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본부 일영 임시사무실이 궁굼하십니까?
가을빛이 더 없이 고와 가는 일영의 임시 본부를 찾아 직원들의 일상을 스케치 해 보았습니다.

감리교 총회 이후에 본부 직원들은 자의반 타의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도로 28회 총회임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부여와 함께 김국도 목사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곳 일영연수원으로 본부를 옮긴 현 감독회장의 결단에 따라 뜻을 같이 하는 직원들이 따라 나선것이다. 그리고 벌써 열흘이란 시간이 흘렀다. 광화문 본부로 돌아갈 기약이 없는 상태에서 본부 직원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궁금하였다. 오늘 올감모와 감독회장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던 터라 동행취재를 위해 일영에 간 김에 그들도 살펴 보았다.

아침 열시..하루의 일과는 항상 예배로 시작된다. 직원들 끼리 돌아가면서 예배순서를 맡지만 설교는 대부분 격려나 지지 방문하는 외부인사들에게 맡겨 진다. 지금까지 감리교의 여러 인사들과 평신도들이 찾아와 이들을 격려하고 돌아 갔다. 매일 마다 이어지는 이곳 일영 연수원의 풍경 중 하나이다. 오늘은 전 서울연회감독이셨던 윤연수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찾아와 격려를 하고 점심도 사주었다.

일영 연수원의 아침 풍경이다. 격려방문차 찾아 온 이들과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 예배, ... 일과의 시작이다.

대부분의 직원은 이곳 일영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본부에서 근무를 한다. 광화문 본부에서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은 일단 일영으로 출근하였다가 본부로 가기도 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근하기도 하는 탄력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박춘화 목사가 격려 방문한 지난 5일의 아침예배 모습이다.

때론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야 할 만큼 간절하다. 이들의 문제가 곧 우리 감리교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체 본부 직원들 중에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이곳에 와 있을까? 어제(12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본부 관계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문제가 되는 분은 교육국 총무 한사람이다. ....교육국 부장이 네 명인데 부장들은 다 여기 와 있다. 다만 여직원 네 사람을 붙잡고 있는데 별 의미 없는 일이다. 선교국에 부총무 네 명, 과장 한 명인데 부장 한사람이 저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총무, 부총무, 나머지 부장들은 다 여기 와 있다. 그리고 출판국, 출판국 총무는 저쪽에 간 것도 이쪽에 아주 온 것도 아니다. 명분상 형식적으로나마 중립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가) 서명에 날인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여기 올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거기(출판국)에 부장이 둘 있고 과장이 하나인데 부장 하나가 애초부터 김국도 목사 쪽에 가 있었다. 나머지 부장 한 사람과 과장 한 사람은 여기 와 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세 사람만 노골적으로 김국도 목사에게 줄을 섰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나머지 34명의 과장이하의 직원들은 고수철 감독에게 줄을 선 것이 아니다. 줄을 선 것이 아니고 법을 지킨 것이다. 그래서 고수철 감독회장을 인정하고 그 행정 체계 속에 있는 것이다. " 라고 밝혔다.

오늘(13일) 김국도 목사측에 있던 선교국 부장 한분이 이곳으로 합류하였고 서명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므로 김국도 목사편에 서있는 직원은 기껏해야 과장급 이하 여사무원 4명을 포함하여 6명 정도이고 과장급 이상 직원 34명과 과장급 이하 나머지 직원 대부분은 이곳 일영 본부에서 근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광화문 본부 16층에 근무하던 대부분의 인원이며 현재 광화문 본부 13층과 지하 4층에 근무하는 인원들이 모두 김국도 목사측에 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원과장급 이하직원들도 곧 서명부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가 전해 주었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시 기자들에게 공개한 과장급 이상 직원들의 서명이다. 이 서명의 의미는 고수철감독회장이 정당한 법적 당선자이므로 그를 따르겠다는 뜻이다. 37명중 33명이 서명하였다. 서명칸에 서명이 없는 이들 4명 중 1명은 서명현장에 올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1명은 서명이후 합류한 상태라 서명이 없다.

일영 본부의 점심시간이다. 이날 점심도 격려 방문한 외부 인사들이 대접하는 것이 었다. 사진 상에 김진호 전 감독회장, 신문구 현 서울연회감독, 이복규 총회감사, 서울연회 감리사, 서울연회총무 등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7일 상황이다.

김국도 목사의 업무복귀명령을 몇차례 받았으나 동요하는 모습은 없고 오히려 행동을 같이 한다는 서명을 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한 뜻이 된데에는 교리와 장정상의 적법한 당선자는 고수철 후보라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여겨진다. 여러 외부 인사들의 격려 방문도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한 직원은 전했다. 

연수원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이 '독도'인데 필자는 처음에 이를 잘못 알아 듣고는 " *도요?" 하며 깜짝 놀랬던 적이 있다. 민감한 시국을 살다 보니 별게 다 헷갈린다.

자 이제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들어가 보자.

사실 본부직원들이나 고감독회장이나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땐 이곳 생활이 이렇게 오래 가리라 예상은 못했었을 것이다. 본부업무 중심이라기 보단 내부결속을 다지고 기도에 전념하기 위한 과도적 임시거처 정도로만 여겼을 것이라 짐작된다.

고수철 감독회장은 애초에 이틀 정도의 일정으로 기도하고 내려가 본부업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일정을 늘리는 발표를 하였다. 그 일환으로 하나로중앙교회에 민원사무실을 개설했다가 하나로중앙교회 경비의 기자폭행사건 이후 다시 일영연수원으로 민원 업무를 비롯한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옮겨와 행정처리를 하고 있는 상태이고 보면 이젠 장기전(?)도 고려 중인것으로 살펴진다.

감독회장실이다.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던 곳이고 오늘 올감모 대표부와 면담하였던 장소이다. 'ㄷ'자로 되어진 건물외부에서 보았을 때 왼편에 위치한 2층의 아레오 파고실에 마련되어 있다. 내부 모습은 썰렁했다. 감독회장 명패만 없으면 빈 강의실 같은 느낌이다. 탁자 앞에 접견 소파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외부손님 접견장소로도 쓰이는 듯 하다.

연수원 건물 외부에서 보았을 때 오른편 1층에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의 부서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건물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꺽어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장면이다. 그러나 재산 관리부와 민원부는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행정 기획실은 복도의 첫번째 방에 위치해 있다.

언뜻 보기엔 행정기획실이 가장 분주해 보였다. 좁아 보이는 사무실에 10여명의 직원이 있다. 실장, 부장, 사무원 등의 자리 구별이 없는 상태인 것 같다.

몇개 부서가 널찍한 공간에서 함께 업무를 보고 있다.
멀리 왼편탁자에 여직원 혼자 앉아 있는 곳이 사회평신도부, 오른 편에 긴 탁자가 놓인 곳이 사무국이다.
사진 앞부분에 잘린 책상이 보이는 곳은 재단 회계부와 은급부이다.

재단 회계부와 은급부이다. 재단회계부 3명, 은급부 4명, 통합 7명이 근무한다.

사무국 모습이다. 사무국의 민원부와 재산관리부, 회관 관리부 등의 근무 책상이다. 총 9명이 배치되어 있다.

사회평신도부 이다. 9명의 직원이 있는데 필자가 갔을 땐 연회행사 관계로 1명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외근중이라고 밝혔다.

선교국과 복지 재단이다. 연수원 원장실이 있는 2층에 위치해 있다. 해외선교국은 업무특성상 광화문본부로 출근한다고 한다. 이곳엔 3명이 근무중이었다.

교육 출판국이다. 원장실 아래층의 도서관 안에 위치해 있는데 반 지하다. 속회공과와 관련된 일때문에 외근중인 직원을 포함하여 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곳이다.

행정처리에 필요한 서류나 사무도구들이 광화문 본부에 대부분 있는 터라 이곳의 업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에 감독회장 직인을 비롯해 각종 서류 발급에 필요한 기본적인 여건들은 모두 갖춰진 상태라서 이곳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본부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다만 일영 임시 본부로의 접근성과 행정업무와 관련한 홍보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주는 등,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이 죄송할 따름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현재 일영 연수원과 본부 13층, 지하 4층에서 일상적 업무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의 본부 전화번호와 착신으로 연결하여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