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미국 성공회 성 야고보 교회 이다니엘 신부가 이메일로 보내준 글입니다.

김 수환 추기경님을 추모하면서


주님 한국의 모진 역사와 비바람 속에 당신의

사제 김 수환 추기경르 보내주셨던 것을 감사드립니다

성당 제대의 울타리를 넘어 얼룩진 사회 현장을 사목의

대상으로 여겼던 그 고난의 여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강자보다 약자를, 많이 가진 보다 가난한 자를 항상

염려했던 임의 가슴에 흙이 뿌려줬으나 오히려 정신은

아지랑이 처럼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강하게 밀려오는 한파 속에서 나라가 유신의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정의와 평화의 횃불을 들고 외치셨던 그 목소리

간간히 들려옵니다

사회정의 없이는 평화 없다는 신아의 신념을 안고

최후까지 달려가신 임의 발자국, 그 가슴 어느 누가 모두

알 수 있겠습니까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싹 날수 있다고 당부하신

예수님 말씀을 몸소 실행하신 수도자의 길 만민이

기억하게 하소서

아직도 임이 필요한 시기에 떠나가시니 공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습니다

임은 한 종교의 벽을 초월한 한시대의 사제와 주교와

추기경이셨습니다. 주님과 영원한 평화를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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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의 반란


모순과 억지

사이에서 떠어오르는 자욱한 연기

하늘의 허락도 없이

잿빛 빌딩들 사이를 점령한다

심한 재채기로 콜록거리는 인생들

혹시 폐렴에 걸이지 않으려나

모순이 낳은 얼음 덩어리들

장터에 굴러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냉혈동물로 만든다

빙산의 제국으로 만들겠다고 장담

하는데 모닥불 피울 자는 외출 중인가

▲ 미국 성공회 조오지아교구 성 야고보교회 주임신부. 이 다니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