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력 : 2005년 10월 04일 (화) 00:00:00 [조회수 : 3231] |
|
“날씨가 더운 관계로 수요열린모임을 발표자들이 근무하는 현장에서 직접 중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아들 딸 구별말고 위에서 주신대로 낳아 말씀으로 튼튼하게 키우자’입니다. 첫 손님은 오희조자매가 아니라 자매의 어머니 풍년산부인과 병원에 근무하는 금나자 간호사 입니다. 박수!”
“우우우우, 짝짝.”
손에 든 짐을 놓고 박수를 쳤다간 다시 원위치 동작을 취해야 하기에 둘은 입으로 대신을 하였다.
<애굽 왕이 히브리 산파 십브라라 하는 자와 부아라 하는 자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하라> (출1:15~16)
<히브리
여인은 애굽 여인과 같지 아니하고 건장하여 산파가 그들에게 이르기 전에 해산 하였더이다 라고 답변 한다> (출1:19)
“바로의 명령에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려 주자, 성이 난 왕이 남자 아이들을 살려 준 사실을 산파들에게 묻자 이와 같은 슬기로운 답변을 하는데 애굽여인과 히브리 여인이 신체적으로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점을 왕이 알았기에 산파들이 죽지를 않았습니다. 앞에 가는 사학과 두 자매 대답을 해 보세요.”
은주는 오랜만에 언니가 되어 기분이 좋아 홈그라운드에서 군기를 확실하게 잡을 생각인 것 같았다.
“세계사는 이학기부터 배웁니다.”
“오매`, 이 문제는 졸업을 할 때까지 못 배운당께, 왜냐하면 일반상식 문제여. 모든 학문은 상식에서 출발을 한다는 교양학부의 새로운 방침입니다. 에~ 풍년 병원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이기에 야간당직 의사가 있지요. 고참 의사들은 내일을 위해 자야 하고 신참 의사들이 밤을 세웁니다. 의무 방위병인 신참 의사들은 ‘애기들아, 밤에는 어머니 뱃속에서 더 자고 낮에 나오너라’며 기도 하며 출근을 하죠. 신참 의사 야간당직에는 경험 많고 노련한 간호사가 배정이 됩니다.
아무리 의술과 의료장비가 발달이 되어도 신생아들은 첨단장비를 무시하고 신참의사의 산교육(?)을 위해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신참의사는 오후 늦은 출근하면서 고참 간호사가 평소에 좋아하는 과자 한 봉지를 내 밀며 ‘심간호사, 오늘 밤은 무슨 달 이예요?’하며 긴장하여 물으면, 간호사는 밤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록부를 보며 ‘초생달, 반달, 그믐달, 보름달…어머! 대보름달도 있네요.’하며 웃으며 대답한다.
초생달이란 체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해 보이며 첫 애기를 출산하는 산모, 그믐달이란 나이 많은 산모의 첫 출산, 반달이란 모든 조건이 무난한 산모, 보름달이란 분만실에 들어 가기 바쁘게 혼자 낳아 버리는 산모, 대보름달은 보름달 산모가 재차 방문 하였거나 분만실을 들어 가기 전에 해산하는 경우이다. 이 모든 판정은 경험 많은 간호사가 한다.
애굽 왕의 질문에 “히브리 여인들은 보름달이요, 대보름달 입니다”라고 산파들이 대답 하는 것은 노예생활을 하던 아랫도리에 힘을 주던 히브리여인과 마님생활을 하던 배꼽에 힘을 주던 애굽여인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앞에 가는 두 언니들은 무슨 달이기요?”
은주는 희조 어머니의 병원을 방문한 적에 자신처럼 뚱뚱한 간호사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읅으며 앞에서 끙끙대며 짐을 들고 걸어가는 둘에게 능청스럽게 질문을 해 본다.
“말도 마소. 이번 여름은 달여행을 한 우주인보다 더 많은 달을 보았으니 나는 한도 없는 달이요.”
“한도 없는 달이라? 한 기통을 말하나요? 라헬의 부르짖음 같네요. 그럼 영이 언니는 동생의 첫날밤을 가로챈 한 없는 레아인가요?”
“그래 맞다. 너는 힘이 좋으니 배다른 작은 아버지 이스마엘의 12지파를 따라가기 위해 밤마다 코피 흘리며 용을 쓰는 야곱이다.”
힘은 딸리지만 둘은 합심하여 감시원을 세차게 몰아 부친다.
“에~, 집은 아직 멀었으니 병원에 온 김에 뱃속에 든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족집게처럼 알아 맞힌다고 전국에 소문난 원장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희조언니, 마이크 받으세요.”
“산부인과 의사가 어떻게 사전에 아들,딸을 이야기 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제가 미국에서 가져온 초음파로 보거나 의사의 오랜 경험으로 산모의 배의 모양으로 어느 정도의 짐작은 합니다. 그래도 내가 짐작 한 것을 산모에게 알린 사실은 한번도 없어요.”
“아따, 우리끼린데 탁 트고 이야기를 합세다.”
“소문에 우리 병원이 족집게란 별명이 붙은 것은 알고 있어요.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로서 내가 할 일은 산모가 편안한 마음으로 분만 할 수 있도록 위로 해주는 일이며 실제 주인공은 산모 자신과 신생아입니다. 단지 우리 병원에 자랑이 있다면 은주와 같은 힘이 좋은 간호사와 영이 같은 현명한 간호사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어머니 대역을 맡은 희조는 신이 나서 엉덩이까지 살랑살랑 흔들며 호들갑을 떤다. 실제로 희조 어머니는 애교가 많고 호들갑이 풍부한 여성이기도 하였다.
“원장님! 소가 큰 송아지 낳는 것도 아닌데 힘 좋은 간호사는 왜 필요한데요?”
“저 같이 교양 있고 점잖은 의사가 어찌 산모에게 호령을 하겠어요. 힘 좋은 간호사가 ‘힘 주시고, 힘 주시고’라고 고함지르면 산모나 애기도 놀라 금방 끝이 나죠.”
희조와 영이는 킥킥거리며 웃고 은주는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판에 메아리 친다.
“3대 독자집안에 시집와서 딸만 연속으로 셋을 놓고 4번째 임신하여 초조함에 싸여 있는 친분 있는 산모가 ‘선생님, 이번에는….’하며 울먹이는데 ‘아들,딸은 팔자소관이요, 신이 결정 합니다.’라고 솔직히 이야기 하면 산모가 걱정하여 분만 시에 문제가 생깁니다. 나의 답은 항상 ‘좋은 소식 있을 겁니다.’이죠. 자식을 낳는 것이 얼마나 좋은 소식입니까! 그러나 이 말을 오해하면 아들을 낳으면 족집게 명의가 되고 딸을 낳으면 돌파리 의사가 될 판이죠. 아들과 딸의 배분은 하나님이 정확하게 해 주십니다. 단지 아들을 선호하는 사회풍토가 산모들을 이기주의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옳소!”
씩씩거리던 딸 부잣집 은주가 기쁘게 대답을 한다.
“이제는 현명한 간호사 영이의 차례입니다.”
은주는 영이에게 윙크를 하면서 바톤을 넘긴다.
“만약 4번째 아들출산에 도전한 산모가 딸을 낳으면 딸들인 간호사들의 맹활약이 시작됩니다. 기록부에 연필로 G??(GIRL:소녀)라고 표시하여, 낙심하여 울고 있는 산모에게 기록부를 보여주며 이미 딸인 줄 예상했지만 산모가 걱정하여 분만에 지장이 있을까 염려되어 의사선생님이 말씀을 안 하신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해 줍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여자아이를 받으면서 이 딸은 참 똑똑하게 생겼다, 미인이다, 건강하다 라고 칭찬을 하셨다는 것을 살짝 알려 주죠. 산모는 힘을 내어 재도전하던지, 칭찬 속에 탄생한 딸을 칭찬대로 열심히 키울 것을 다짐하고 눈물을 멈추게 됩니다. 우리 간호사들의 현명한 행동이 의료인으로서 문제는 있지만 딸을 낳았다고 시집 식구들에게 천대를 받고 통곡을 하는 여성들에게 같은 여성으로서 위로를 할 길은 이 방법 뿐임을 고백합니다. 은주네처럼 딸 놓고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선진국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오늘은 시간이 있어 당당뉴스를 천천히 보았는데 두 밤꽃들의 배꼽이 보이지를 않는군요. 추워지는 가을 날씨에도 러시아 여자들은 배꼽을 내 놓고 다니는데….
요새
거리를 많이 다녀 여자들 배꼽을 많이 보았기에 창녀 구원론이 끝나면 다음 작품은 <배꼽이 없는 여자> 입니다. 지금부터 우리 선수들의 배꼽을 뺀 것을 보면 주필임이 미리 눈치를 채셨는지…. |
|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기사를 추천하시면 "금주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추천수 : 3096 |
 |
|
|
|
|
|
|
|
| 이승칠
() |
 |
|
|
| 궁합이 맞습니다. |
| 남녀가 결혼을 할 때 속궁합과 겉궁합을 보는데 두 가지가 일치를 하는 부부는 찹쌀 궁합이며 하나만 맞아도 이혼을 하지 않습니다. 역시 아우님은 저와 궁합이 맞나 봅니다. 저는 복제인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
|
|
리플달기 ▼
|
|
|
|
|
|
|
|
|
|
|
| 이일배
() |
|
|
|
| 배꼽 |
배꼽.. 그 어원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배 - belly
꼽 <- 곱? (=곱창? )
요즘은 우리나라 여자들 생명의 근본이 되는 배꼽을
죄다 드러내 놓고 다니더군요.
문제는 그것을 호기심으로 볼수록
흥분되기 보다는 혐오감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배꼽 없는 여자?
결국은 운영자님이 소설 제목을 주셨네요.
태생이 아닌
복제인간을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이젠 싸모님께서
불교도인
황우석 박사가 되려느냐고
화 내실 것 같은데욧?!!!!!!!!!
^^^^^^^^^^^^^^^^^^^^^^^^^^^^^^ |
|
|
리플달기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