전에
카드를 보내 주어 깜짝놀랐습니다.
택배 직원에게 물어 보니
접수한 당일 저녁에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고 하더군요..

두 번째 회사는 오늘 10월 14일(금) 오전에야
보내주었습니다.
무려 2일간의 차이입니다.
그 동안에 물론 먼저 받은 회사 카드를 썼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가 나라 안에서
온갖 시달림을 받아도 사는구나 싶었습니다.
그  회사 그룹이 우리나라 백성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니다 싶어 감명을 받았습니다.

사용 등록을 할 때도 그 회사는 신분 확인을 할 때
자기들이 납득할 때까지 시시콜콜 세밀히 따져 물어서
짜증이 날 정도로 귀찮았지만  오히려 안심이 되더군요..
그러나 나중의 회사는 ARS로 30초도 안 지나
금방 승인이 되더군요.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나 조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절감했고 ,

그것을 우리 아이들도 지켜보았습니다.
2일간의 차이가 두 회사의 현실적인 실력 차이였다고
믿고 싶습니다.


2005-10-14 오후

이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