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20~26


자신이 태어난 자신의 생일을 저주한 사람이 있었습니다(욥3:1). 그는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면서 탄식하였고 괴로워하였습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겠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3:22). 그는 자살을 생각했을런지도 모릅니다(3:21b 참조). 그렇지만 자신의 목숨을 자신이 직접 끊는 자살을 실제로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처절한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방황하던 욥을 통해 우리들을 옥죄는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지는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면서 우리들이 깨달아야 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보고자 합니다. 말씀을 나누는 이 시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발견하시는 복있는 예배가 되시길 바랍니다.


1. 죽음을 동경할만큼 삶이 고통스러울지라도 그것은 반드시 해결됩니다(20절~22절)

욥은 죽기를 소원하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시련이 그의 몸과 영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복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죽음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찌하여 죽음이 임하지 않는 것이냐고 탄식했습니다(21a).

그는 오로지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했습니다. 땅에 묻어 놓은 보배를 찾는 것보다 죽음을 더 구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무덤이라도 발견되면 정신없이 기뻐했습니다(21b~22). 그 정도로 그의 삶은 ‘살아있는 것이 오히려 저주’라고 할만큼 괴로운 인생여정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 고난의 인생 한복판에 비추어지고 있는 빛

그런데, 그렇게 고통당하는 그에게 신비한 체험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온 몸이 통증 덩어리라 앓는 소리가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은데도(24절) 그에게는 신비한 체험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에게 비추어지고 지고 있는 한줄기 “빛”이었습니다(20절).

이 빛은 고통스러워하는 욥을 돌아보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빛이었습니다(3:4참조). 그에 의하면 그토록 험악한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를 돌아보시기 때문에 생겨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논리에 의하면 하나님이 그를 돌아보시지 않을 경우에 그는 살아있지 않을 것이므로 당연히 고통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돌아보시기 때문에 그에게 생명이 주어지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 험악한 고통과 걷잡을 수 없는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바로 여기서 욥은 신비한 체험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가혹한 고통과 죽음을 동경하게 된 현재의 어려움은 반드시 해결된다는 기대감과 소망이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돌아보셔서 생긴 일들’

20절의 ‘고난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다’는 말과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말은 바로 4절에 나타난 것과 같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시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돌아보시지 않는다면 고난도 없었을 것이고 마음이 아플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아보시지 않는다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돌아보셔서 태어나게 되었고 하나님이 돌아보셔서 고난의 한복판에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돌아보셔서 고난의 한복판에 있는 고통덩어리에게 빛이 주어졌습니다. 여기서 결론은 분명해졌습니다. ‘하나님이 돌아보신 결과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생명이 지금 고난당하고 있으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하나님이 돌아보고 계시기 때문에 빛이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고난속에서 보는 빛입니다. 아픔속에서 보는 생명력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이든지 삶을 괴롭게 하는 모든 고난은 반드시 해결됩니다!

전도서 9:4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우리가 비록 죽음을 동경할만큼 거센 고통의 물결 한복판에 빠져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한줄기 빛을 받으면 삶의 고통은 반드시 해결된다는 사라지지 않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미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의 은총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형편에 있든지 서로 격려하면서 생명의 빛이신 주님의 은총안에서 우리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시길 바랍니다.


2. 아무 소용없어 보이는 믿음일지라도 반드시 그 진가를 나타냅니다(23절)

‘하나님에게 둘러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표준새번역 성서에 의하면 이 구절의 뜻은 “어찌하여 하나님은 길 잃은 사람을 붙잡아 놓으시고, 사방으로 그 길을 막으시는가?” 입니다. 공동번역 성서에 의하면 이 구절은 “빠져 나갈 길은 앞뒤로 막히고 하느님께 영락없이 갇힌 몸”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오히려 인생의 길을 틀어 막고 계시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복있는 인생이 되기 위해 갖게 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란 말씀이냐는 겁니다.

하지만,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보게 됩니다. 이 구절에 대한 다른 성경의 번역에 따르면 “아무 미래가 없이 비탄에 빠져 일생을 살아갈 자에게 왜 생명을 주셨는가?”라는 문장으로 나타납니다. 또 다른 성경은 이 구절을 “하나님의 울타리에 싸여 그 인생길이 숨겨진 사람에게 왜 빛을 주시는 것인가?”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절을 깊이 묵상해 보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그 믿음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왜냐 하면,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 친히 길을 막고 빛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길을 막는 것일까요? 왜 빛을 주시는 것일까요? 고통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동경하는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일을 이렇게 처리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틀어막고 사방을 닫아 놓으시면서 동시에 빛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결코 헛된 믿음이 되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 예레미야의 출생탄식과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

렘20:18을 보면 예레미야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 탄식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는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부끄러움으로 보내는고’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렘20:9에서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고 결심할 때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고통, 하나님의 아픔을 백성들에게 전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치유의 은총을 통해 생명의 복을 받으라는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것이 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삶의 아픔과 고통을 온 몸으로 겪으면서 하나님의 아픔과 하나님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의 아픔과 고통을 온 몸으로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고되게 하는 고통의 문제를 살펴볼 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무런 소용이 없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내가 당하는 바로 그 괴로움 속에 하나님의 아픔이 같이 묻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하나님을 향한 내 믿음의 진가가 반드시 나타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내가 아플 때 아파하셨을 부모님처럼 내가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도 그렇게 괴로우신 법

지난 번 어머님께서 심장질환으로 침대에 뉘여 검사실로 들어가실 때의 일입니다. 검사실 입구에서 직원이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하더군요. 그 때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어떤 표현못할 막연한 불안감이 휘감겨들었습니다. 얼마나 갑갑하던지... 그런데 모든 보호자들이 느끼는 그 감정을 이해하듯이 직원 한 분이 ‘한 20분 정도 기다리시면 선생님이 설명하실 텐데 그 때 들어 오셔서 설명을 들으면 되신다’고 하더군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보호자 들어 오시라는 말을 듣고 들어가니 모니터 앞으로 인도하였습니다. 뭐가 뭔지 아무 것도 모르는 보호자들을 한 두 번 겪은 의료진이 아니라 보호자들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의사들을 포함하여 전직원이 매우 익숙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이 저를 보시더니 모니터에 나타난 사진을 설명하시는데 ‘이 부분이 이래서 가슴통증이 있었던 것인데... 우린 이 정도를 심장병이라 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금 전과는 달리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던지요. 병실에 들어와서 어머니에게 “축하드립니다”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시는 어머니께 “심장질환으로 검사받은 후에 아들이 축하한다고 하면 무슨 뜻이겠어요?” 했더니 감이 잡히시는가 보더군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를 다 해드렸습니다. 다 치료된 느낌이더군요.


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팔짱끼고 웃고 계실까요? 아닙니다. 내가 고통당할 때, 내가 고난에 파묻혀 죽음을 생각할 때, 하나님의 심정은 미어지고, 하나님의 입장은 초라해지고 하나님의 처지는 내가 고통스러운 것보다 더 볼품없는 처지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당하고 있는 괴로움을 그대로 함께 감내하고 계신 겁니다.


• 포로기 시대를 살던 때와 귀환 때의 차이

시126편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난이 끝장나고 웃음과 찬양이 얼굴에 가득해진 모습을 발견할 있습니다. 그 때 이방나라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남의 나라에 포로로 잡혀 살고 있는 동안 그들은 그들의 믿음이 과연 얼마나 소용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그러나,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에 그들의 변함없는 믿음이 어떤 진가를 나타냈는지는 이방사람들의 말을 통해 증거되었습니다.

그래서 시126:5~6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반드시 나타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진가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어도 고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믿음이 별로 소용이 없는 것처럼 생각될지라도 하나님은 절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믿음의 진가가 어떤 것인지 나타나게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편에서든지 우리의 믿음을 한층 더 굳게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반드시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믿음의 능력으로 고난의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나가 되어 우리의 삶의 짐을 나누시는 주님의 은혜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능력과 그 진가를 유감없이 나타내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음식도 먹지 못하고 심각하게 아프기만 하므로 두려움과 무서움과 불안만이 가득한 처지일지라도 반드시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회복됩니다(24절~26절)

고통의 한복판에 있을 때에는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먹히지 않습니다. 괴로움에 짓눌려 있는 동안에는 영혼을 압살하는 듯한 통증때문에 두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풀리지 않는 현재의 난관속에 갇혀있을 때에는 내일이 걱정이 되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생명이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에, 나의 삶 역시 하나님의 허락하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편에 있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 행복하기만 했던 소년의 불행과 그 후의 등극

행복하기만 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똑똑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하게 살기만 하던 그가 어느 날 인신매매로 인하여 외국에 팔려가는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그는 온갖 잡일을 하면서 인생 밑바닥에서 굴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성실한 성품을 가졌기 때문에 곧 주인의 눈에 들어 주인의 측근에서 집안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일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온 집안 사람들이 집을 비운 사이 주인의 부인이 그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단 둘만이 있는 집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서 그와 같이 있고 싶어했습니다. 눈치 빠른 그는 그 분위기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주인집 부인의 요구를 거절한 그의 행동이 그만 주인집 부인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고 그 결과로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혀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고난이 그를 덮쳤습니다.

그렇지만, 사방의 길이 모두 막혀 꼼짝도 못하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내려 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그는 그 기회를 타고 왕의 꿈을 풀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총명과 지혜를 부어 주셔서 왕을 즐겁게 하였고 그 결과로 그는 왕의 위탁을 받아 전국을 총리하는 국무총리의 자리에 앉아 이집트 전국을 다스리는 최고의 기쁨을 갖게 되었습니다.


• 배신당했던 고난, 그리고 그 후에 받은 갑절의 복과 영광

욥은 부인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집안은 초토화되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일방적으로 ‘너의 죄를 회개하라’고 몰아부쳤습니다. 험난한 인생 한복판에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나님이 돌아보시는 바람에 생명을 부여받아 저주스런 삶을 살고 있노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의 나중 복은 처음 복보다 두 배로 많이 허락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이 고난당하고 있는 중에는 별로 소용이 없어 보였지만 마침내 고난을 끝장내고 갑절의 복을 받게 되는 바탕이 되어 그가 가졌던 믿음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밝히 보여주므로 그 진가를 온전히 드러내었습니다.


• 그 고난은 당신에게 필요해서 있는 것이야!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큰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든 것인지에 대해 하나님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는 자신의 고난을 예수님의 십자가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좀 더 긴 것처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불평하면서 왜 주님만 못한 내가 주님의 십자가 보다 크고 긴 십자가를 져야만 하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어떻게 해야 네가 질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때 그는 지체하지 않고 즉시 대답했습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절반 크기로 잘라 주세요.” 이 말을 들으신 사랑이 많은 주님께서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으시고 그의 십자가를 주님이 지신 십자가의 절반 크기로 뚝 잘라 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것을 본 그는 후회스런 마음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에이그 이런 못난이 같으니...아예 십자가를 지지 않게 해 달라고 할 껄...’ 그러면서 주님과 함께 어느 만큼 왔는데 깊은 도랑을 건너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앞서 가셨던 주님은 어깨에 메었던 길고 큰 십자가를 내려서 그 도랑에 대고 다리를 만들어 건너셨습니다. 그리고 저 쪽으로 가신 후에는 다시 그 십자가를 당겨서 어깨에 메셨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큰 일은 여기서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다 절반이나 짧은 그 십자가를 도랑 위에 걸쳐 놓으려니 짧아서 되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십자가를 그 깊은 도랑 위에 걸쳐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찌할 바를 몰라 주님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뒤도 돌아 보시지 않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쫓아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지니라(막8:34,마16:24)”


십자가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나의 고통은 내게 필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라는 신앙적인 관점을 갖고 이 상황은 반드시 평정된다는 소망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틀림없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 당신은 내 삶의 이유야!

전신 근육이 마비되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부인을 돌보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키작은 성장장애 남편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자신들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내외입니다. 어느 날 전신근육이 마비되어 말도 제대로 못하는 부인이 겨우겨우 한마디 한마디씩 발음하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였습니다.

‘여..보... 나, 때...문...에... 힘...들...지...? 나... 빠....알....리.... 죽...고....싶...어, 너...무...아프...고... 힘드...ㄹ...어...’

그 때, 성장 장애인인 키작은 남편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돼, 안돼, 여보, 그런 생각하면 안돼. 당신은 내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내 삶의 이유야...! 다시는 그런 말 하지마!”


앞에 있는 음식을 넘기지 못하고 심각하게 아픈 통증 때문에 앓는 소리가 물 쏟아지는 소리 같을지라도(3:24), 그래서 삶의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하기만 할지라도, 이런 상황은 주안에서 반드시 평정되므로 생명의 기쁨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길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들의 삶의 이유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시는 삶의 온갖 문제들을 믿음으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욥기의 말씀이 우리들에게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리기는 삶을 뒤덮고 있는 고난의 문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풍성한 복을 자신있게 증언하는 시대의 증인들이 되어서 주께 영광돌리시는 믿음의 승리자들로 우뚝 서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