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향린교회(조헌정목사)에서 보내준 기사입니다. 

국악예배의 오늘과 내일, 워크샵 첫날 스케치!
전국 각지에서 한국적 예배문화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안고 모인 자리

1. 워크샵 첫날 이모저모

11월 1일 토요일 늦은 오후 서울 명동 한복판의 향린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담임목사 조헌정)에서 한국적 예배문화를 위한 워크숍 ‘국악예배의 오늘과 내일’ 첫 번째 마당이 진행되었다.

교통사정이 힘든 시간임에도 부산을 비롯하여, 강원, 수원 등 원근각처에서 순복음, 감리교, 예장, 침례교, 기장 등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 평신도 80여명이 참여하여 국악예배, 한국적 예배문화에 대한 갈급함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예배에서 부르는 영광송, 기도송, 주기도문송 등을 비롯, 부활절, 대림절, 추수감사절에 부를 수 있는 국악찬송가 배우기 시간이 진행되었으며, 이어 향린교회에서 매주일 드리는 예배형식으로 여는예배(개회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는 4.4조 시편 교독, 침묵기도, 모두가 손을 잡고 축복기도 드리기 등을 포함하여, 성가대의 국악찬송, 회중 국악찬송가를 국악실내악단의 반주에 맞춰 부르고, 평신도들의 참여(목회기도, 하늘말씀읽기-성서봉독, 감사기도 등)가 돋보이는 예배였다.

조헌정 목사는 ‘야훼께 새노래를 불러라’ 라는 제목의 하늘뜻펴기(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고수하고 있는 탁상종, 성찬보 등 일제의 잔재들에 대한 지적과 함께, 세속적인 것에 대해 배격하는 태도와 유럽, 구미 쪽의 국가나 민요곡조에 붙인 찬송가에 대한 무분별적인 수용 등 이중적 잣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였다.

예배의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가 되도록 평신도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고유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예배에 수용할 것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한동철 집사 (향린교회 예배부장)가 향린교회의 예배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화과정을 실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였으며, 예배갱신을 위한 시급한 과제로 한국기독인들에게 뿌리 박혀있는 기독교 문화적 정서에 대한 재고, 국악에 대한 오해와 편견 버리기 등으로 진단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러한 목회자의 의지와 함께 평신도들 역시, 소명감을 갖고 헌신하는 과정 속에서 비록 오랜 기간이 걸릴지라도 교회 내의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도입해 간다면, 예배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굿과 예배에 대한 견해, 국악예배로 드리고 있는 교회의 사례 등을 비롯, 보편성을 띈 예배로서의 국악예배, 국악예배가 정답인 것인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며, 앞으로 남은 워크숍 일정 속에서도 이러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11월8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두 번째 워크숍이 진행되며, 국악찬송 배우기를 비롯, 오래전부터 토착화된 예배문화를 일구기 위해 헌신해 온 이정훈 목사(감리교 성실교회)를 비롯, 토착화된 찬송, 성가 문화을 위해 민족음악에 기반해 수많은 작품을 써온 이건용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가 “예배 속에서의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성가대를 위한 제언을 위해 1997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합창모임 새하늘새땅이 민족음악, 국악과 서양음악에 대한 고민들이 담겨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성가곡을 발표한다.

또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같은 시간, 국악찬송가 배우기와 민족 고유의 문화와 영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풍물가락과 춤과 소리를 꾸준히 선보여온 기독예술단 예굿과 함께 우리 민족이 생활 속에서 신명나게 어우러졌던 한마당이었던 굿의 형식을 통해 예배를 드리게 되며, “예배음악으로서의 국악 어떻게 시도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이태원 악장(국악선교회 예향 악장, 작곡가)의 강연, 한국적 예배문화 형성을 주제로 강연자들과 성가대, 국악연주단, 목회자 등 예배를 준비하는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열린 토론회, 그리고 향린교회/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의 국악반주팀과 향린교회 성가대, 어린이 성가대 등이 함께 꾸리는 국악찬송 한마당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장소 : 향린교회 3층 예배실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64-11, 문의 : 02-776-9141)
▮신청안내 : 향린교회 홈페이지 www.hyanglin.org에 오셔서 첫 화면에 있는 참가신청란에 이름/연락처 등을 기입해주시거나, 전화 02-776-9141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참가비 : 1회 참석 (2만원-간식 제공) 2회 참석(11/8, 15, 4만원-국악찬송가 CD, 국악찬송가집, 간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