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 김은석 기자의 기사입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수호촛불탄압저지를위한비상국민행동이 12월 2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미FTA 비준 반대, 반민생·반민주 MB악법 저지 규탄대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한미FTA 비준 반대, 반민생·반민주 MB악법 저지 규탄대회'가 12월 2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수호촛불탄압저지를위한비상국민행동 소속회원 300여 명이 대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시대착오적인 한-미FTA 비준안과 민생·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악법 처리 시도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국민회의)도 오전 11시 정동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반드시 저지해야할 7대 악법'을 선정하는 등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규탄대회 참석자들은 먼저 12월 18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날치기로 상정한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진보신당 공동대표)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전쟁터가 됐다. 한미FTA는 국민에게 고단한 삶을 강요하고 나라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망국적인 협정이므로 철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무리하게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것은 한미FTA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되면 국민들이 반대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김종환 집행위원(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목사)은 "5공 시절로 돌아간 거 같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앞서 정동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시국대회를 연 국민회의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민생과 서민복지를 파괴하는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범국민적 저항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날 국민회의는 한미FTA 비준안을 집중저지 사안으로 채택하고 최저임금법과 집시법,신문·방송법 등 반드시 저지해야할 악법 개정안 39개를 선정했다. 신지호․ 나경원․ 공성진 등 한나라당 의원 7명은 '민주주의·민생파괴 악법 주도 7적'으로 지목됐다.

한편 국민회의와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 관계자 7인은 오후 3시 경, 국회에서 농성중인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을 지지 방문했다. 박석운 대표(민언련 공동대표)는 야당 대표들에게 "의원직을 총사퇴하는 한이 있다하더라도 악법과 1%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원혜영 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은 "국회가 대통령을 위한 전쟁터로 전락했다. 한나라당이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논의도 되지 않은 법안을 모조리 연말까지 통과시키려고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사회와 여러 단체의 격려를 힘입어 끝까지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대표)도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하겠다. 이번에 못 막으면 MB의 독주를 제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앞으로 누리꾼들이 주관하는 촛불문화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론을 모으고 한나라당에 대한 집중 항의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12월 29~30일에는 1박 2일 동안 국회 앞에서 ‘한미FTA국회비준, 반민생-반민주 MB악법 결사저지'를 위한 비상국민행동을 개최한다.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도 12월 29일 저녁 6시 국회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연다.

	▲ 12월 23일 민생민주국민회의와 한미FTA기독교대책위 관계자들이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모습. ⓒ뉴스앤조이 김은석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 대표)은 "이번에 못 막으면 MB의 독주를 제지할 수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