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료는 갈산교회 안인철목사가 감리교자유게시판에 올린 것을 미처 허락받지 못하고 운영자와의 평소의 친분으로 일단 먼저 가져온 것이다.

기축년(己丑年) 설날 가정예배

예배알림 / 인도자
이제부터 우리 가족 설날 가정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조용한기도 / 시편 23:1-4, 6 / 사회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다같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찬 송 / 492 장․나의 영원하신 기업 / 다같이
1.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후렴>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아-멘
2. 세상 부귀 안일함과 모든 명예 버리고
험한 길을 가는 동안 나와 동행하소서
3. 어둔 골짝 지나가며 험한 바다 건너서
천국 문에 이르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후렴>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아-멘

성시교독 / 이사야 65장 / 다같이
인도 :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가족 :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인도 : 너희는 나의 창조하는 것을 인하여
가족 :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 지니라
인도 :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즐거움을 창조하며 그 백성으로 기쁨을 삼고
가족 :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인도 :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가족 :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인도 :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
가족 :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아멘.

기 도 / (가족 중)

성경봉독 / 창세기 12: 1-3 / 사회자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말 씀 / 새해, 복이 됩시다! / 인도자
새해를 맞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와 덕담을 나눕니다. 희망과 기대의 설렘 속에서 새롭게 맞는 한 해가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희원(希願) 속에서 나누는 인사일 것입니다.
그런데 ‘복(福)’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유교에서는 오복(五福)을 말하고 있는데 “五福者(오복자)는 一日 壽(일왈 수)요 二曰 富(이왈 부)요 三曰 康寧(삼왈 강녕)이요 四曰 攸好德(사왈 유호덕)이요 五曰 考終命(오왈 고종명)이니라”고 했습니다. 즉 첫째 수명이고, 둘째는 부유함이고, 셋째는 편안함이고, 넷째는 훌륭한 덕을 닦음이고, 다섯째는 제 명(命)에 죽는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의 복은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와 그에 따른 기쁨’이라 했는데,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을 일컫는 말로, 구약에서는 주로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복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면, 신약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자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하늘의 신령한 복, 즉 영적인 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굳이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복을 구별하여 한쪽만을 선택하고 다른 한쪽을 배제할 필요는 없을 듯싶습니다. 인간은 영혼 없는 몸이 있을 수 없듯, 물질 없는 몸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된 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느냐 하는 점일 것입니다. 복된 자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복을 받고(그것이 물질적이든 영적이든), 그 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자의 모습이어야만 할 것입니다.
만약 자기가 받은 복을 나누지 않고 자기 안에 쌓아두기만 하면 고인 물처럼 곧 썩고 변질되어 자신조차도 그 복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고 하신 말씀은 ‘너는 축복 받은 자의 표상이 될 것이다’ 혹은 ‘너는 복의 원천이 되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 복은 아브라함 개인에게 내린 복인 동시에 아브라함과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복이며, 궁극적으로는 땅의 모든 족속이 얻게 될 복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복되기를 소원합니다. 먼저는 모든 것을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고 윤택하게 됨으로 하나님께로부터 각양(各樣)의 복을 받아 자녀들의 앞길이 잘 풀리고, 사업하는 이들은 사업도 잘하여 돈도 잘 벌게 되고 직장에 다니는 이들은 진급의 기회가 잦아 더 높은 직급에 오르게 되며, 예술과 작품을 창작하는 이들은 더 좋은 작품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통해서 먼저 복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리고 자신의 삶에 보람과 기쁨을 누리며 나아가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덕과 유익을 끼치는 삶이 되어 이런 일들을 통해서 복음 전파에도 아름답게 기여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참으로 복된 그리스도인은 물질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그가 있는 존재 자체로서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 그리고 용기와 평화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요한의 축복을 대신 전하므로 말씀을 마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기 도 / 인도자
주기도문 / 다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세 배 / 어른들깨

덕 담 / 자녀에게

* 앞에 올리신 엄상현 목사님의 글이 좋아서 이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설날 가정예배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예배문은 우리교회 식구들에게 나누어 줄 예배문입니다. 그대로 프린트해서 쓸 수 있도록 편집했는데 제가 사용한 글꼴이 없는 경우 대체 글꼴로 나올 수 있어서 판이 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안인철)


갈산교회 안인철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