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당당뉴스 제휴사인 대자보 이석주 기자의 기사입니다.

▲ '시국선언 추진위'는 24일 오후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를 갖고, 전국 140개 7847명의 언론인 서명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 대자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선 전·현직 언론인들이 대한민국의 언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 언론사상 유례없는 7천명 이상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공정방송과 언론수호의 마지막 보루가 돼버린 YTN 사태를 비롯, 신문방송 겸업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일련의 미디어 정책을 규탄하는 동시, 서명에 참가한 모든 언론인들의 의지를 모아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끝장' 투쟁을 선포한 것이다.
 
"군사독재정권 시대로 역주행하는 상황 방관하지 않을 것"
 
한국기자협회와 새언론포럼 등 11개 전현직 언론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전국대회'를 열고, 전·현직 언론인 7847명의 이름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서명 참가 언론인 명의의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며 "정치권력의 폭압적 행태로 위기에 처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시국선언 추진위' 소속 최용익 MBC논설위원은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등과 함께 결의문을 낭독했다.     © 대자보

이와 관련, 이들은 △촛불탄압과 신공안정국 조성의 즉각 중단 △신문방송 겸업 허용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중지 △YTN 구본홍, KBS 이병순 사장의 자진 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유인촌 문광부 장관과 신재민 제2차관 등 언론장악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권력을 포함한 모든 권력의 전횡을 감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언론자유 수호의 책무는 언론인 스스로에게 있다"며 "대통령이 국민 의사를 무시한 채 군사독재정권 시대로 역주행하는 상황을 방관만 하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22일을 시작으로 10월 24일 까지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전·현직 언론인들의 수는 전국 140개 언론사 총 7847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한달 간 방송, 신문, 인터넷 언론 종사자들로 부터 서면과 이메일 등을 통해 서명을 받아왔다.
 
쌀쌀한 날씨속 각계 지지 잇따라, 언론인 이름 적힌 펼침막 포퍼먼스도
 
이날 '전국대회'에는 '시국선언 추진위' 소속 단체장들을 비롯, 동아투위 정동익 위원장을 포함한 '언론계 원로'들, 25일로 투쟁 100일을 맞는 YTN 노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언론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 이날 현장에는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박승흡 대변인을 비롯, YTN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촛불시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대자보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은 "펜과 마이크를 놔두고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지만, 7천명 이상의 언론인 참여는 한국언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독재정권이 어떤 말로에 이르는지를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특히 투쟁 100일을 맞은 YTN 노조를 향해서도 "이 싸움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낼 마지막 보루"라며 "지금까지 잘 싸우고 있다. 언론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갑 의원도 "YTN 투쟁의 길이 25일로 100일을 맞는다. 이시점에서 전현직 언론인들이 힘을 모았다"며 "결국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승리를 이룬 것이다. 정부가 아무리 탄압해도 언론인들은 국민들과 함께 YTN을 사수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YTN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100미터 길이의 펼침막으로 YTN 사옥을 두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여기엔 '언론자유 국민주권'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국선언에 참여한 7847명 전원의 이름과 소속사가 명시됐다.
 
언론인들이 펼침막을 이동시키자 현장의 '촛불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으며, YTN 사옥 인근에는 청계광장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광야에서'가 흘러나왔다.
 

▲ YTN노조원들은 100미터 길이의 펼침막을 들고 YTN사옥 내부를 거쳐 건물을 감싸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자보

시국선언 추진위는 오는 30일을 'YTN과 공정방송 수호의 날'로 선포, 누리꾼들이 YTN노조 지지글을 블로그와 게시판 등에 게재하는 운동을 벌이는 동시, 서명에 참가한 모든 언론인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취재와 방송에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삼성 앞에서 '광고탄압 중단' 구호 외쳐, 경찰은 2개 중대 병력 배치 
 
이에 앞서 '시국선언 추진위' 소속 언론인들은 이날 저녁 7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부터 YTN사옥 까지 이어지는 가두행진을 30여분간 진행했다. 이들은 '국민주권 언론자유 수호 언론인 시국선언'이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들고 인도를 통해 이동했다.
 
이들은 이동 중에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알 권리 표현자유, 국민주권 지켜내자'라고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삼성 본관 앞에선 '광고탄압 중단하라, 언론자유 수호하자'는 등을 외치며 언론사수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2개 중대 약 2백여명의 병력을 프레스센터와 태평로, 남대문로 등에 배치한 뒤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참가자들의 이동에 따라 차도와 인도 경계를 동시에 움직이는가 하면, 참가자들이 프레스센터 앞에서 가두행진 준비를 마치자 곧바로 경계태세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YTN노조는 이날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 대자보

한편 이날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20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 에선 구본홍 사장 반대투쟁을 이어온 YTN노조가 <경향신문> 편집국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노종면 YTN노조위원장은 "상식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이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언론과 상식 편에 선 사람들이 이긴다는 선례를 보태라는 뜻으로 여기고 열심히 싸워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언론인 7800여명,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 시국선언   24일 저녁 YTN 투쟁 100일 촛불문화제...YTN노조, 안종필 언론상 특별상   * 이 기사는 대자보 김철관 기자의 기사입니다. ▲ 언론인 시국선언     © 김철관 전·현직 언론인 7847명이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을 했다. 언론인시국선언추진위원회는 24일 저녁 7시 30분 YTN사옥 앞에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를 개최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BS2와 MBC민영화, YTN사태, 신문방송겸영 허용, 민영미디어랩 도입 등의 언론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민주화 20년 동안 공고해진 것으로 보였던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주권자인 국민이 누려야 할 표현의 자유, 집회 및 결사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을 억압하려는 신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KBS와 YTN, MBC 사태와 함께 신문방송 겸업 허용 추진, 민영 미디어렙 도입 추진과 인터넷 언론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정책은 언론의 위기,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웅변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국민주권 유린과 언론자유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 결의문 낭독     © 김철관 대회사를 한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주권과 언론자유수호를 위해 7800여명이나 되는 많은 언론인들이 참여했다"면서 "YTN투쟁은 무너지면 끝장난다. 반드시 힘을 모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고승우 <미디어오늘> 논설실장은 시국선언 참여자 서명집계결과(7847명)를 발표했다. 그는 "이제 YTN투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국제기자연맹도 곧 내한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이다. YTN투쟁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한겨울에 보리밭을 밟아야 뿌리가 깊어지고 왕성하게 자라는 것이 농사의 기본원리"라면서 "언론인들을 탄압하면 할 수록 승리의 뿌리를 내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9일 동안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온 YTN노조 투쟁이 내일 100일 맞게됐다"면서 "언론인이 함께 힘모으면 민주언론세상을 확실하게 이루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경호 기자협회장, 김영희 PD연합회장,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장, 이재명 방송기술인연합회장,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 등 시국선언 언론인 대표들이 나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 펼침막 퍼포먼스     © 김철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촛불시민탄압과 신공안정국 조성으로 민간독재와 공포정치를 부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KBS를 관영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정연주 전 사장을 강제로 축출한 뒤 국정원 2차장과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된 비밀회동 등의 ‘KBS 대책회의’를 거쳐 관제사장 이병순을 임명했다”면서 “비판적 기자와 PD, 기술인들을 일선 제작현장에서 내쫓는 ‘보복성 대학살 인사’를 자행한 것은 사태흐름의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을 앞세운 MBC ‘PD수첩’의 제작진에 대한 강제연행 등의 협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PD수첩’은 광우병 보도로 환경감시기능에 충실했던 프로그램일 뿐”이라면서 “99일째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YTN 사태는 낙하산 사장 구본홍을 내세워 6명의 기자를 해고하는 등 무려 33명의 언론인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림으로써, 20여 년 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언론인 강제해직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언론자유 말살을 위한 폭거”라고 강조했다. ▲ 참석자     © 김철관 특히 “광고주중심의 광고시장 개편을 노린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지역신문과 독립언론의 고사로 여론 다양성이 파괴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아울러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한 검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폭력적 대응, 사이버 모욕죄 등 표현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 시도 등 ‘인터넷 재갈물리기’는 집권세력이 느끼는 ‘광장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현직 언론인들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촛불탄압과 신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공포정치 중단 ▲신문방송 겸업 허용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국민의 방송을 재벌과 수구족벌신문들에게 넘기려는 책동 중지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신재민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자진사퇴 ▲이명박 방송의 전위부대로 투하된 YTN의 낙하산사장 구본홍사장과 KBS의 관제사장 이병순 사장 퇴진 등을 촉구했다. ▲ 언론노조 주최 촛불문화제     © 김철관 사회를 본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는 30일 YTN공정방송 수호의 날로 정했다"면서 이날 참석한 촛불언론인들과 촛불시민들에게 오는 30일 하루 동안 YTN투쟁을 지지하는 의미에게 ▲YTN시청하기 ▲포털과 블로그에 투쟁지지 글쓰기 및 의견광고 게재하기 ▲촛불문화제 참여하기 ▲검정색 옷을 입고 취재, 보도, 방송하기 등을 즉석 제안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국선언이 끝나고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YTN투쟁 100일 촛불문화제가 이어졌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전·현직 언론인들은 오후 6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10.24자유언론실천선언 34주년 기념식 및 안종필 자유언론상, 통일언론상 시상식을 끝내고, 곧바로 프레스센터에서 YTN사옥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사옥에 도착한 시국선언 언론인들은 각계대표 인사말, 경과보고, 결의문 낭독에 이은 시국참여 언론인 명단이 적힌 100미터 길이 펼침막이 YTN건물을 두르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시국선언 참여 언론인 및 언론노동자, 시민 등은 25일 새벽까지 YTN 구본홍 사장 출근저지 100일을 기념하는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 촛불문화제 참석자들     © 김철관 한편, 지난 9월 22일 언론현업 단체들이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한 달여 전국 전·현직 언론인들이 중심이 돼 서명운동에 돌입한 결과 140여 단체에서 7847명이 참여했다. 시국선언에 동참한 시국언론인들은 신문(중앙, 지역, 풀뿌리), 방송(중앙, 지역, 소출력) 인터넷, 해직언론인, 전직 언론인 등이 참여했다. 결의문 전문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전국대회 결의문 들리는가. 이명박 정권의 패악질에 벼랑끝으로 내몰려 밭은 숨을 내쉬고 있는 민주주의의 거친 숨소리가. 보이는가. 자본만능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전세계에 대공황의 잿빛 구름을 드리우고, 97년 외환위기때 보다 한층 음울한 경고음이 울리는데도 비판·양심세력에 대한 백색테러와 보복, 공권력에 의한 민주주의 유린이 거침없이 자행되는 현실이.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한 촛불시민탄압과 신공안정국 조성으로 민간독재와 공포정치를 부활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몇 시인가?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의 나라인가? 머슴인 대통령이 주인인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몰아붙이고 있는 군사독재정권 시대로의 역주행을 이대로 방관만 할 것인가? 오늘 우리는 거짓이 진실을 내몰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는 정치권력의 폭압적 행태로 위기에 처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정치권력을 포함한 모든 부당한 권력의 전횡을 견제, 감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언론자유 수호의 책무는 언론인 스스로에게 있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언론인의 존재이유이며 숙명이다. 언론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지켜달라고 호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은 군사작전처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KBS를 관영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정연주 사장을 강제로 축출한 뒤 국정원 2차장과 한나라당 의원이 포함된 비밀회동 등의 ‘KBS 대책회의’를 거쳐 관제사장 이병순을 임명했다. 비판적 기자와 PD, 기술인들을 일선 제작현장에서 내쫓는 ‘보복성 대학살 인사’를 자행한 것은 사태흐름의 당연한 귀결이었다. 또 검찰을 앞세운 MBC ‘PD수첩’의 제작진에 대한 강제연행 등의 협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PD수첩’은 광우병 보도로 환경감시기능에 충실했던 프로그램일 뿐이다. 99일째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YTN 사태는 특히, 낙하산 사장 구본홍을 내세워 6명의 기자를 해고하는 등 무려 33명의 언론인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림으로써, 20여 년 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언론인 강제해직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언론자유 말살을 위한 폭거로 기록될 것이다. 청와대와 문화부, 한나라당,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론화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업허용을 비롯한 신문법 개정과 MBC·KBS 2채널의 민영화, 대기업의 방송진출 허용방침은 무엇을 뜻하는가. 바로 공영방송체제 붕괴와 재벌방송, 조중동방송 만들기를 목표로 한 언론지형의 전면재편 시나리오가 아닌가. 이와 함께 재벌 광고주중심의 광고시장 개편을 노린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지역신문과 독립언론의 고사로 여론 다양성이 파괴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아울러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에 대한 검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폭력적 대응, 사이버 모욕죄 등 표현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시도 등 ‘인터넷 재갈물리기’는 집권세력이 느끼는 ‘광장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오늘 34년전 박정희 독재정권과 28년전 전두환 독재정권의 야만적 언론탄압에 맞서 궐기했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의 정신을 되새기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이명박 정권은 촛불탄압과 신공안정국 조성을 위한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명박 정권은 신문방송 겸업 허용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국민의 방송을 재벌과 수구족벌신문들에게 넘기려는 책동을 즉각 중지하라. 하나.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신재민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인사들은 즉각 자진사퇴하라. 하나. ‘이명박 방송’의 전위부대로 투하된 YTN의 낙하산사장 구본홍과 KBS의 관제사장 이병순은 즉각 언론계를 떠나라. 하나.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국민주권 유린과 언론자유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8년 10월 24일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서명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