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지난 4년 동안 감독회장으로 지내면서 개체교회 목사와는 다른 숱한 행정적인 과제들과 씨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갈등과 불균형의 틈바구니에서 조정자, 중재자, 화해자의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신경하, 그 사람은 잃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권위주의 풍토가 만연한 교계에서 온유한 리더십을 지켜내는 것은 ‘신경하, 그 사람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사랑과 양보를 말하면서도 다툼과 불화가 넘치는 현실 속에서, 평화의 원칙을 지키고 평화의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바로 ‘신경하, 그 사람을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종종 느끼는 물질적 유혹과 권력을 휘두르고픈 욕망, 명예를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을 물리치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것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했던 까닭은 바로 ‘신경하, 그 사람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신경하)

“그대의 감방을 충실히 지켜라. 그러면 그 감방이 너를 지키리라.”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Kempis)

▲ <<매일아침 1분>> 신경하 지음 / 2008.10.20 은행나무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