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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키워드 중에 하나가 다이어트입니다. 하도 많이 먹어서 그 많은 살을 감당하기 힘들어 죽을 각오로 살을 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가진 재산과 부도 이와 같은 노력으로 재산을 줄이려는 노력은 왜 하지 않는지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요. 자신이 필요이상 가진 것은 살이나 재산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별반 다름없는데 말입니다. 필요이상 가진 영양덩어리인 비만이 성인병으로 몸을 망가뜨리는 원흉이라면 필요이상 가진 땅과 집과 돈은 자신의 영혼을 망가뜨리는 원흉으로 작동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비만은 정부조직에서도 종교조직에서도 가정에서도 발견되어 집니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 전체의 비만을 진단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남는 잉여에너지를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느님의 공의와 평화에 부합 되겠습니다. 가진 재산을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서는 정의사회가 될래야 될 수가 없습니다. 생태적인 사회가 되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부족함이 없는 필요욕구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이게 가진 자와 정부가 할 일입니다.
우리는 먹어대는데도 물불을 안 가리지만 살을 빼는데도 그렇습니다. 먹을데는 절제 하지 않다가 두룩두룩 살찐 다음에야 살찐 것을 어떻게 하면 뺄까 하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약성분을 다이어트 특효라고 하는 사기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몸의 비만은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조직의 비만, 살림의 비만, 집 평수의 비만, 투기의 비만, 재산의 비만은 줄일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늘릴려고 하는 탐욕으로 도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인간들의 죄성이 얼마나 간교하지 모르겠습니다.
단언컨대 우리 몸의 비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생활 속에 자리 잡은 탐욕을 다스리지 않으면 절대 살을 뺄 수가 없습니다. 탐욕의 에너지가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어떻게 살을 빼겠다고 허우둥 대고 있습니까? 내부로 축적하려는 식탐을 다스리는 것이 기보이고 그다음 점점 확대하여 재산의 비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내가 더 많이 먹으면 다른 사람이 굶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진국의 비만적인 삶이 결국은 기아로 허덕이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빈민의 삶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연계에서는 한쪽에 홍수가 나면 반드시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일정하기 때문에 골고루 사용하여야 하는데 어느 일방이 많이 쓰면 상대적으로 한 쪽에서는 덜 쓰게 되는 불공평함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적인 빈부격차가 생기는 것이지요. 엔트로피 법칙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의 법칙만 존중되어 지는 창조질서적 믿음의 삶이라면 비만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법칙을 불신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구원의 길로 가지 않고 광야에서 유리하고 있는 거와 다름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출애굽 후 그날그날 만나와 메추라기로 일용할 음식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불신하고 탐욕으로 항아리 속에 저장하였지만 썩고, 벌레가 생겨 먹지 못하는 교훈을 우리는 잊어버렸습니다.
비만은 한마디로 억용할 양식의 표현 결과입니다. 우리 몸은 일용할 양식인 기초대사량만 먹으면 살 찔 이유가 없습니다. 기초대사량은 몸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 에너지를 우리는 음식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비만은 한마디로 불필요한 열량이 몸에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을 해결하려면 먼저 칼로리 섭취를 절대적으로 낮추든가, 섭취한 칼로리를 남김없이 써버려야 합니다.
차가 정지했을 때도 엔진이 공회전을 하면서 연료를 사용하는 것처럼 잠들어 있을 때 우리 몸의 엔진은 계속 신진대사가 되기 때문에 최소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기초대사량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운동 없이 휴식하고 있는 동안에 사람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기초대사량이지요. 이 기초 대사에너지 대부분은 뇌세포에 거의 공급된다고 합니다.
만약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산보를 하게 되면 사용되는 열량은 증가합니다. 이렇게 해서24시간 동안 쓰여진 열량의 70%는 기초 대사량을 유지하는데 사용됩니다. 영양학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높을수록 살이 빠지고 낮을수록 살이 찔 가능성 커집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먹는 것 같지만 마른 사람이 있고 작게 먹는 것 같지만 살이 찌는 사람이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 많이 먹을 경우에는 우리 몸은 많이 먹은 에너지를 추가 저장하게 됩니다. 만약 필요량보다 적은 양을 섭취할 경우는 우리 몸은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저장해 두었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게 됩니다. 이렇게만 잘 유지가 되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터인데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많은 음식을 먹어대고 있습니다. 하루 세 번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간식으로 자꾸만 먹어 대고 있어 남는 영양은 잉여 에너지로 우리 몸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축적된 잉여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헬스를 하고 비만관리를 고비용을 들여가며 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삶이 고비용의 삶의 구조란 걸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몸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비용이 발생되어집니다. 먹는데도 비용이 발생하고 또 살을 빼는데도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죄악적인 생활의 모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먼저 자신의 탐욕스런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각종 약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또 하나의 부작용을 가져 올뿐입니다. 먼저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다스리고 그다음 가정을 다스리고 사회를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려야 궁극적인 다이어트가 성공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몸만 다스리는 것은 회칠한 무덤의 다이어트임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몸만 다어이트 하여 뽐내는 것은 절반의 다이어트에 불과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