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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6) - 싸움어린이들은 화를 어떻게 풀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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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0월 12일 (수) 00:00:00 [조회수 : 2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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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와 싸운 날 / 김민준
친구와 싸우고 집에 갈 때
앞에 있는 깡통을 차지.
남아있는 쥬스가
얼굴에 튀지.
그 날은 찜찜한 날
화가 나는 날
2005-10-12
2. 메아리 편지 / 정귀일
친구랑 싸워서
마음이 새까맣고
집으로 돌아가면
할머니 말 한 마디가
내 마음을
사르르 녹인다.
눈물 가득찬
하얀 마음으로
미안하다고 소리치면
메아리친다.
이 메아리 편지를
친구는 들었을까?
3. 엄마랑 싸운 날 / 김효정
"밥 먹어라, 밥 먹어라."
"싫어, 싫어."
"그래야 공부에 집중한단 말야."
"몰라요."
난 밖을 튀쳐나와
학교로 달려가네.
땡땡땡땡
학교종이 울려 집에 가도
엄마에겐
눈길 한 번 안 주었는데
땡땡땡땡 땡땡땡
잠잘 시간에 엄마는
살며시 내 볼에 뽀뽀하네.
4. 싸움한 날 / 황은비
싸움하고 집으로 가는 날에는
내 발걸음이 무거워집니다.
머리에서는
에러가 난듯 어지럽습니다.
엄마는 모릅니다.
내가 싸웠는지
눈치채지 못하게
살그머니 방으로 들어갑니다.
괴로운 마음 달래려고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싶은 만큼 펑펑 웁니다.
울다 지쳐
소르르 잠이 듭니다.
5. 싸움 / 최수민
친구와 싸움이 시작된다.
토닥토닥,
싸움은 아직 안 끝났다.
날카로운 눈빛
내가 먼저 말했다.
"미안해..."
친구는 내게
웃음을 보낸 후
나를 업어 준다.
6. 말싸움 한 날 / 문정은
말싸움 하고
집으로 가면서
웃긋불긋 단풍나무가
하나씩 하나씩 뚝뚝...
그걸 보면서
내 마음은 더 아파지고
집으로 들어가서
다 못한 문제를 풀다
어렵게 마음도 풀고...
그런데 교과서에
친구 얼굴이 반짝!
내일엔 꼭
화해해야겠다.
7. 친구와 싸운 날 / 박준현
친구와 싸우고
헬스하러 가는 길
반짝반짝 빛나는
전등불 아래
내 마음은
더욱 우울해지고
집에서 이불이나 쓰고
자고 싶네.
싸울 땐
정정당당했는데
싸운 후엔
마음이 약해졌지.
헬스 하고
집으로 가는 길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많이 드네.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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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202.150.18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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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맑습니다 |
| 아이들의 글들이 제 마음을 포근하게합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자신의 상처때문에 싸움이 잦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라 이내 '미안해'하며 화해한답니다. 문제는 어른드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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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220.79.117.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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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도 아이처럼 되어야... |
아이들은 참으로 단순합니다.
어른들을 닮아 포악하고 영악한 아이들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순수한 동심이 남아 있어요.
어린이들이 들어와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장이 되려면
당당뉴스란 데가 더 개끗해져야 할 텐데...
거의 부끄러운 이야기들이니
유년부란 자리를 만들어 놀고
흘낏이라도 어른들 싸우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을 키우기 보다는
망칠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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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212.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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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년주일부를 신설하자 |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인데 어린이 싸움은 비누방울로 풍선 만들기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자연을 통해 주님의 섭리를 깨닫듯이 어린이를 통해 잃었던 동심을 찾아야 할 듯 합니다.
당당뉴스에 유년주일부를 신설하여 당당하게 자신의 뜻과 주위의 이야기를 발표할 수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 어른들도 동참을 할 수가 있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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