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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10월 07일 (금) 00:00:00 [조회수 : 2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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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에 분교에 도착한 일행은 삼총사 덕분에 수육먹기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정성스럽게 삶은 수육은 상추에 얹혀 된장, 마늘, 매운 고추와 함께 통일 순례단의 입맛을 돋구어 주었다. 한창 시중을 들던 은주가 슬그머니 일어 나더니 교실 문을 열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것이다.
운동장의 구석에는 돼지 뼈가 솥에서 잘 삶기고 있었기에 점검을 하러 가는 줄 알았던 은주가 운동장 한 가운데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보름 동안 같이 다니며 한 몸이 된 영이와 희조도 무엇에 끌린 듯 운동장으로 향 하였다.
시중을 들던 삼총사의 이상한 행동에 사학과 일동들도 먹던 것을 멈추고 창가에서 운동장을 바라보며 그녀들이 기우제를 지내려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나라의 독재에 신이 분노를 한 것인지 계속되는 가뭄에 농민들이 죽게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기에 은주의 신이 누구의 신이든 상관없이 은주의 기도를 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교실에서 바람이 오는 소리를 들은 듯한 느낌에 맨 먼저 운동장으로 나와 땅바닥에 꿇어 앉은 은주는 몸을 떨며 주문을 외우듯 기도 소리가 커지기 시작을 하였고 양 옆에 서서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영이와 희조도 목청이 커지기 시작을 한다. 삼총사의 얼굴에 서늘한 바람이 와 닿으며 눈물이 쏟아진다.
“비여~, 소낙비여!”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던 꼬마들도 연극을 하는 줄 알고 함께 힘차게 외치자 삼총사는 양 손을 하늘로 향하여 “할렐루야!”를 외친다. 하늘에선 이 소리에 응답이라도 하듯 어두워지며 천둥 소리를 동반한 소나기가 그녀들을 사정없이 때리는 것이다.
교실에서 이들의 광경을 지켜 본 이성적인 대학생들은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멍해 졌으며 턱을 만지며 이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던 주임교수는 예수쟁이 제자들의 진솔한 행동에 자신의 고집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분교의 먼지판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며 처음부터 지켜 본 꼬마들의 감동은 그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큰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니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19~20)”
억수처럼 퍼 붓는 비 속에도 삼거리 분교의 광복절 행사는 현장을 지켜 본 꼬마들의 입 소문으로 교장선생님이 성경구절을 낭독할 뜨거운 현장으로 변했다.
“대한독립만세!”“대한독립만세!”“대한독립만만세!!”
“한국사학만세!”“한국사학만세!” “한국사학만만세!!”
분교 학생들은 작은 마을에 학교를 지켜 준 나라와 10년 동안 먼 길을 찾아와 광복절 행사를 같이 해준 대학에 삼창으로 감사를 드렸으며 어른과 아이들이 같이 부르는 애국가에 하느님이 하나님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신은 공정해야 한다. 일정한 물을 땅에 뿌려야 하는데 자신을 애타게 찾는 자에게만 주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 모습이나 하늘에 물을 싣고 다니려면 바람이 있어야 한다. 충청도부터 비를 내리고 전라도를 거친 소낙비는 부산에는 작은 비와 많은 바람을 쏟았기에 8.15 대목을 노린 해운대의 비치 파라솔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역시 하나님은 공정하신 분이시다.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오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저희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열상18:37)
“엘리야는 통 넷에 물을 채워 세 번씩 도합 열 두 통의 물을 번제물과 나무 위에 뿌리고 불의 응답을 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자신의 기도의 응답으로 백성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게 해달라는 중보자의 참다운 기도의 모습을 잘 보아야 합니다. 드디어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을 태우고 도랑의 물까지 증발시켜 버리자 엘리야의 명대로 백성들은 바알의 선지자들을 잡아 기손 시내에서 다 죽여 버립니다. 질문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이번 기회에 불교와 기독교가 서로 기우제를 지내고 카톨릭과 교회 그리고 장로교와 감리교도 서로 기우제를 지내 누가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인지 결론을 얻는 기회를 삼았으면 합니다.”
질문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실내에는 웃음꽃이 만발을 하였는데 당당하게 질문을 한 청년은 3개월 전에 장병규 형제가 전도한 재귀동 약재시장 건달인데 그날 이후로 예배는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열심인 형제이나 성격이 매우 급하기에 라합에선 ‘북괴방송’이란 재미있는 별명을 지어준 김동일이라는 청년이었다.
“청량리 방송국에서 대답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선을 지키는 동무들! 아침이나 잡수셉나요? 지들은 지금 새로 나온 라면을 끓여 먹고 있씁네다. 지금은 신약시대인데 짐승의 피를 요구하는 꾸약 타령을 하면 지들은 어떻게 하란 말쌈입네까? 평화 통일, 평화 통일 하면서 틈만 나면 땅굴이나 파는 심뽀로 통일이 되겠샵니까? 차라리 그 힘으로 석탄이나 파서 우리에게 싸게 파시라우요.”
애자의 순발력 있는 동네 방송이 나가자 질문자나 강대상의 발표자나 모두들 성경을 놓은 의자를 두드리며 신나게 웃어 본다.
“우리가 기도를 하면 즉시 응답을 받는 경우가 있고 죽은 후에 응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도했으면 응답을 받은 줄 알라는 말씀처럼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실천을 해야 합니다. 응답을 받은 자는 겸손하고 응답을 받지 못한 자는 기가 죽어선 안 됩니다. 진정한 응답이 무엇인지는 우리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멘!”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열상 18:41)
“영적인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나 육적인 사람은 아무리 읽어도 깨달음이 없습니다. 이는 전도사님의 설교를 듣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기도에 힘을 쓸 제목은 ‘영적인 마음과 육적인 다리’라는 올해 라합교회의 구호인 것 같습니다.”
<일곱번째
이르러서는 저가 고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가로되 올라가 아합에게 고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 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 가소서 하라 하니라> (열상18:44)
“사람은 제자 엘리사처럼 보아야 하며 결과론에 치중을 합니다. 먼 곳의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으로 엘리야의 육적인 다리는 출발을 합니다.”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하여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에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저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 갔더라>
(열상18:45~46)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남기시고 십자가에서 돌아 가시자 어떤 현상이 일어 났기에 현장에 있던 로마 백부장이 이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할 정도였나요? 성령 충만한 엘리야가 말보다 더 빨리 왕의 앞을 뛰어 가는 것은 나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라는 암시인 것 같습니다. 빗속의 길을 신이 나서 뛰어 가는 엘리야의 뒷모습을 보며 마차 속의 아합왕은 무엇을 생각 했을까? 답은 여러분이 찾기 바랍니다.
오늘은 집에 가셔서 텔레비전을 끄시고 세기의 악녀 이사벨과 이사야 선지자의 대결, 갈등 속의 남편을 악한 왕으로 만드는 이사벨의 술법, 그녀의 최후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 다윗의 씨를 말리는 그녀의 딸 아달랴의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 너무 너무 재미가 있고 역사 속에 이 일이 다시 전개되어 가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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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역사를 읽어보면 삼국지가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삼국지는 고전의 명작으로 남아 있으나 성경의 역사이야기는 왜 인기가 없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너무 바울의 신학 논문만 공부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아합 왕은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오랜만에 설문조사를 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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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220.79.117.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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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걱... |
| 공동 집필이요? 떨리네요. 소설은 제가 써 본 적이 없어 가능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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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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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독자와 함께 |
| 어찌 제가 아우님의 고마움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정초부터 <지하실의 꿈>이란 세상 소설을 공동으로 집필을 합시다. 러시아 지하 감옥에서 8개월 간의 비밀이 실린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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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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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역시 |
ot. 역사 이갸기야말로 흥미진진합니다. 세상의 무슨 책도 그렇게 유익하고 재미있고 흥미롭지 않거든요.
일라이어흐의 매러튼!
끝까지 잘 달리세요.
칠님! 저에게 애독자상은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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