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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9월 30일 (금) 00:00:00 [조회수 : 36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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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도울 필요 없이 손님들은 그냥 안방에서 텔레비전이나 보며 쉬거라.”
“어머이예. 괜찮섭니더. 저희들은 손님인 동시에 봉사대원들입니다. 씨스트라! 배달은 언제 가나요?”
꿈장어 할머니와 신기한 약속을 한 희조는 은박지에 족발을 담으며 배운 사투리를 쓰며 싱글벙글이다. 게다가 영이에게서 족자의 배달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밤꽃 동네의 거리가 아니라 안방까지 보려는 기대에 차 있기 때문이다. 이틀 족자의 조수 노릇을 하다 족자에게 친구들과 3박 4일의 지리산 캠핑을 다녀오는 사이에 자신이 직접 뛰기로 한 것이다.
“방범대원! 봉사대원! 출동을 합니다.”
두 사람이 똑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은 모자부터 운동화까지 희조가 서울에서 준비를 한 것이다. 물론 똑 같은 자전거는 자전거 포에서 빌렸지만.
“언니들! 족자입니다. 모래부터 3일간 족순이 언니가 배달을 합니다. 저는 지리산에 캠핑을 가요.”
호기심이 넘치는 희조는 족순이라는 예명으로 달 뜨는 동네의 배달꾼이 되어 금단의 집과 파출소까지 매일 드나드는 기쁨을 누린다.
“한번 만 더 보이주이소.”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바다에 다이빙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과 보트들이 주위를 뱅 둘러 싸고 있는 이유는 미용체조로 단련한 육체, 아슬아슬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아가씨가 제일 높은 다이빙 칸에 서 있기 때문이다. 다이빙대 위에서 멋진 몸매나 섹시한 수영복의 자랑은 미친 여자 짓이라 눈요기를 하면서 비웃지만 희조가 다이빙을 한 후에는 모두들 넋을 잃고 있는 것이다. 스타의 화려한 장식은 사치가 아니라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원과 부탁에 힘을 얻은 희조는 겨울에도 실내 수영장을 찾아 다이빙 연습을 한 멋진 폼들을 선을 보였다. 그런데 앵콜을 외치는 피서객에게 희조는 두 친구들도 다이빙을 해야 한다는 생떼를 쓰기에 낮은 다이빙대에서 영이의 코를 잡고 심청처럼 빠지는 배치기, 은주의 튜브와 함께 다이빙도 희조에게 숨을 돌리기 위해 선을 보여야 했다.
수영을 못하는 은주를 낮은 다이빙대에 올리는 일은 불가능으로 보였으나 물에서 남자들이 떠 올리려 하기에 질급을 한 은주가 도망치듯 스스로 올라 와서는 도망치듯 ‘주여!’하면서 튜브를 안고 투신자살을 하였지만 영이 어머님이 국제시장을 헤매어 겨우 찾은 은주에게 선물을 한 등이 깊게 패인 수영복을 입은 은주의 풍만하고 흰 살결은 부산의 검둥이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영이는 초등학교 여름방학 때 장난꾸러기 사내애들이 수영을 배워준다며 강제로 물에 던졌기에 개헤엄이라도 할 수가 있었는데 희조를 따라 몇 번을 가본 실내수영장에서는 손은 개구리나 나비가 되는데 다리는 개구리 다리를 벗어 나지 못했다. 아무튼 심청이 배치기라도 했으니 다행한 일이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한국 제일의 피서지답게 부산 사람보다 전국에서 피서객들이 모였기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어릴 적 영이가 한번 온 해운대는 하나뿐인 호텔 앞의 백사장에 미군들과 양공주들이 새끼를 친 울타리에서 뽀뽀를 할 정도로 한가한 장소였는데 모든 것의 발전으로 해운대가 옛날의 송도 해수욕장의 인기를 가져 간 것 같았다.
바다에 다이빙대도 없고 전부들 비키니 차림이라 자랑할 것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백사장에 비싼 값으로 임대를 한 탈의장에 서울의 대학생들이 운영을 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었기에 마당발 희조는 신이 난 것이다. 비치가방을 어깨에 걸치고는 여러 군데의 탈의장을 돌면서 바가지 요금이란 대명사가 붙은 비치 파라솔에서 노닥거리며 놀다가 서울에서부터 많이 가져온 잘 밀봉된 봉투를 건너 주기도 하였다. 마당발은 놀면서도 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족자가 만족스럽게 지리산 여행을 떠난 것은 대리자 희조의 능숙한 솜씨에 반했기 때문이다. 이뿐 무릎대의 새 장비와 어릴 적에 발레를 배운 알통이 육상선수의 기록을 단축시킬 가능성도 보였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여름 휴가를 갔으면 좋겠지만 딸과 함께 있는 것이 최고의 휴가일 것이라 생각을 했다.
족자가 캠핑에서 돌아옴으로 삼총사는 다음 방문지를 향해 떠나야 했는데 은주는 자갈치에 넋이 빠졌으며 희조는 밤꽃의 색다른 모습에 새로운 경험을 한 소녀처럼 흥분이 되어 있었기에 영이는 계속된 행복을 유지하는 길은 부산에 시집을 오라는 말로 위안을 삼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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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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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름장 침례 |
러시아의 얼음 구멍속 침례 모습 말은 많이 들었지만..
구경 좀 해 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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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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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속에서 |
| 러시아 정교회는 겨울에 침례를 하는데 얼음을 깨고 수영복을 입고 하더군요. 나도 글을 쓰 놓고 보니 다이빙 세례도 의미가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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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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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의 침례 추억 |
저도 강릉 앞바다에서 한 분에게 침례를 준 적이 있어요.
호수나 개울 풀장, 우리 집 욕조 등
여러 군데에서 baptism을 주어 봤지만,
바다에서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더군요.
파도에 몸이 휩쓸리면서...
소설인지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물을 머리에 뿌리는 세례가 아닌
장사됨과 부활을 상징하는 BAPTISM.
바닷가에서 주님의 그 명령에 순종하는
멋진 체험에 축하를 드립니다.
서울침례교회 욕조에서 미군들이 침례 받는
모습을 지켜 본 적이 있었는데
침례를 받고 나와
Praise ye the Lord!
서로 껴안고 감격스러워하던
밝은 모습들이 눈에 떠오르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감동적인 표현이 거의 없더군요..
2005-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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