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제28차 총회의 파행을 보고)

우리는 지금 종교개혁주간을 지나 추수감사 절기를 걷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수고의 땀을 아끼지 않았던 만물은 자기가 키운 열매를 탐내지 않고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내어 놓습니다. 외형을 키워온 나무도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이제 길고 추운 겨울로 들어서는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의 어머니 감리교회에 불어 닥친 10월 30일 사태는 모두를 경악하게 하였고 마지막 남은 기대마저 무너뜨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모독하고 한국교회와 감리교회를 유린한 처사로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죄악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10월 30일 사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탐욕의 노예가 된 위선자들의 오만방자한 행태이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일그러진 모습입니다. 이는 생명의 길인 좁은 길을 버리고 탐욕과 편리의 넓은 길을 걸어온 감리교회의 폐단이며, 사회적 성화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채 자신의 구원만을 쌓아온 기복신앙의 허구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감리교 신학대학 82학번 동기회는 총회를 맞아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였다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심판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큰 누를 끼칠 것으로 판단하여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하오니 뜻이 있는 분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하나님의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기도합시다. 우리는 어두움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진리를 굳게 믿습니다.

우리의 입장

1, 김국도 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공교회 앞에 사죄하라.
10월 30일은 우리들의 어머니 감리교회가 불법과 폭력에 의해 처절하게 유린당한 치욕의 날이다. 감독회장에 대한 감금, 불법 사회와 진행, 총회파행, 감독회장의 총회 무기한 연기 성명 등으로 이어진 제28차 총회를 불법과 무력으로 파탄시킨 김국도 목사와 추종자들은 더 이상의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공직에서 사퇴하라.

2, 감리교회의 교리와 장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과정에서 공정하게 관리하지 않아 발생한 이 번 사태는 교리와 장정까지 무시한 채 권력욕에 눈이 먼 김국도 목사와 그 추종세력들이 빚어낸 폭거이다. 사회법정은 감리교회법에 준거하여 판정을 내림으로 교회가 무시한 교리와 장정의 위상을 세워주었다. 교회법은 사회법보다 더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함에도 자신들의 유리한 쪽으로만 적용한 것은 교리와 장정을 무시함으로 감리교회를 모독한 범죄임으로 장동주 목사는 모든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

3, 우리는 불법과 폭력으로 감리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하나님을 모독한 이들에 대해 신속하게 감리교회의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4, 우리는 이번 사태의 핵심에 교단지인 기독교 타임즈가 있었고 불의한 세력과 야합하여 감리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등 불법에 앞장서온 박영천 국장을 즉각 해임하고 기독교 타임즈를 정상화시켜라.

5, 우리는 10월 30일 사태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은 무시한 채 물량주의로 나아간 감리교회의 자화상임을 통감하며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을 아름답게 여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예수 살기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들의 어머니 감리교회에 자비를 베푸소서.

2008년 11월 17일
감리교 신학대학교 82동기 총회 참석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