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테 죌레의 창조 이야기 - "하나님의 창조 작업은 해방을 통해 완성된다"

온 우주와 그 안의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 지구의 공동연대의 가장 굳건한 기초가 된다.
창조에 대한 성서적 신앙은 세 가지 요소,
즉 하나님과 인간과 이 세계를 함께 고려한다.
창조자 하나님의 현존을 보장하는 것,
인간은 자유롭게 창조되었음에 대한 이해,
그리고 피조물은 선하다는 것이
창조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다.

오늘 우리는 창조에 대한
신뢰와 경외의 느낌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세계의 피조성만 강조하고
이 피조물 안에서 활동하고 현존하시는
창조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때,
이 세계는 점점 더 우리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대상으로 소외된다.

하나님의 창조 작업은 해방을 통해 완성된다.
하나님은 만물의 유지자로서의 창조자가 아니라
해방자로서의 창조자다.
성서에서는
"세계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창조를 다루고 있지 않다"(구띠에레스).
창조는 미완성이며,
하나님은 우리가 역사 안에서
이 창조를 완성하기를 원하신다.
즉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동역자다.
여기에서 해방은 공동창조의 행위가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초월성은 무너져 내리는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의 초월성은
이 세계 안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일하는
공동 창조자들의 해방실천 가운데
달성될 것이다.           
(도로테 죌레·독일의 여성 정치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