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곡감리교회 담임목사 김중래입니다. 주곡교회에 부임한지 약 5개월 되엇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지역교회 목회자로서 뭔가 도울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당당뉴스에 기사를 제공하고 사진도 올렸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지역주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성시우정면주곡리에 <특정유해 산업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온것은 1985년1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85년12월부터86년12월까지 1년간 시설공사를 마치고, 10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1987년10월21일부터 시설은 본격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채 4년이 못되어 갯벌에서부터 산업폐기물의 피해는 나타나기 시작했죠.
화성 갯벌의 명산품인 <맛>이 심한 악취와 함께 집단 폐사하는 것은 물론, 지하수의 오염, 주곡3리 주민들의 집단 피부병 발병...다리 셋 달린 강아지의 출산등...주곡리 일대는 산업폐기물 오염으로 인한 검은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당시 주곡리와 화성 주민들은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맞서서 문제를 일단락 지었답니다. 당시 주곡감리교회와 최승호목사는 이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고, 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데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지요...아마 최승호목사는 주곡리의 산업폐기물문제를 가지고 한신대에서 석사논문을 썼을 것입니다. <한국의 산업폐기물 공해에 대한 기독교 윤리학적 고찰>이 제목이 맞을 것입니다.
어쨌든 주곡리에 또다시 문제가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픕니다. 정확하고 깊이있는 기사가 이어져 근원적인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분투하는 당당뉴스에 감사드립니다.
10년이 다 된 것 같네요. 제가 벌교원동교회에 재직할 때 우리 마을에 특정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온다고 해서 앞장서 마을주민들 중심으로'대책위'를 구성해 1년여만에 확실하게 막아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대책위원들이 경기 화성면 주곡리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현장을 돌아보고는 반대의 의지를 확고히 했었지요. 침출수, 지하수 오염 등 주민들이나 농삿일에 너무 폐해가 많았습니다.
농촌의 청정지역 마을에, 도시의 온갖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는 걸 막아내는 것을 단지 지역이기주의(님비)라고만 탓할 수 있을까요?
그때도 시행자측에서는 더 이상의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었지만 그걸 믿을 수는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